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를 물들인 기술예술

기술이 예술의 표현 방식과 만난 ‘2026 성남테크아트페스티벌’이 판교역 광장과 탄천 일대에서 펼쳐졌다. 개막식과 공연을 비롯해 인공지능 창작자들의 대화, 로봇 전시, 가상현실 체험 등 시민이 기술과 예술의 접점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장을 채웠다.
행사의 중심 공간인 판교역 광장에서는 인공지능과 창작의 미래를 논의하는 프로그램부터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 첨단기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전시까지 이어졌다. 기술을 어렵게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고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이 축제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기술과 예술의 미래를 논하다
2026년 10월 23일 판교역 광장에서는 축제 개막에 앞서 컨퍼런스 SN26이 진행됐다. AI 연구자와 영상 전문가,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인공지능과 예술, 기술이 앞으로 만들어 갈 변화와 가능성을 주제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연구와 영상, 창작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참여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논의의 범위도 폭넓게 이어졌다. 인공지능이 창작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기술과 예술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자리였다.
컨퍼런스는 축제의 핵심 주제인 기술과 예술을 시민에게 먼저 제시하는 출발점이 됐다. 이어질 개막식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이해할 수 있는 배경도 함께 마련했다.
우치봇이 연 개막 무대
컨퍼런스 이후에는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2026 성남테크아트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렸다. 마음AI의 우치봇이 오프닝 무대를 맡아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무대 주변을 밝힌 형형색색의 조명은 판교역 광장을 다채로운 빛으로 채웠다. 첨단기술을 상징하는 로봇과 공연 연출이 어우러지면서 축제가 내세운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개막 무대에서부터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개막 행사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무대로 모였다.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와 예술적 무대 연출이 하나의 축제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비트박스와 음악의 역동적인 공연
개막식이 끝난 뒤에는 비트펠라 하우스의 공연이 이어졌다. 비트박스와 음악이 어우러진 역동적인 무대가 펼쳐지며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목소리로 만들어 내는 리듬과 음악이 광장에 울려 퍼졌고, 개막식의 분위기는 공연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시각적인 조명 연출에 청각적인 즐거움이 더해지면서 축제의 밤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행사장 주변에는 푸드트럭도 운영됐다. 시민들은 공연과 전시를 둘러보는 동안 여러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광장 곳곳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프로그램을 살펴보는 발길이 이어지며 축제 공간에 활기를 더했다.
AI 창작자의 경험을 듣다
둘째 날인 2026년 10월 24일 토요일에는 판교역 광장에서 크리에이티브 톡이 진행됐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크리에이터들의 경험과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강연에서는 발표자들이 크리에이터가 된 계기부터 AI를 활용한 창작 과정, 자신만의 차별점을 만드는 방법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완성된 결과물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작업하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이야기가 이어졌다.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이 실제 창작 과정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창작자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같은 AI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창작자의 경험과 생각, 표현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접할 수 있는 자리였다.
관객 참여 방식도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QR코드를 통해 질문을 남길 수 있었고, 관객들은 궁금한 내용을 전달하며 대화에 참여했다. 일방적으로 강연을 듣는 형식에서 나아가 창작자와 관객이 질문을 매개로 생각을 나누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두 번째 세션부터는 크리에이터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크리에이티브 톡에서는 AI 창작을 둘러싼 여러 생각과 실제 경험이 공유됐다.
로봇을 가까이에서 만난 테크팝업존
판교역 광장에는 전시와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테크팝업존도 마련됐다. 관람객은 기술을 설명으로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서 살펴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로봇 전시 앞에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네 발로 걷는 로봇부터 사람의 형태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다양한 로봇이 전시돼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로봇의 형태와 움직임을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와 시민 모두에게 첨단기술을 보다 친숙하게 접하는 기회가 됐다. 서로 다른 모습의 로봇을 차례로 살펴보는 관람객들로 전시 공간은 꾸준한 활기를 보였다.
가상현실 속 새를 만지는 체험
가상현실을 활용한 색다른 체험도 운영됐다. 참가자는 VR 기기를 착용하고 화면 속에 나타난 새를 만져보는 체험을 즐겼다.
눈앞의 현실 공간과 가상 화면이 연결되는 경험은 기술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감각을 보여줬다. 관람하는 전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참가자가 직접 움직이고 반응하는 방식으로 콘텐츠가 구성됐다.
테크팝업존에서는 로봇과 가상현실을 비롯해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여러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어린이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체험 공간이었고, 시민에게는 첨단기술이 예술적 콘텐츠로 확장되는 모습을 살펴보는 공간이 됐다.
시민 곁으로 다가온 기술예술
2026 성남테크아트페스티벌은 컨퍼런스와 개막 공연, 창작자 대담, 로봇 전시, 가상현실 체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 무대에서는 기술과 예술의 미래를 이야기했고, 팝업 공간에서는 시민이 그 가능성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AI 기술과 예술의 만남은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민이 첨단기술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연구자와 전문가, 크리에이터의 이야기는 창작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전했고, 공연과 체험은 기술을 친근하게 느끼도록 도왔다.
판교역 광장과 탄천 일대에서 펼쳐진 다채로운 시도는 기술이 예술과 결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모습을 시민 앞에 선보였다. 공연을 바라보는 관객과 로봇 앞에 모인 어린이, AI 창작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민들이 어우러지며 판교의 축제 현장은 기술과 예술을 함께 경험하는 공간으로 채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