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길 안산에 되살아나다

2026년 10월 17일, 정조대왕이 걸었던 길이 안산에서 다시 펼쳐졌다. 안산초등학교에서 안산읍성 일원까지 이어진 ‘2026 정조대왕 어가행렬’은 역사 속 장면을 시민들의 일상 공간에 재현한 행사였다.
안산시가 주최하고 안산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고증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가을 햇살 아래 깃발을 앞세운 호위 군사와 가마 행렬이 이동했고, 길가에 모인 시민들은 행렬이 안산읍성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안산초등학교에서 안산읍성까지
어가행렬은 안산초등학교를 지나 안산읍성으로 향하는 약 1km 구간에서 진행됐다. 행렬 선두의 깃발이 길을 열었고, 관원과 상궁, 호위 군사들이 차례로 뒤를 따랐다. 행렬 가운데에는 가마에 오른 정조대왕의 모습이 자리했다.
시민들이 평소 오가는 길은 이날 정조대왕의 행차를 재현하는 역사 무대로 바뀌었다. 복식과 가마, 호위 대열이 줄을 맞춰 이동하면서 정조대왕이 안산에 머물렀던 역사를 눈앞에 보여줬다.
행렬이 안산초등학교를 지나 안산읍성 방향으로 이어지는 동안 도로 주변에는 이를 관람하려는 시민들이 모였다. 인근 주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시민들도 행렬의 이동을 지켜봤다. 긴 대열이 천천히 지나갈 때마다 시민들의 시선은 깃발과 가마, 호위 군사들에게 차례로 향했다.
고증으로 재현한 정조대왕 행차
2026 정조대왕 어가행렬은 단순히 인물 한 명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조대왕을 중심으로 관원과 상궁, 호위 군사가 함께 움직이는 행차의 구성을 보여줬다. 각 역할을 맡은 참가자들이 대열을 이루면서 당시 행렬의 전체적인 모습을 재현했다.
정조대왕이 안산에서 걸었던 길을 따라 진행된 약 1km의 행렬은 지역의 역사와 현재의 공간을 연결했다. 안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안산읍성으로 향하는 이동 과정 자체가 행사의 중심 내용이 됐다.
정조대왕이 실제로 안산에 머물렀다는 역사는 어가행렬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는 장면으로 되살아났다. 시민들은 행렬이 지나가는 길목과 안산읍성 일원에서 정조대왕과 수행 인물들의 모습을 함께 확인했다.
안산의 옛 풍경을 담은 사진전
행사장에서는 어가행렬과 함께 ‘안산 옛 사진전’이 열렸다. 전시에는 1990년대 안산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소개됐다. 현재의 도시 모습과는 다른 과거의 거리와 지역 풍경을 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어가행렬이 더 먼 시대의 역사를 재현했다면, 옛 사진전은 시민들의 기억과 가까운 1990년대 안산을 보여줬다. 관람객들은 사진 앞에 머물며 지금과 달라진 안산의 모습을 차분히 살펴봤다.
정조대왕의 행차와 1990년대 안산 풍경이 한 행사 공간에 함께 놓이면서, 시민들은 서로 다른 시기의 지역 모습을 차례로 접할 수 있었다.
수암봉 아랫마을 어르신 잔치
수암봉 아랫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도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막걸리와 수육, 김치 등 준비된 음식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어르신들은 자리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행렬이 이동하는 길목의 활기와 달리 잔치 공간에는 이웃들이 한자리에 모인 정겨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역사 재현 행사와 마을 잔치가 함께 열리면서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행사에 참여하는 자리가 됐다.
안산읍성 무대에 재현된 역사
어가행렬이 멈춘 뒤 시민들의 발걸음은 안산읍성 무대로 이어졌다. 무대에서는 정조대왕의 역사 속 한 장면이 다시 재연됐다. 이동 중심의 행렬을 지켜본 시민들은 무대 앞에 모여 인물들의 동작과 장면 전개를 관람했다.
안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한 행렬은 안산읍성 무대에서 역사 재연으로 연결됐다. 시민들은 길 위에서 어가행렬의 전체 모습을 보고, 무대에서는 정조대왕과 관련된 장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안산읍성은 이날 행렬의 도착 지점이자 역사 재연과 시민 체험이 이어지는 중심 공간으로 활용됐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한 체험
안산읍성 곳곳에는 어린이를 위한 여러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어린이들은 나만의 파우치 만들기에 참여하고, 익선관을 쓴 채 왕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었다. ‘나도 왕 되어보기’와 수암마을 그리기 공간도 운영됐다.
- 나만의 파우치 만들기
- 익선관 쓰기
- 나도 왕 되어보기
- 수암마을 그리기
체험 공간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고, 쓰고, 그리는 활동이 이어졌다. 보호자들은 곁에서 체험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행렬을 관람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어린이들이 역사와 지역을 활동으로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시민 앞에 펼쳐진 안산의 역사
2026 정조대왕 어가행렬은 정조대왕이 안산에 머물렀던 역사를 약 1km의 행렬과 안산읍성 무대 재연으로 보여줬다. 관원과 상궁, 호위 군사, 가마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은 시민들이 지역의 역사를 구체적인 장면으로 만나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1990년대 안산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 수암봉 아랫마을 어르신 잔치,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더해졌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어가행렬을 따라 이동하고, 사진을 관람하고, 무대 재연과 체험을 차례로 접했다.
정조대왕이 걸었던 안산의 길은 2026년 10월 17일 시민들이 함께 지켜보는 어가행렬의 길로 다시 이어졌다. 안산초등학교에서 안산읍성까지 펼쳐진 행렬은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가까운 생활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재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