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따숨축제 나눔의 힘

2026년 9월 11일 금요일 오후,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평택시 고덕제일풍경채2차에듀아파트 단지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이웃들의 활기가 이어졌다. 영유아와 학부모뿐 아니라 아파트 입주민과 마을 주민까지 한자리에 모인 고덕 닷! 따숨 축제가 열린 것이다.
이번 행사는 평택시 고덕국제화도시에 있는 5개 시립어린이집이 공동으로 준비했다. 참여 어린이집은 시립고덕제일풍경채2차어린이집, 시립고덕제일풍경채3차어린이집, 시립고덕LH12단지어린이집, 시립고덕금호어울림어린이집, 시립고덕호반써밋에듀센트럴어린이집이다.
여러 어린이집과 지역 기관이 힘을 모은 이번 축제는 아이를 함께 돌보고 이웃과 나누는 다가치보육 협력 모델을 현장에서 보여준 자리였다. 먹거리와 놀이, 안전교육, 자연 체험, 기부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면서 보육 공동체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다섯 어린이집이 함께 만든 축제
고덕 닷! 따숨 축제는 한 어린이집만의 행사가 아니라 고덕국제화도시 내 5개 시립어린이집이 함께 준비한 공동 행사였다. 각 어린이집이 힘을 합쳐 영유아와 보호자, 주민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행사장에서는 아이를 중심으로 어린이집과 가정, 아파트 공동체와 지역 기관이 연결되는 모습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또래와 놀이를 즐겼고, 보호자와 주민들은 같은 공간에서 먹거리와 체험을 나누며 축제의 분위기를 함께 만들었다.
이는 어린이집 안에 머물던 보육 활동을 마을로 넓힌 사례였다. 아이를 키우는 일을 한 가정이나 한 기관만의 몫으로 두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다가치보육의 취지가 축제 전반에 담겼다.
사랑의 기부 쿠폰으로 익힌 소비와 나눔
축제장 입구에서는 사랑의 기부 쿠폰 매표소가 방문객을 맞았다. 행사에 필요한 쿠폰은 1천 원 단위로 구매할 수 있었으며, 축제장에서 판매하는 음식과 체험 상품의 비용은 쿠폰으로 지불하는 방식이었다.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먹거리와 체험을 직접 살펴보고 선택했다. 이어 준비된 수거함에 쿠폰을 넣으며 결제 과정에도 참여했다. 보호자가 모든 선택과 지불을 대신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가 고르고 쿠폰을 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눈에 띄었다.
쿠폰 한 장은 단순한 결제 수단에 그치지 않았다. 아이들은 정해진 범위 안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생각하고, 선택한 대상에 값을 지불하는 기본적인 소비 과정을 경험했다. 동시에 축제 수익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소비가 나눔으로 이어지는 구조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즐거운 선택과 작은 지불이 이웃을 위한 기부로 연결된다는 사실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경제와 나눔의 의미를 함께 배우게 했다.
가을 축제의 활기를 더한 먹거리존
먹거리존에는 떡볶이와 어묵, 파전, 핫도그, 쿠키 등 축제에서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음식이 마련됐다.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따뜻한 어묵, 고소한 파전이 한자리에 놓이면서 방문객들은 놀이와 체험 사이에 간단히 음식을 즐겼다.
아이들의 관심은 팝콘과 슬러시에 집중됐다. 팝콘이 만들어지면서 퍼진 고소한 향이 단지 안의 축제 분위기를 더했고, 여러 색의 슬러시를 손에 든 아이들의 표정에는 즐거움이 묻어났다.
먹거리존은 음식을 판매하는 공간인 동시에 주민들이 잠시 머물며 축제의 온기를 나누는 장소가 됐다. 아이들은 친구와 간식을 나눠 먹었고, 보호자와 이웃들은 분주하게 오가는 행사장을 지켜보며 한데 어울렸다.
긴 줄이 이어진 따숨랜드
오후 4시가 지나면서 놀이존에는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어린이 바이킹은 3천 원에 이용할 수 있었으며, 오르내리는 움직임에 아이들의 탄성과 웃음이 이어졌다.
