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와 경기도서관 북토크 현장

경기도서관, 베르나르 베르베르 북토크 성황리 개최
6월의 마지막 일요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도서관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북토크 행사로 뜨거운 열기를 띠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서관의 대표 인문학 프로그램인 ‘플래닛을 만나다’의 일환으로,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의 특별 후원 아래 기획되었습니다.
현대적 공간에서 만난 인문학의 향기
경기도서관은 웅장하면서도 현대적인 건축미를 자랑하며, 내부는 탁 트인 개방감과 세련된 인테리어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지하 ‘플래닛 경기홀’에서 열린 북토크는 아늑하면서도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 도서관이 단순한 책 보관소를 넘어 인문학 복합 공간임을 실감케 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한국과 경기도서관에 대한 찬사
이번이 16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베르베르 작가는 한국의 스마트폰과 자동차 기술 발전에 감탄하며, 경기도서관의 우수한 시설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문명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바로 책"이라며, 책과 도서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독재자들이 가장 먼저 책과 도서관을 파괴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책이 기억을 구체화하는 매개체임을 역설했습니다.
신작 『영혼의 왈츠』 중심의 심도 깊은 대화
이번 북토크는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영혼의 왈츠』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작가는 스마트폰과 SNS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를 무비판적으로 만들고, 권력자가 민중을 통제하기 쉽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책은 독자가 스스로 사고하고 진실을 분별하는 힘을 길러준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문제의식이 신작과 맞닿아 있음을 밝혔습니다.
과거와 기억, 그리고 인류 문명의 기원
북토크는 평론가와 통역사와 함께 삼인조로 진행되었으며, 과학적 통찰과 영성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베르베르는 ‘전생’과 ‘기억’을 주제로, 종말의 위기 속에서 과거의 삶을 거슬러 올라가 인류 문명의 기원을 탐색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과거를 망각하는 데서 인류의 비극이 빚어진다"며, 과거를 기억하는 일이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 출발점임을 강조했습니다.
작가의 전생 체험과 한국 독자와의 공감
베르베르는 명상을 통해 러시아 의사와 이집트 여성 등 여러 전생을 체험했다고 믿으며, 이러한 경험을 소설에 녹여냈다고 밝혀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평론가는 한국 사회에서도 보이지 않는 세계와 영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문화적 공감대가 베르베르 작품이 국내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인회와 작가의 따뜻한 메시지
행사의 마지막은 사인회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베르베르는 긴 줄을 선 독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정성스레 사인을 해주었고, "타인의 시선에 갇혀 살지 말고, 여러분 내면에 있는 고유한 다이아몬드와 재능에 관심을 가지라"며 "우리는 이 생에 행복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메시지로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경기도서관, 인문학 교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이번 북토크는 세계적인 작가와 함께 책의 가치와 기억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경기도서관은 ‘플래닛을 만나다’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작가와 도민이 직접 만나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며, 독서문화 확산과 인문 교류의 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경기도서관에서 책 한 권과 함께 자신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