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면 주민 손으로 그린 내일

2026년 10월 1일 목요일 오후 1시 30분, 평택시 오성면 숙성레포츠공원 야외무대에서 2026년 오성면 주민총회 및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가 열렸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가운데 오성면 주민과 내빈,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직접 살펴보고 투표하는 주민총회와 수강생들이 그동안 익힌 실력을 선보이는 발표회로 꾸려졌다. 주민 참여와 문화 활동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며 숙성레포츠공원에는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됐다.
주민 투표로 결정하는 2027년 사업
행사장에서는 2027년 주민자치회 제안사업과 2027년 읍면동 일반제안사업을 대상으로 주민 투표가 진행됐다. 주민들이 제안 내용을 확인한 뒤 직접 표를 행사하며 앞으로 추진할 지역 사업을 결정하는 자리였다.
2027년 주민자치회 제안사업에는 다음 세 가지 안건이 올랐다.
- 마을에서 키우는 아이들
- 두렁 두렁 한바퀴
- 우리도 작가가 되고 싶어요 작가와의 만남
2027년 읍면동 일반제안사업 역시 세 가지로 구성됐다.
- 어르신 실버 가족 오락관
- 은퇴의 온도 도자기와 향으로 여는 새로운 일상
- 다문화가정 한식 배우기 및 음식문화 교류
아이 돌봄과 지역 탐방, 작가와의 만남부터 어르신 여가 활동, 은퇴 이후의 일상, 다문화가정의 음식문화 교류까지 다양한 생활 분야가 투표 안건에 포함됐다. 주민들은 모두 여섯 개 사업을 두고 자신의 의견을 표로 나타냈다.
배움의 결실을 나눈 발표회
평택시 각 기관 대표 소개와 사회자의 안내에 이어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성면 주민자치프로그램은 매년 3월과 6월, 9월에 수강생을 모집해 3개월 과정으로 운영된다. 무대에 오른 수강생들은 교육 과정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주민들 앞에 펼쳐 보였다.
첫 순서는 파란색 의상을 맞춰 입은 국선도팀이 맡았다. 몸과 마음을 맑게 하는 동작과 단전호흡을 중심으로 심신을 수련하는 국선도의 특징이 차분하면서도 절도 있는 움직임으로 드러났다.
이어진 요가 공연에는 어르신 수강생들이 참여했다. 사회자 소개에 따르면 수강생 가운데 84세 어르신도 함께했다. 참가자들이 쉽지 않은 동작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꾸준한 수련으로 몸을 관리해 온 과정이 무대 위 동작에 담겼다.
2026년 주민참여예산사업 성과
발표회 중간에는 2026년 오성면 주민자치회가 추진한 사업 현황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공개된 주민참여예산사업은 모두 여섯 가지였다.
- 우리 고장 바로 알기 오성이야기
- 꽃으로 마음을 돌보다
- 오성마을을 알리는 마을 표지판
- 다함께 하는 영화 상영
- 우리도 젊어지고 싶어요
- 서로돌봄 내몸케어
사업은 지역 이해와 정서 돌봄, 마을 안내, 문화 향유, 피부관리 교육, 신체 돌봄 등 주민 일상과 맞닿은 내용으로 구성됐다.
다함께 하는 영화 상영은 영화관이 가까이 있지 않아 관람이 쉽지 않은 오성면 주민들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사업이다.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생활을 공유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우리도 젊어지고 싶어요는 농촌 지역 주민을 위한 피부관리 교육 프로그램이다. 영상에서는 어르신들이 함께 팩을 하며 웃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소개됐다. 피부관리 교육과 이웃 간 소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활동이었다.
음악과 동작으로 채운 야외무대
발표회는 건강과 여가를 함께 다루는 여러 주민자치프로그램 공연으로 이어졌다. 실버체조팀은 누구나 비교적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을 음악에 맞춰 선보였다. 복잡하지 않은 움직임을 참가자들이 함께 맞추며 경쾌한 무대를 만들었다.
라인댄스팀은 여러 명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리듬감 있게 움직였다. 수강생들이 같은 방향과 박자에 맞춰 동작을 이어가며 꾸준한 연습의 결과를 보여줬다.
노래교실 수강생들은 익숙한 노래와 작은 율동을 함께 선보였다. 노래가 이어지자 현장에서도 흥겨운 반응이 나왔고, 공연자들의 밝은 표정이 객석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난타 공연에서는 힘찬 북소리와 역동적인 동작이 어우러졌다. 가을 햇살 아래 울린 강한 장단이 야외무대를 채우며 활기찬 에너지를 전했다.
다이어트댄스팀은 몸 전체를 사용하는 다양한 동작을 음악에 맞춰 반복했다. 다른 공연보다 움직임이 크고 역동적인 무대였으며, 춤과 체력 활동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이 드러났다.
댄스스포츠 공연에서는 남녀 수강생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음악의 흐름에 맞춘 동작을 펼쳤다. 호흡을 맞춰 이어가는 움직임이 공연의 중심을 이뤘다.
화사한 분홍색 의상을 입은 고고장구팀은 경쾌한 장구 소리와 신나는 음악을 결합한 공연을 선보였다. 밝은 의상과 빠른 장단이 어우러지며 가을 야외무대에 생동감을 더했다.
마지막 순서는 풍물단이 장식했다. 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소리를 내는 여러 악기를 활용해 흥겨운 우리 가락을 들려줬다. 각각의 악기 소리가 하나의 장단으로 모이자 객석에서도 어깨를 들썩이는 모습이 이어졌다.
투표와 공연으로 이어진 주민 화합
공연 사이에는 투표 참여 후 배부된 응모권을 활용한 경품 추첨도 진행됐다. 휴지와 믹서기 등 일상생활에 쓰이는 물품이 경품으로 마련됐으며, 번호가 불릴 때마다 당첨자를 향한 축하와 웃음이 이어졌다.
2026년 오성면 주민총회 및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는 주민들이 지역 사업에 직접 의견을 표시하고, 배움의 성과를 이웃과 나눈 자리였다. 정책 참여와 주민 문화 활동이 함께 진행되면서 세대가 어울려 웃고 응원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오성면 주민들은 투표를 통해 2027년 제안사업 결정 과정에 참여했고,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들은 국선도와 요가, 실버체조, 라인댄스, 노래, 난타, 다이어트댄스, 댄스스포츠, 고고장구, 풍물 공연으로 무대를 채웠다. 주민이 직접 지역의 내일을 선택하고 그동안의 배움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주민자치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