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극장서 만난 고양이들의 삶

경기인디시네마 ‘인디한 편’ 독립영화 기획전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함께 선보이는 독립영화 기획전 ‘인디한 편’이 2025년 8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 내 5개 상영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기획전은 독립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에서 다양한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감독과 작가와 직접 소통하며 영화 속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무료 관람과 예매 방법 안내
‘인디한 편’ 전 회차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디트릭스 홈페이지에서 ‘경기인디시네마’를 선택하고 무료 쿠폰을 적용하면 간단히 예매할 수 있다.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장의 티켓 예매도 가능하며, 사전 취소 없이 3회 이상 관람하지 않으면 예매 제한이 걸릴 수 있으니 일정 변경 시 당일 오전 6시까지 반드시 취소해야 한다. 현장 예매도 가능하지만, 방문 전 빈 좌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만난 ‘고양이들의 아파트’
8월 22일,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한옥을 모티프로 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독립영화 ‘고양이들의 아파트’ 상영회가 열렸다. 관객들은 조용한 미디어도서관에서 도심 소음을 잊고 영화 속 세계에 몰입했다. 영화관 내부는 쾌적하고 편안한 좌석과 자유로운 음료 반입이 가능해 늦여름 피서지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영화 ‘고양이들의 아파트’ 내용과 씨네토크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을 배경으로, 고양이들의 삶을 중심에 두고 사람은 주변 존재로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2016년 가을부터 2019년까지 4년에 걸쳐 촬영되었으며, 약 60만 제곱미터 규모의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 재건축 현장을 기록했다. 상영 후에는 이인규 작가와의 씨네토크가 이어져 제작 뒷이야기와 장면 속 숨은 의미를 들려주며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감동을 더했다.
작가의 메시지와 관객과의 대화
이인규 작가는 고양이와 아파트가 영화의 주인공임을 강조하며,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둔촌주공아파트의 재건축 소식을 듣고 기록 프로젝트 ‘안녕, 둔촌주공아파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회적 맥락과 공공성을 담고 있으며, 고양이들의 이주 과정과 지역 사회의 관심, 동물 보호 활동 사례도 공유되었다.
씨네토크에서는 고양이들의 무사 이주 여부, 강아지들의 상황, 그리고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등이 진솔하게 오갔다. 작가는 위험한 상황에서는 민원 제기나 작은 도움의 손길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길고양이를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야생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인디시네마 상영관과 앞으로의 일정
수원시미디어센터를 비롯해 남양주 메가박스 별내, 안산 명화극장, 파주 헤이리시네마, 포천 클라우드 시네마 등 5개 상영관에서 8월부터 11월까지 다양한 독립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는 ‘한채’, ‘세입자’, ‘작년에 봤던 새’, ‘태어나길 잘했어’ 등 작품들이 예정되어 있다.
관객들은 경기인디시네마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상영 일정과 예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가까운 상영관을 방문해 독립영화의 깊은 이야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경기인디시네마 상영관 안내
- 남양주 메가박스 별내: 경기도 남양주시 두물로 19, ☎1544-0070
- 수원시미디어센터: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64, ☎031-215-3607, 3610
- 안산 명화극장: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중앙대로 921 동서코아 B2, ☎031-480-3827
- 파주 헤이리시네마: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93-119 커피공장103 카페 3층, ☎031-942-1031
- 포천 클라우드시네마: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운천로23번길 7-8, ☎031-531-7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