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도 다시 뛰는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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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다시 뛰는 운동회

평택시 고덕동 고덕함박초등학교에서 2026년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운동회가 열렸다. 10월 1일에는 1·2·3학년 저학년이, 10월 2일에는 4·5·6학년 고학년이 각각 운동장에 나섰다. 아이들은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했고, 서로를 믿고 달리면서 승리의 기쁨과 패배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함께 배웠다.

행사는 아침 일찍 시작해 점심시간을 지나 오후 2시까지 이어졌다. 운동장을 가득 채운 함성과 웃음, 친구를 격려하는 박수 속에서 학생들은 달리기와 단체경기에 참여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결과를 놓고 경쟁하면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협동하는 모습이 운동회의 중심을 이뤘다.

개교 1년 만에 빠르게 성장한 학교

고덕함박초등학교는 2025년 3월 1일 개교한 신설 초등학교다. 개교 당시 약 400명이던 학생 수는 2026년 9월 기준 848명으로 늘었다. 불과 1년여 만에 재학생이 두 배에 가까운 규모로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는 첫 아침맞이를 시작으로 어린이날 축하행사와 스승의 날 행사, 도서관 도란터 개관식, 개교 축하 음악공연 뮤즈몬, 개교 100일 기념공연 등 여러 행사를 이어왔다. 교사와 학생들이 학교생활의 기반을 함께 다져온 가운데, 이번 운동회는 개교 이후 쌓아온 공동체의 모습을 운동장에서 확인하는 자리로 펼쳐졌다.

운동회가 시작되자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운동장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저학년 운동회에는 많은 학부모가 참석해 힘찬 응원을 보냈다. 형과 누나, 언니와 오빠의 경기를 보기 위해 유모차를 타고 온 어린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학생과 교직원, 가족들이 함께한 운동장은 이른 아침부터 활기를 띠었다.

아침 9시 힘차게 오른 막

오전 9시 개회식으로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다.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에 이어 교장 인사말, 내빈 축사, 교가 합창 공연과 개회 선언이 차례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정돈된 모습으로 개회식에 참여한 뒤 운동장에 펼쳐질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에 앞서 안전한 활동을 위한 준비체조도 진행됐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충분히 푼 학생들은 학년별 50m 달리기와 릴레이 경기에 나섰다. 출발선에 선 아이들의 표정에는 긴장과 기대가 함께 묻어났다. 출발 신호가 울리자 학생들은 결승선을 향해 힘껏 달렸고, 운동장 주변에서는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는 응원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개인 달리기뿐 아니라 친구들과 힘을 모아야 하는 다채로운 경기도 마련됐다. 학생들은 알록달록한 말 모양의 경기 도구를 활용해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달렸고, 사다리를 들고 서로 발을 맞춰 이동하기도 했다. 혼자 빠르게 움직이는 것보다 팀원과 보조를 맞추는 일이 중요한 경기에서는 자연스럽게 협동심이 드러났다.

속도가 맞지 않을 때는 잠시 기다렸고, 대열이 흐트러지면 다시 호흡을 맞췄다. 학생들은 자신의 차례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다음 주자가 힘을 낼 수 있도록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관중석과 운동장 곳곳에서 이어진 박수는 경기의 흥을 더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 아이들

학생들이 온 힘을 다해 뛰면서 운동장에는 흙먼지가 일기도 했다. 달리는 과정에서 넘어져 무릎이나 팔에 상처를 입은 학생도 있었다. 현장에 있던 교장과 보건교사, 체육교사들은 다친 아이에게 곧바로 다가가 상태를 살피고 필요한 치료를 하며 따뜻하게 격려했다.

다친 학생을 발견한 교사가 아이를 안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교사들은 경기를 운영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운동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서 살폈다. 학생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장을 지킨 교직원들의 세심한 돌봄이 있었다.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 달리는 경험은 운동회가 아이들에게 전한 또 하나의 배움이었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거나 몸에 작은 상처가 생겨도 학생들은 옷에 묻은 흙을 털고 친구와 교사가 있는 자리로 돌아갔다. 잠시 울거나 아쉬워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이내 응원을 받으며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운동회는 기록과 순위를 겨루는 자리인 동시에 어려움을 마주하고 이겨내는 과정이었다. 학생들은 넘어짐 자체보다 그 뒤에 어떻게 행동할지를 몸으로 경험했다. 친구들은 다친 학생을 걱정했고, 교사들은 곁에서 상태를 확인하며 다시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웠다.

승패보다 빛난 책임감

청군과 상대 팀으로 나뉜 학생들은 학년별 경기 결과를 함께 받아들였다. 1학년 경기에서 청군이 패하면 2학년 청군 학생들이 다음 경기에서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힘껏 뛰었다. 이어 3학년 학생들도 같은 팀의 구성원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집중했다.

