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미령 전투, 평화의 첫걸음

죽미령 전투의 역사적 의미
1950년 6월 말,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우드 기지에 주둔하던 미 제24사단 21연대는 낯선 땅 한국으로 출동 명령을 받았다. 당시 병사들은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입니까?"라며 의아해했지만, 이들은 6.25 전쟁에 가장 먼저 투입된 미군 선발대인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였다.
스미스 중령은 제24사단장 윌리엄 딘 소장으로부터 부산 도착 후 대전으로 이동해 북한군의 진격을 최대한 지연시키라는 작전 명령을 받았다. 그는 오산 북쪽 죽미령의 반월봉을 전투지로 선정했다. 이곳은 오산에서 수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이자 1번 국도와 경부철도가 지나는 북한 전차부대의 이동 경로였다.
죽미령 전투의 전개와 결과
1950년 7월 5일,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540명은 북한군 5천 명과 맞서 싸웠다. 북한은 소련제 T-34 전차 36대를 앞세워 남침했으나, 미군은 6시간 15분간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 비록 병력과 무기에서 열세였기에 패배했지만, 이 전투는 북한군에게 큰 심리적 타격을 주었고, 유엔군의 추가 병력 파병을 위한 시간을 벌어주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울포드 형제와 평화의 증표
죽미령 전투에서 전사한 울포드 형제는 어린 나이에 입대해 나라를 위해 희생했다. 전쟁 후 초전기념비의 동판이 도난당하는 아픔도 있었으나, 51년 만에 유엔한국참전국협회장 지갑종 씨가 하와이 골동품 가게에서 동판을 사비로 구입해 기증하며 평화의 상징으로 돌아왔다.
평화공원과 체험관 안내
죽미령 평화공원은 유엔군 초전기념관, 스미스 평화관(체험관), 스미스 평화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관에서 6.25 전쟁과 죽미령 전투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관에서 당시 스미스 부대원이 탑승했던 C-54 더글라스 수송기를 재현한 가상현실(VR)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야외 산책로와 평화를 기리는 조형물, 모래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다.
관람 정보
| 위치 | 경기도 오산시 경기대로 742 (외삼미동 640번지) |
|---|---|
| 관람시간 | 화~일 09:00~18:00 (입장 마감 17:00) |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 관람료 | 무료 (VR 체험관 유료) |
| 전시해설(도슨트) | 화~일 09:00~16:00, 약 30분~1시간, 1층 안내데스크 방문 또는 전화 신청 가능 |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70여 년 전, 낯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청춘들의 희생으로 지켜졌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첫걸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