포일동 가을을 울린 우리 가락

가을 정취에 우리 가락을 더한 무대
2026년 10월 23일 의왕시 포일동에서 2026 포일동 숲속마을 가을음악회가 열렸다. 선선한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조금씩 색을 바꾸는 계절에 성악부터 전통악기 연주, 한국무용, 경기민요, 가요와 장구 공연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이번 음악회는 서로 다른 악기와 예술 형식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성악과 해금, 아코디언, 한국무용, 경기민요, 단소, 가요와 장구가 차례로 무대에 오르며 우리 전통문화의 매력과 공연예술의 즐거움을 함께 전했다.
차분한 성악으로 문을 연 공연은 전통악기와 춤, 민요를 지나 흥겨운 장구 무대로 이어졌다. 각 순서가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주면서도 가을의 정취와 우리 가락이라는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청산에 살리라로 시작한 첫 무대
음악회의 첫 순서는 유태왕 교수의 성악 공연이었다. 무대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가곡 청산에 살리라가 울려 퍼졌다. 자연을 향한 마음과 삶에 관한 사색을 담은 곡은 음악회의 시작을 차분하게 열었다.
성악의 깊은 울림은 가을이라는 계절과 어우러졌다. 공연장을 채운 관객들은 노래의 흐름을 따라가며 첫 순서에 집중했고, 차분한 감동 속에서 이어질 프로그램을 기다렸다.
첫 무대는 음악회 전체의 분위기를 정돈하는 역할을 했다. 빠르고 흥겨운 장단에 앞서 서정적인 가곡을 배치함으로써 관객들이 음악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해금으로 만난 친숙한 선율
두 번째 순서에서는 문경종 씨가 해금으로 오블라디 오블라다를 연주했다. 두 줄의 현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해금의 음색에 친숙한 곡의 선율이 더해졌다.
대중에게 알려진 음악을 우리 전통악기로 들려준 점이 눈길을 끌었다. 같은 곡이라도 해금 특유의 소리로 연주되자 색다른 분위기가 형성됐고, 관객들은 익숙한 선율과 전통악기의 음색을 함께 접할 수 있었다.
친숙한 곡과 해금의 만남은 전통악기가 지닌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무대였다. 전통의 형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대중적인 선율을 해금으로 풀어내면서 공연의 장르적 폭도 넓어졌다.
아코디언에 실린 세대의 추억
세 번째 무대에는 이영숙, 김시영, 김은숙 씨가 올랐다. 세 연주자는 아코디언으로 홍도야 울지 마라와 섬마을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곡을 선보였다.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노래들은 관객마다 다른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선율로 이어졌다. 누군가에게는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이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부모 세대가 즐겨 듣던 정겨운 노래로 다가왔다.
아코디언의 소리는 성악과 해금에 이어 무대의 분위기를 다시 바꿨다. 익숙한 노래들이 연이어 흐르면서 공연에는 친근한 정서가 더해졌고, 여러 세대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순서가 마련됐다.
몸짓으로 표현한 강원도 아리랑
한국무용 무대에서는 한현경, 장양숙 씨가 강원도 아리랑을 주제로 공연했다. 두 출연자는 손끝과 발걸음, 몸의 흐름을 통해 음악이 품은 정서를 표현했다.
절제된 움직임 안에 깊은 감정을 담는 전통무용의 특징이 무대에 펼쳐졌다. 관객들은 음악을 귀로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춤의 선과 움직임을 통해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도 만날 수 있었다.
강원도 아리랑은 지역의 정서와 우리 민요의 특색을 담은 음악이다. 여기에 춤이 더해지면서 소리로만 감상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 형성됐다. 민요와 한국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은 전통예술을 한층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순서였다.
희로애락을 담은 경기민요
다섯 번째 순서는 하현영, 전봉화 씨가 들려준 경기민요 장기타령이었다. 민요는 일과 생활 속에서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아 이어져 온 생활문화로, 공동체의 기억과 익숙한 정서를 품고 있다.
두 출연자는 목소리와 장단으로 장기타령의 특징을 전했다. 앞서 펼쳐진 한국무용이 몸짓으로 전통의 정서를 보여줬다면, 경기민요 무대는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그 정서를 직접 들려주는 순서였다.
