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유묵에 담긴 독립과 평화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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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유묵에 담긴 독립과 평화의 정신

안중근 유묵과 역사 토크 콘서트 현장

2025년 11월 11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최태성 강사의 ‘역사 토크 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깊어가는 가을 저녁, 쌀쌀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경기아트센터에는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모여 안중근 의사의 독립 정신과 동양 평화 사상을 주제로 한 강연에 귀 기울였다.

이번 행사는 경기문화재단과 광복회 경기도지부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특별 강연으로, 대극장 1층 1,000여 석의 좌석이 꽉 찬 가운데 관객들은 무대 위에 전시된 안중근 의사의 유묵 두 점에 집중했다. 이 유묵은 ‘독립(獨立)’과 ‘장탄일성 선조일본(長嘆一聲 先弔日本)’으로, 단단하고 비장한 붓글씨가 당시의 절절한 독립 의지와 동양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었다.

안중근 유묵에 담긴 깊은 의미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붓글씨인 유묵은 단순한 서예 작품을 넘어 항일운동과 독립정신, 그리고 동양 평화의 이상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독립’이라는 두 글자는 조국을 향한 강한 책임감과 결의를 나타내며, ‘장탄일성 선조일본’은 일본의 패망을 예견하며 동양 평화론과 맞닿아 있다.

최태성 강사의 강연 내용

강연은 안중근 의사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최태성 강사는 안중근이 활쏘기와 사냥을 즐기며 총을 잘 쏘는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통해 인생을 설계한 인물임을 강조했다. 이는 오늘날 학생들에게도 중요한 삶의 자세임을 전했다.

이어 안중근 의사의 삶과 독립운동 과정, 특히 의병 참모 중장으로서 일본군과 싸우며 포로를 살려준 일화가 영화 장면과 함께 소개되었다. 이 결정이 군대 전멸로 이어졌지만, 안중근은 죽은 동지들의 목숨을 대신해 살아가며 조국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결의를 다졌다고 전했다.

또한, 절망과 두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손가락을 자르는 등 자신의 신체 일부를 희생하며 결의를 다진 안중근의 강인한 의지가 강조되었다.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거사는 단순한 개인적 복수가 아닌 조국과 동양 평화를 위한 행동이었다는 점도 설명되었다.

강연의 마무리와 관객 반응

최태성 강사는 “안중근은 나라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준 인물이며, 두 유묵은 그 시대의 외침이자 오늘날 인류에게 남겨진 숙제”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객석에서는 오랫동안 박수가 이어졌고,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경건함과 감동이 번졌다.

안중근 평화센터 설립과 유묵 귀환 계획

광복회 경기도지부 김호동 지부장은 경기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설립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곳에 안중근 의사의 유묵 두 점을 전시 보관할 예정이며, 일본에 있던 ‘장탄일성 선조일본’ 유묵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독립’ 유묵도 곧 귀환시킬 계획이다.

김 지부장은 “유해는 아직 봉환하지 못했지만, 유묵이라도 반드시 찾아와야 한다”며 “이는 단순한 작품 회수가 아니라 우리 역사의 뿌리를 굳건히 세우고 위대한 정신을 되찾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역사 토크 콘서트의 의미와 향후 일정

이번 역사 토크 콘서트는 안중근 의사의 삶과 유묵을 통해 민족정신과 평화 사상을 되새기며, 오늘을 살아가는 힘과 미래를 설계하는 등대가 되는 시간을 제공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따뜻한 영감을 나누는 자리였다.

‘역사 토크 콘서트’는 수원 경기아트센터를 시작으로 12월 3일 파주 미래교육캠퍼스 파주 콘서트홀, 12월 30일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도 이어진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도민들이 안중근 의사의 독립정신을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참여 희망자는 경기도 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강의는 최태성 역사 강사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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