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식, 선열의 헌신과 미래 다짐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현장
2026년 8월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우리가 누리는 모든 오늘에, 감사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광복회 경기도지부, 시군 광복회, 보훈단체, 관계 기관, 그리고 도민 등 약 900여 명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경기도의 미래 100년을 향한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였다.
경축식 시작과 국민의례
행사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연주로 막을 올렸다. 광복의 환희와 희망을 담은 음악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함께 입장하며 뜨거운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특히 경기도 유일의 생존 애국지사이자 대한민국 최고령 애국지사인 오성규 애국지사의 아들 내외가 일본에서 방문해 큰 환영을 받았다.
국민의례에서는 무장독립운동가 백기환 애국지사의 증손녀 이정윤 씨가 맹세문을 낭독하며 결의를 다졌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애국가 4절을 힘차게 제창했다. 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묵념으로 조국을 위해 희생한 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추모했다.
기념사와 경축 메시지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은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하며 경축의 뜻을 전했다. 그는 올해가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기념해임을 강조하며 “나라를 지키는 것은 영토와 주권뿐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는 31개 시군 곳곳에 독립운동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독립운동사의 축소판이라며, 12만여 명의 무명 의병들의 혼이 잠든 땅임을 밝혔다. 분단의 최전선인 경기도에서 무력 통일이 아닌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하나의 코리아’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범 김구 선생이 꿈꿨던 문화의 힘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을 경기도가 앞장서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포상 수여식
이어진 포상 수여식에서는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의 헌신을 기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직접 무대에 올라 고(故) 고광은, 고(故) 오동업 등 9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또한 광복회 소속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도지사 표창이 수여되어 지역사회 보훈 정신 확산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축사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1,420만 경기도민과 독립유공자 유가족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경기도가 나아갈 세 가지 핵심 비전을 제시했다. 첫째, 독립운동과 친일 역사는 동일하게 평가될 수 없으며, 헌신은 기억하고 잘못은 바로잡아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둘째,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도민의 삶과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셋째, 남녀, 세대, 지역, 이념을 넘어 하나 된 공동체를 강조하며 모두가 기회를 나누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창작 낭독극과 합창
2부 순서로 경기도극단이 준비한 창작 낭독극 ‘다시 부르는 이름들’이 무대에 올랐다. 16세에 광복군에 투신한 오성규 애국지사의 회고를 시작으로 수원 만세운동의 김향화, 여성 의병 윤희순, 김마리아, 안중근, 남자현, 권기옥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삶이 생생하게 재현됐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함성이 울려 퍼지자 대극장은 감동과 환희로 가득 찼다.
이어 브릴란떼어린이합창단과 국민성악합창단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합창 무대를 선보였다.
만세삼창과 마무리
행사의 마지막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선창한 만세삼창으로 장식됐다. 참석자 모두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고, 광복절 노래를 힘차게 제창하며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번 경축식은 과거를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열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자유와 평화를 기억하며 경기도가 공정과 혁신, 포용의 가치로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갈 것을 다짐하는 역사적인 행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