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도 반한 그린 축제 현장

경기도민의 날, 그린 축제 현장
10월 18일,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경기도 전역에서 환경과 문화를 아우르는 ‘그린(Green) 축제’가 펼쳐졌다. 낮에는 경기도담뜰에서 ‘함께 그린(Green) 페스티벌’이, 밤에는 광교호수공원 재미난밭에서 ‘it’s Live 경기 기후콘서트’가 이어지며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패션으로 전하는 기후행동 메시지
‘함께 그린 페스티벌’은 제8회 경기도민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다회용 그릇을 사용하는 시민들과 푸드트럭이 자리해 친환경 분위기를 조성했다. 무대 옆에서는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경기살립시장’이 열렸고, 플리마켓과 푸드트럭에서는 소상공인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먹거리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G-Runway 패션쇼’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폐방화복과 버려진 천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의상을 입고 모델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이 재킷은 도민의 생명을 지켰던 방화복이 새로운 옷으로 태어난 것”이라며 “기후위기 속에서도 도민의 안전을 지키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박시은·진태현 부부가 사회를 맡은 ‘함께 그린 경기 토크쇼’에서는 정책 퀴즈와 도정 Q&A가 진행되었고, 유튜버 쯔양과 음악그룹 비트펠라하우스가 경기도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긴 음악과 체험
축제 현장에서는 중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음악과 체험 부스를 즐겼다. 푸드트럭에서 다회용 그릇으로 음식을 즐기며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 중학생은 “비트펠라하우스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 분위기를 살렸고, 쯔양과 벤을 실제로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밤을 밝힌 경기 기후콘서트
해가 지고 광교호수공원으로 자리를 옮긴 ‘it’s Live 경기 기후콘서트’는 이미 많은 관객으로 북적였다. ‘기후행동DAY’ 체험 부스에서는 빙고 미션과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을 통한 걷기, 플로깅 등 실천 활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무용단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을 시작으로 한대수, 김도균, 김목경, 신대철, 손무현, 옥주현, 케플러, 바비킴, 백호, 츄, 키썸 등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다. 무대 옆 체험 부스에서는 자전거 페달을 밟아 만든 전기로 비눗방울을 날리는 체험이 진행되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지속 가능한 경기도를 향해
이번 ‘함께 그린 페스티벌’과 ‘it’s Live 경기 기후콘서트’는 버려진 옷이 새 옷으로, 일회용품이 다회용기로, 무심한 일상이 실천으로 바뀌는 현장이었다. 기후위기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되며, 그 시작은 즐겁고 멋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루 종일 이어진 그린 축제의 열기 속에서 ‘지구를 지키는 일’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패션과 음악, 그리고 도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이 축제는 진정한 ‘지속 가능한 경기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