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펼쳐진 가족영화관

함박산중앙공원에서 만난 지역 영화제
평택시 고덕동 함박산중앙공원 야외무대에서 함박산 영화제와 같이행복나눔장이 열렸다. 고덕동 주민자치회가 준비한 이번 행사는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상영을 중심으로 축하공연, 버블아트쇼, 장난감 나눔 장터, 체험활동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장은 멀리 이동하지 않고 생활권 안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평소 산책과 바깥놀이를 위해 주민들이 찾는 공원에 야외무대와 관람 공간이 마련되면서 일상적인 공원 풍경에도 변화가 생겼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무대 주변을 오가고, 아이들은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공원에서 자유롭게 뛰어놀았다.
영화 한 편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과 나눔, 체험을 함께 연결했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은 각자의 일정과 아이들의 관심에 따라 프로그램을 골라 참여할 수 있었다.
빈백과 피크닉존을 갖춘 야외 상영 공간
무대 앞쪽에는 관람객이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빈백이 놓였다. 빈백 뒤편에는 돗자리를 펼칠 수 있는 피크닉존이 조성돼 가족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일반적인 실내 영화관처럼 정해진 좌석에 앉아 관람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원의 개방된 공간에서 앉거나 누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도 아이의 움직임에 맞춰 비교적 자유롭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무대 뒤편에는 어린이들이 간단히 참여할 수 있는 체험활동 공간도 마련됐다.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영화를 보기 어려운 어린이들은 상영 도중 분위기를 바꿔 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영화 관람과 체험을 오갈 수 있는 공간 배치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의 이용 편의를 높였다.
오후부터 이어진 공연과 영화 일정
행사는 오후 3시 30분부터 어린이 장난감 나눔 장터와 버블아트쇼를 시작으로 공연과 영화 상영이 이어지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안내된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시간 | 프로그램 |
|---|---|
|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4시 | 버블아트쇼 |
| 오후 4시부터 오후 4시 30분 | 영화 OST 등을 활용한 축하공연 |
|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6시 | 어린이 영화 사랑의 하츄핑 상영 |
비눗방울을 활용한 버블아트쇼는 영화 상영을 기다리는 어린이들이 무대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어 영화 OST 등을 활용한 축하공연이 진행되면서 공연과 영화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국제대학교 예술단 공연과 영화감독과의 토크 프로그램도 일정에 포함됐다. 어린이를 위한 낮 시간대 프로그램에 이어 저녁까지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지도록 구성해 다양한 연령의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영화 사랑의 하츄핑 상영
가족 단위 방문객의 관심을 모은 프로그램은 어린이 영화 사랑의 하츄핑 상영이었다. 영화는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편성됐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어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무대 앞과 피크닉존에 자리를 잡았다.
영화관까지 이동해 정해진 상영 시간과 좌석에 맞춰야 하는 일반 관람과 달리, 이번 영화제에서는 생활권 가까이에 있는 공원에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관람 도중 아이가 자리를 벗어나더라도 공원과 체험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야외 영화제의 특징이 드러났다.
공원 안에서는 영화를 바라보는 관람객과 체험 공간을 찾는 어린이, 친구들과 뛰어노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동네에서 열린 행사인 만큼 서로 알고 지내던 어린이들이 인사를 나누고 함께 영화를 보거나 놀이를 이어가는 모습도 나타났다.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나눔으로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끈 또 하나의 프로그램은 같이행복나눔장이었다. 가정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가져와 캠핑의자로 교환하는 내용이 안내됐다.
아이들이 성장하면 한때 자주 가지고 놀던 장난감도 자연스럽게 사용 빈도가 줄어든다.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장난감을 곧바로 버리지 않고 다른 쓰임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나눔장의 취지였다. 어린이에게는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도 다른 사람에게는 필요한 물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접하는 기회가 됐다.
안내 내용에는 나눔을 통해 모인 물품을 아동단체에 기부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단순히 물건을 주고받는 데서 끝내지 않고,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지역사회 나눔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새 물건을 구입하는 일뿐 아니라 기존 물건을 다시 활용하고 필요한 사람과 나누는 일의 의미를 어린이와 주민이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장난감 정리라는 일상적인 행동이 자원 재사용과 기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프로그램이었다.
어린이도 참여한 압화 책갈피 만들기
체험활동 공간에서는 압화 책갈피 만들기 등이 운영됐다. 압화 책갈피 만들기 체험비는 1천 원이었다.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5세 어린이도 참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행됐으며, 완성한 책갈피는 직접 만든 결과물로 가져갈 수 있었다.
체험비 부담이 크지 않아 영화 관람 중 잠시 활동을 바꾸고 싶은 어린이들이 가볍게 참여할 수 있었다.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 보기 어려운 어린 자녀에게는 체험활동이 자연스러운 분위기 전환 역할을 했다.
이처럼 행사장은 영화를 조용히 관람하는 공간과 손으로 작품을 만드는 체험 공간을 함께 갖췄다. 어린이의 연령과 집중 시간에 따라 가족이 일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마련한 구성이다.
가까운 공원에서 누린 문화와 나눔
함박산 영화제와 같이행복나눔장은 영화 상영만 진행한 행사가 아니었다. 장난감 나눔 장터와 버블아트쇼, 축하공연, 예술단 공연, 영화감독과의 대화, 어린이 체험활동을 연계해 주민들이 오후부터 저녁까지 공원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어린 자녀와 생활하는 가정은 문화생활을 위한 이동 장소와 시간을 정하는 데 제약을 느낄 수 있다. 생활권 가까운 공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먼 곳까지 이동하지 않고도 가족이 공연과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같이행복나눔장은 주민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나누고, 이를 아동단체 기부로 잇는 과정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의미를 드러냈다. 주민들은 같은 공간에서 영화를 보고 공연을 즐기는 동시에 자원 재사용과 나눔의 가치를 접할 수 있었다.
고덕동 주민자치회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주민의 일상 가까이에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익숙한 공원에 영화와 공연, 체험, 나눔이 더해지면서 함박산중앙공원은 하루 동안 주민 공동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됐다.
행사 장소
행사가 열린 곳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함박산중앙공원 야외무대다. 함박산중앙공원은 주민들이 산책과 어린이 바깥놀이를 위해 이용하는 공간으로, 이번에는 야외 영화제와 나눔 행사의 무대가 됐다.
가까운 공원에서 영화를 감상하고 공연과 체험에 참여하는 지역 행사는 가족에게 새로운 여가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번 함박산 영화제와 같이행복나눔장은 주민이 생활권 안에서 문화를 누리고 이웃과 소통하며 나눔의 의미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 행사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