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퇴계원산대놀이, 세계가 인정한 전통의 힘

남양주 퇴계원산대놀이 축제 현장
2026년 6월 27일,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궁집에서는 ‘2026 남양주 퇴계원산대놀이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축제는 제35회 퇴계원산대놀이 정기공연을 비롯해 체험마당, 학생 작품 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축제는 흥겨운 풍물 소리와 함께 풍물패의 행렬로 시작되었으며, 오전 10시부터 운영된 체험마당에는 종이탈 만들기, 손수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특히 종이탈 만들기 체험은 준비된 재료가 오전 11시 이전에 대부분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퇴계원산대놀이의 전통과 가치
퇴계원산대놀이는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 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가면극으로, 황해도 탈춤, 경상남도 오광대, 부산 야유와 함께 서울·경기 지역 산대놀이 계통에 속한다. 총 12과장으로 구성된 이 놀이는 다른 지역 산대놀이 탈이 주로 바가지를 재료로 하는 것과 달리 통나무를 조각해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2010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된 이후, 2022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국의 탈춤’ 종목에 등재되며 지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보존 노력
축제 현장에서 만난 박현주 마을미디어 마방 기획편집팀장은 “퇴계원산대놀이 축제는 시민과 보존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라며 “지역문화 유산을 시민이 함께 보존하고 미래 세대와 향유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 공동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또한 “2022년 유네스코 등재 이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크게 늘었으며, 문화적 자부심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등재가 보존과 전승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산대놀이를 배우려는 전승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를 위한 교육전수관 건립과 시민 참여
박현주 팀장은 앞으로 다양한 지역 공동체와 시민들이 ‘산대지기’ 서포터즈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임을 밝혔다. 무엇보다 퇴계원산대놀이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교육전수관 건립을 위해 남양주 시민 서명운동이 계속되고 있으며, 조속한 건립을 기대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한 대동놀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대동놀이 마당에서는 연희자와 시민들이 손을 맞잡고 함께 춤추며 흥을 나누는 모습이 펼쳐졌다. 체험마당의 북적임과 무대 위 탈춤의 신명은 모두 시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퇴계원산대놀이 교육전수관이 하루빨리 건립되어 이 전통의 신명이 다음 세대까지 온전히 이어지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도 굳건히 지켜지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