따숨랜드에는 회전 비행기와 레일기차, 범퍼카도 마련됐다. 어린이집 교사들이 안전하게 운행한 놀이기구 앞에는 행사가 시작된 뒤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차례를 기다리던 아이들은 운행 중인 놀이기구를 바라봤고, 탑승을 마친 아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보호자 곁에 돌아왔다.
행사장 곳곳에는 물오리 건지기와 복불복 롤링 게임 등 참여형 놀이도 배치됐다. 아이들이 직접 손을 움직이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돼 짧은 시간에도 몰입하며 즐길 수 있었다.
네 컷 사진 촬영 공간에서는 가족과 친구들이 나란히 서서 축제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대형 놀이기구부터 작은 게임과 사진 촬영까지 서로 다른 활동이 골고루 준비되면서 연령과 관심에 따라 체험을 선택할 수 있었다.
소방서와 경찰서가 전한 안전교육
지역 관공서와 단체도 축제에 참여해 아이들이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체험을 제공했다. 송탄소방서는 아는 만큼 살린다는 주제로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 교육을 진행했다.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은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는 데 필요한 응급대처 방법이다. 축제 속 체험으로 교육이 진행되면서 아이와 보호자들은 안전의 중요성을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었다.
평택경찰서는 경찰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경찰차에 직접 탑승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이들은 가까이에서 경찰관과 경찰차를 살펴봤으며, 경찰차 탑승 체험은 현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소방과 경찰 체험은 즐거움을 넘어 생명과 안전, 지역사회의 역할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교육의 장이 됐다.
지역 단체가 채운 자연과 참여 체험
고덕동 자원봉사 나눔센터는 어린이 타투 스티커 체험을 운영했다. 여러 색과 모양의 스티커를 고르는 활동이 더해지면서 축제를 찾은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참여 기회가 제공됐다.
고덕동 주민자치회와 통장협회는 나만의 반려식물 기르기 체험을 준비했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식물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을 돌보는 마음을 익힐 수 있었다.
관공서와 지역 단체가 각각의 역할과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축제의 체험 범위도 넓어졌다. 어린이집이 중심을 잡고 지역사회가 힘을 보탠 협력 구조는 보육과 안전, 놀이와 자연교육을 하나의 행사 안에서 연결했다.
축제 수익을 이웃에게 돌리는 구조
행사에서는 먹거리와 놀이기구 운영뿐 아니라 알뜰 벼룩시장과 굿즈 판매도 진행됐다. 주민들은 필요한 물건을 살펴보고 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마련된 수익은 다시 지역의 나눔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주최 측은 벼룩시장과 굿즈 판매, 먹거리와 놀이기구 운영으로 모인 축제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와 가족이 즐긴 축제의 결실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돌린다는 점은 이번 행사의 핵심 의미다. 물건을 사고 음식을 먹고 놀이를 즐기는 각각의 활동이 기부라는 하나의 목표로 이어졌다.
함께 키우고 함께 나누는 고덕
고덕 닷! 따숨 축제는 영유아와 학부모만을 위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아파트 입주민과 마을 이웃, 어린이집, 관공서, 지역 단체가 함께 참여한 보육 공동체 행사로 진행됐다.
다섯 시립어린이집은 놀이와 먹거리, 생활교육을 한자리에 구성했고, 송탄소방서와 평택경찰서는 안전과 공공기관 체험을 더했다. 고덕동 자원봉사 나눔센터와 고덕동 주민자치회, 통장협회는 아이들의 흥미와 배움을 고려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힘을 보탰다.
아이들은 쿠폰을 이용하며 선택과 지불을 경험했고, 각종 놀이기구와 게임을 즐겼다.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을 접하며 안전의 중요성을 배웠고, 반려식물을 통해 생명을 돌보는 의미도 살펴봤다. 여기에 행사 수익을 이웃에게 기부하는 계획이 더해지면서 축제의 경험은 나눔으로 마무리됐다.
마을이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결실을 다시 이웃과 나누는 선순환 구조는 다가치보육이 지향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선선한 가을 오후에 시작된 축제는 아이들의 웃음과 주민들의 참여 속에서 이어졌다. 먹거리 냄새가 퍼지고 놀이기구를 기다리는 줄이 길어지는 동안, 고덕의 주민들은 함께 아이를 키우고 함께 온정을 나누는 지역공동체의 모습을 현장에서 만들어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