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한강뮤지엄 만남의 감성전

남양주 한강뮤지엄에서 만나는 감성의 미학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 위치한 한강뮤지엄은 자연과 역사, 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최근 이곳에서는 2025년 상반기 기획전시인 ‘만나서 반가워’가 진행 중이다. 이 전시는 오는 8월 31일까지 이어지며,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 간의 만남이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감정을 주제로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섯 작가가 그려낸 만남의 감정

이번 전시에는 김정미, 강병섭, 감성빈, 김명종, 임승천 작가가 참여했다. 각기 다른 시각과 기법으로 슬픔, 위안, 욕심, 기쁨 등 인간 관계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표현했다. 특히 강병섭 작가의 ‘NY-Time square’는 뉴욕 타임스퀘어의 활기찬 거리를 분채화법으로 화사하게 재현해 눈길을 끈다. 작품 속에는 LG, 삼성, 맥도날드, 토이스토리 등 친숙한 브랜드와 캐릭터가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어 관람객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한국화의 전통과 현대적 감성의 조화

‘경복궁-흥례문’ 작품은 붉은 노을이 아름답게 물든 흥례문 너머 풍경을 담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품 중앙에는 ‘스파이더맨’과 ‘오징어게임’ 캐릭터가 등장해 영화 장면을 연상시키며, 전통과 현대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미감을 선사한다. 분채는 광물과 흙, 식물에서 채취한 분말 물감으로 한국화에서 선명하고 고운 색감을 표현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다양한 작품과 체험으로 풍성한 방문

김정미 작가의 ‘군중’은 아크릴 물감으로 빼곡히 그려진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개성과 다양성을 표현한다. 감성빈 작가의 ‘Hug’ 조각상은 서로를 꼭 껴안으며 위로하는 남녀의 모습을 섬세한 표정과 입체감으로 담아내어 깊은 감동을 준다.

2층에는 가면 만들기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아트숍에서는 다이어리, 노트, 포스터 등 다양한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만나서 반가워 체험존’에서는 사람들의 관계를 상징하는 단어를 실로 연결하는 체험이 가능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강 뷰 카페와 쾌적한 시설

한강뮤지엄 2층 카페에서는 입장료에 포함된 음료를 즐기며 한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3층에는 세미나실과 교육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4층 루프탑에서는 탁 트인 야외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조용한 음악과 함께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 공간은 편안한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미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남양주 나들이 추천

한강뮤지엄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작품 설명과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미술 감상의 즐거움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분채 물감의 선명하고 고운 색채는 한국화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남양주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한강뮤지엄은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한강뮤지엄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