한국무용과 경기민요가 연달아 무대에 배치되면서 관객들은 전통예술을 춤과 소리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만났다. 같은 전통문화 안에서도 표현 방식에 따라 감상의 결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단소의 맑은 음색으로 들은 칠갑산
여섯 번째 순서에서는 조병규 씨가 단소로 칠갑산을 연주했다. 단소는 대나무로 만든 우리 전통 관악기로, 크기는 작지만 맑고 부드러운 음색을 지닌 악기다.
익숙한 노래가 단소의 소리로 연주되면서 원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와 여운을 남겼다. 해금 무대가 현악기의 전통적인 음색을 전했다면, 단소 공연은 관악기 특유의 맑은 소리로 음악회의 흐름을 이어갔다.
익숙한 음악을 전통악기로 다시 듣는 경험은 곡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했다. 관객들은 칠갑산의 선율을 따라가며 단소의 담백하고 부드러운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가요와 장구로 완성한 흥겨운 마무리
마지막 일곱 번째 순서는 아름이와 보람이의 가요 및 장구 각설이 공연이었다. 전통적인 장단과 대중적인 흥겨움을 결합한 무대가 음악회의 끝을 활기차게 장식했다.
첫 순서의 차분한 성악과 대비되는 경쾌한 분위기가 펼쳐졌다. 장구 장단과 가요가 어우러지면서 음악회의 흐름은 절정으로 향했고, 공연장은 마지막까지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성악에서 시작해 해금과 아코디언, 한국무용, 경기민요, 단소를 거친 프로그램은 가요와 장구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장르와 표현 방식은 달랐지만 각 공연은 음악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일곱 순서로 살펴본 공연 구성
| 순서 | 공연 분야 | 출연자 | 주요 곡과 내용 |
|---|---|---|---|
| 1 | 성악 | 유태왕 교수 | 청산에 살리라 |
| 2 | 해금 | 문경종 씨 | 오블라디 오블라다 |
| 3 | 아코디언 | 이영숙, 김시영, 김은숙 씨 | 홍도야 울지 마라, 섬마을 선생님 외 여러 곡 |
| 4 | 한국무용 | 한현경, 장양숙 씨 | 강원도 아리랑 |
| 5 | 경기민요 | 하현영, 전봉화 씨 | 장기타령 |
| 6 | 단소 | 조병규 씨 | 칠갑산 |
| 7 | 가요와 장구 각설이 | 아름이와 보람이 | 가요 및 장구 공연 |
전통과 대중음악이 만난 문화 한마당
이번 음악회는 특정 장르에만 머물지 않았다. 서정적인 성악과 해금·단소 같은 전통악기, 세대의 기억을 불러오는 아코디언, 몸짓으로 정서를 표현하는 한국무용, 생활 속 희로애락을 담은 경기민요, 흥겨운 가요와 장구 공연이 한 무대에서 이어졌다.
서로 다른 공연을 한자리에서 선보인 구성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지향했다. 관객은 익숙한 노래를 다시 만나기도 하고, 평소 가까이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악기의 소리를 들으며 공연을 감상했다.
장르가 달라도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잇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 포일동 숲속마을 가을음악회는 이 같은 지역 공연의 의미를 일곱 개의 무대로 보여줬다.
생활권에서 만난 문화예술
지역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주민들이 생활권 안에서 문화예술을 접하는 기회가 된다. 먼 공연장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동네에서 여러 장르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상과 문화의 거리를 좁힌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음악을 듣는 시간은 마음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익숙한 노래는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처음 접한 전통악기의 음색은 새로운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 곡의 가곡이 전한 차분함과 해금의 독특한 울림, 아코디언의 정겨운 선율, 한국무용의 절제된 몸짓, 경기민요의 생생한 소리, 단소의 맑은 음색, 장구의 흥겨운 장단이 차례로 펼쳐졌다. 주민들은 서로 다른 공연예술을 한 공간에서 감상하며 가을의 계절감을 나눴다.
포일동에 남은 가을 음악의 여운
가을은 오래 머물지 않지만 그 계절에 만난 음악과 사람들의 기억은 남는다. 2026 포일동 숲속마을 가을음악회는 성악과 전통예술, 대중적인 음악을 아우르며 주민들이 문화의 즐거움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은 차분하게 시작해 점차 다채롭고 흥겨운 분위기로 나아갔다. 관객들은 곡마다 달라지는 소리와 몸짓을 따라가며 가을날의 문화 한마당을 함께했다.
포일동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는 문화예술이 거창하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살아가는 동네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전통과 흥겨움이 어우러진 무대는 지역사회 안에서 음악의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