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개 직업, 꿈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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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개 직업, 꿈이 되다

의왕 청소년들이 만난 진로의 현장

2026년 10월 23일 금요일, 의왕시 부곡체육공원에서 제13회 의왕시 청소년 진로박람회가 열렸다. 의왕시 소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고등학생들은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참여했다.

박람회는 꿈을 즐기며 나의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행사장은 프로페셔널 존, 러닝 존, 액티브 존, 유어 퓨처 존으로 나뉘었으며, 총 71개 부스에서 여러 직업을 소개하고 관련 업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학생들은 설명만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업별 활동에 참여했다. 새로운 내용을 배울 때는 진지하게 집중했고, 체험이 시작되면 또래 학생들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익숙한 직업과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직업을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자신의 관심 분야를 살펴보는 모습도 이어졌다.

전문 직업을 체험한 프로페셔널 존

프로페셔널 존은 전문성을 갖춘 미래 인재의 첫걸음을 주제로 운영됐다. 치과위생사와 약사, 수어 통역사, 소방관, 반려동물 전문가, 과학수사관, 미래 식량 연구가, 조향사 등 다양한 직업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가죽공예 전문가와 인두화 전문가, 플로리스트, UX UI 디자이너, 벌룬 아티스트, 마술사처럼 학생들이 일상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직업도 소개됐다. 학생들은 직업의 이름과 역할을 확인하고, 해당 분야에서 실제로 다루는 업무를 체험하며 직업 세계를 구체적으로 살폈다.

치과위생사 관련 부스에서는 치아 본뜨기를 경험했고, 약사 관련 부스에서는 약을 조제하고 포장하는 과정을 체험했다. 수어 통역사 부스에서는 수어를 배운 뒤 여러 상황에 활용해 봤다. 설명을 듣는 학생들의 표정에는 집중한 기색이 뚜렷했고, 배운 동작을 직접 따라 하며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공예 관련 체험에서는 가죽을 이용해 자신만의 키링을 만들었다. 미래 식량 분야에서는 밀웜으로 만든 식품을 시식하며 앞으로의 식량과 관련 직업을 살펴봤다. 학생들은 손으로 결과물을 완성하거나 낯선 식품을 직접 접하는 과정을 통해 직업이 수행하는 일을 보다 가까이에서 확인했다.

반려동물 전문가의 역할을 배우다

반려동물 전문가 부스에는 강아지 세 마리가 함께했다. 학생들은 강아지와 산책하고 훈련하는 체험에 참여하며 반려동물과 교감했다. 체험 공간에서는 강아지의 움직임을 살피고 안내에 따라 행동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이 부스는 단순히 강아지와 시간을 보내는 프로그램에 머물지 않았다. 학생들은 반려동물 전문가가 수행하는 업무와 관련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에 관한 설명도 들었다. 즐거운 교감 활동과 진로 정보가 함께 제공되면서 학생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소방관 업무와 채용 과정을 가까이에서

소방관 체험 부스는 의왕소방서 관계자들이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심폐소생술 실습과 체력 측정, 소방복 착용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생명을 살리는 응급 처치의 기본 과정을 실습하고, 소방관에게 필요한 체력과 장비를 직접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소방관 채용 시험에 관한 안내도 진행됐다. 현직 소방관의 설명을 진지하게 듣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소방복을 입은 뒤 환하게 웃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소방관의 업무를 체험과 설명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

AI와 로봇으로 살펴본 미래 직업

러닝 존은 디지털로 여는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꾸려졌다. AI 작곡가와 바이오 연구원, 항공 우주 전문가, 로봇 드로잉 전문가, 로봇 코딩 전문가 등 과학과 첨단 기술에 관련된 직업을 소개했다.

그래비트랙스 체험도 함께 운영돼 학생들이 과학과 기술의 원리를 놀이처럼 접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장치를 살펴보고 직접 움직여 보면서 기술이 실제 활동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확인했다. 각 부스는 미래 사회의 변화가 새로운 직업 분야로 연결되는 모습을 체험 중심으로 보여줬다.

몸을 움직이며 발견한 끼와 재능

액티브 존에서는 신체 활동과 관련된 직업을 경험할 수 있었다. 댄서와 비보이, 래퍼, 헬스 트레이너, 클라이머 등 여러 분야가 학생들을 맞았다.

춤을 배우는 공간에서는 학생들이 동작을 보고 직접 따라 했다. 음악과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끼와 재능, 흥미가 어느 분야와 맞닿아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창의성을 펼친 유어 퓨처 존

유어 퓨처 존에서는 특수분장사와 미니어처 전문가, 업사이클링 전문가, 헤어 디자이너 등 개성과 창의성을 활용하는 직업을 만날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익숙한 직업부터 이름만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직업까지 폭넓게 제시됐다.

각 체험은 직업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고 어떤 능력을 요구하는지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러 진로를 한 공간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돼 학생들은 평소 알고 있던 분야를 다시 확인하고, 몰랐던 직업을 새롭게 발견했다.

나선욱이 전한 진로 이야기

메인 무대에서는 개그맨이자 유튜버인 나선욱의 진로 특강이 열렸다. 나선욱은 개그맨이라는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했다.

강연 뒤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좋아하는 분야를 직업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무대 위 이야기로 소개되면서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과 진로를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휴식과 첨단 체험을 함께 마련

행사장 중앙의 플레이 라운지에서는 학생들이 여러 오락을 즐기며 쉬어 갈 수 있었다. 체험 부스를 오가는 학생들은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미래 AI 그라운드에서는 드론 체험이 진행됐다.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버추얼 유튜버 관련 부스에도 학생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변화하는 기술이 하나의 체험을 넘어 새로운 직업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었다.

상담과 멘토링으로 더한 진로 탐색

상시 체험 부스에서는 청소년상담사 프로그램과 학과 멘토링, 진로코치단 등 진로 탐색을 돕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학생들은 직업 체험과 함께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할 수 있었다.

진로 탐색은 장래 희망 하나를 정하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여러 직업을 직접 경험하고 몰랐던 분야를 발견하며,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할 수 있는 일을 알아가는 과정도 포함한다.

이번 의왕시 청소년 진로박람회는 71개 부스와 진로 특강, 상담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 세계를 가까이에서 접하도록 구성됐다. 학생들은 체험과 설명, 질문을 거치며 자신의 가능성과 관심 분야를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의왕시가 마련한 진로 체험의 장은 청소년들이 미래를 생각하고 새로운 꿈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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