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인생 전환, 베이비부머 인턴캠프 출발

경기도 베이비부머 인턴캠프 발대식 현장
2025년 7월 2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는 중장년 세대를 위한 전국 최초의 체험형 갭이어 프로그램인 ‘베이비부머 인턴(人-Turn)캠프’ 발대식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참가자와 관계자, 지역 협력 기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인생 전환의 첫걸음을 함께했습니다.
중장년을 위한 갭이어 프로그램의 의미
갭이어는 일반적으로 학업이나 일을 잠시 멈추고 봉사, 여행, 학습 등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뜻합니다. 그동안 청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갭이어를 경기도는 40세에서 64세 사이의 중장년층에게도 열어주며, 일자리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관계와 활동을 통해 삶의 방향을 재설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5주간의 체계적 프로그램 구성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국 베이비부머기회과 남경아 과장은 발대식에서 인턴캠프의 전체 일정과 프로그램 구성을 소개했습니다. 캠프는 총 15주간 진행되며, 3단계로 나뉩니다. 첫 6주간은 탐색 교육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 이어 2박 3일간의 지역 탐방을 통해 새로운 환경을 경험합니다. 마지막 4주간은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질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성과 공유와 해단식으로 마무리됩니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의 격려
발대식에서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직접 참가자들을 환영하며, “저 역시 베이비부머 세대로서 인생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참가자들이 이미 값진 출발을 했으며,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서로 의지하고 나누는 공동체로서 삶의 전환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여정임을 강조했습니다.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 협약
캠프 운영에 협력하는 4개 지자체인 경기도 파주시, 강원도 인제군, 전북 남원시, 경북 고령군과의 지역 상생 협약 퍼포먼스가 진행되었습니다. 각 지역 대표들이 퍼즐 조각을 맞추며 ‘베이비부머 갭이어’ 프로젝트의 상징을 완성하는 이 퍼포먼스는 개인의 도전과 지역 협력이 맞물려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참가자들의 다짐과 연대
참가자 대표들은 무대에 올라 인생 2막을 여는 선언문을 낭독하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모두가 함께 일어나 한 목소리로 선언문을 읽는 모습에서는 연대와 희망의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사람 그 자체로 서로를 만나고, 새로운 만남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함께 더 재미있는 삶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더 신나고 가슴 뛰는 인생 전환점을 향해 용기를 냅니다.”라는 선언문은 참가자들의 결의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열정 가득한 현장 분위기
선언문 낭독 후 참가자들은 종이 슬로건을 들고 “인턴 캠프! 파이팅!”, “도전하는 우리는? 청춘!”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현장에는 열정과 희망이 가득했고, 참가자들의 눈빛에는 새로운 도전을 향한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음악과 이야기로 이어진 오리엔테이션
2부 오리엔테이션은 안산 서남권 ‘내 친구 우쿨렐레 앙상블’의 따뜻한 공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진 ‘맞손 토크’에서는 참가자들이 캠프 참여 동기와 기대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입구 게시판에 적힌 마음의 편지들은 낭독되며 공감과 위로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참가자들의 진솔한 이야기
과천에서 온 유영남 씨는 “기회를 잡은 만큼 즐기며 임하겠다”고 다짐했고, 40년 공직 생활을 마친 김희정 씨는 “매일 아침 나 자신에게 ‘넌 멋져’라고 말하며 살아간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두려움 없이 20살 청년처럼 새롭게 시작하겠다”, “이제는 나를 위한 시간을 살겠다”, “새로운 만남과 열정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진심 어린 목소리가 현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삶의 전환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
성공회대학교 김찬호 초빙교수는 ‘삶의 전환’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인생을 네 시기로 나누어 현재 참가자들이 진입했거나 곧 맞이할 제3의 시기를 ‘자기 성취의 시기’로 정의했습니다. 그는 변화에는 자연스러운 변화와 의도적인 변화가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행복의 조건으로 건강, 경제, 인간관계, 일과 공부를 꼽으며, 그중에서도 인간관계를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들었습니다. 좋은 일의 기준으로는 적성, 보수, 보람, 성장, 위상, 동료 관계를 제시하며 느슨하지만 의미 있는 관계망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삶의 태도를 통해 인생 후반기의 방향을 제안하며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단체사진
행사의 마무리로 참가자 전원이 무대에 올라 단체사진을 촬영하며 오늘의 다짐을 오래도록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베이비부머 인턴캠프’는 중장년 세대에게 인생을 다시 펼쳐볼 용기를, 지역사회에는 새로운 만남과 협력의 기회를 선사하는 뜻깊은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총 115명의 참가자들은 앞으로 15주 동안 권역별 탐색 교육, 지역 탐방, 팀 프로젝트 수행, 성과 공유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생 2막을 위한 여정을 차곡차곡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이 첫걸음이 서로의 삶에 따뜻한 온기를 더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