경기 전에는 긴장한 표정으로 순서를 기다리다가도 출발 신호가 나면 누구보다 진지하게 달렸다. 어린 학생들이 경기에 몰입하는 모습에서는 천진한 귀여움과 함께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려는 의젓함도 나타났다.

이긴 팀의 학생들은 서로 손뼉을 마주치며 기뻐했다. 진 학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에 나설 친구들에게 다시 힘을 내자고 외쳤다. 한 경기의 승패가 하루 전체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고, 이어지는 경기에서 팀을 위해 자신이 할 일을 다하려는 태도가 돋보였다.

함께 기뻐하고 아쉬움을 나누면서도 상대와 결과를 존중하는 모습은 점수판보다 선명하게 남았다. 승리한 친구를 축하하고 패한 친구를 격려하는 학생들의 행동은 운동회가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공동체의 태도를 배우는 시간임을 보여줬다.

경쟁 속에서 익힌 배려와 존중

경기가 계속되면서 운동장에는 모래바람과 흙먼지가 일었다. 학교 측은 중간 휴식시간에 운동장에 물을 뿌려 학생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남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마신 뒤 다시 차례에 맞춰 운동장으로 나왔다.

자신의 반과 팀을 응원하는 데서 나아가 선배와 후배의 경기를 지켜보는 학생들도 많았다. 경기 결과가 나오면 함께 기뻐하거나 안타까워했고, 최선을 다한 친구에게 박수를 보냈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다른 학년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응원에 힘을 보탰다.

이번 운동회에서 학생들이 경험한 것은 달리기와 놀이만이 아니었다. 친구의 속도에 맞추는 배려, 경쟁할 때 지켜야 할 공정함, 결과를 받아들이는 자세, 상대와 동료를 존중하는 마음이 경기 과정에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이는 경기에서는 협력이 중요했다. 앞선 학생만 빠르게 달려서는 결승점에 도착할 수 없었다. 같은 도구를 잡은 친구들이 걸음과 방향을 맞춰야 했고, 뒤처진 친구가 있으면 기다려야 했다. 학생들은 말보다 행동으로 협동의 의미를 익혔다.

경기에서 진 뒤에도 마음을 추스르고 다음 순서에 다시 힘차게 참여하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학생들은 결과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경기에 집중했다. 친구들의 격려는 아쉬움을 이겨내는 힘이 됐고, 운동장에 울려 퍼진 응원은 서로를 연결했다.

웃음과 함성이 채운 하루

고덕함박초등학교 운동장에는 경기 내내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함성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뛰고 응원하며 학교에서의 하루를 마음껏 즐겼다. 교사들은 경기 진행과 안전관리를 맡아 학생들을 지켰고, 학부모들은 운동장 가장자리에서 아이들의 도전을 바라보며 박수를 보냈다.

학생들은 승리의 즐거움뿐 아니라 패배의 아쉬움도 함께 경험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웠고, 혼자보다 함께할 때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응원과 격려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친구와 학년, 학교 구성원 사이의 유대도 자연스럽게 깊어졌다.

개교 1년여 만에 재학생이 크게 늘어난 학교에서 열린 이번 운동회는 성장하는 학교 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인 행사였다. 학생들은 넓은 운동장에서 친구, 선후배, 교사와 함께 달렸고 가족들은 그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학교생활 속에서 함께 쌓아갈 기억이 운동장 곳곳에 더해졌다.

이틀간의 운동회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고, 공정하게 경쟁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학교생활의 가치를 보여준 현장이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패해도 친구를 응원하며, 승리했을 때 함께 기뻐한 학생들의 모습이 고덕함박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득 채웠다.

고덕동 학교 여건과 아이들의 배움

평택 고덕동에는 초등학교 7곳과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이 있다. 학생 수가 늘어나는 지역의 교육 여건 속에서 학교 운동회와 같은 행사는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리고 학교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운동회와 학교 행사는 학생들이 배움터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또래와 관계를 맺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덕함박초등학교 학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과 함께 규칙, 협동, 책임, 배려를 경험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이어진 일정이 끝날 무렵에도 운동장에는 친구를 부르는 목소리와 격려의 박수가 남아 있었다. 아이들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서로의 노력을 인정했고, 교사들은 마지막까지 학생들의 안전을 살폈다. 가족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학생들의 힘찬 움직임을 지켜봤다.

2026년 10월 1일과 2일 열린 고덕함박초등학교 운동회는 빠르게 성장하는 학교의 현재와 아이들의 건강한 활력을 함께 보여줬다. 힘껏 달리고 함께 웃었던 시간, 넘어진 친구를 걱정하고 다시 출발선에 선 학생을 응원한 순간은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만든 운동회의 풍경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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