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만난 이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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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만난 이웃축제

평택시 고덕면 코오롱하늘채시그니처아파트에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축제와 야시장이 마련됐다. 평소 회사와 학교, 학원으로 향하던 익숙한 생활 공간이 이날만큼은 공연을 관람하고 여러 체험을 즐기는 공동체의 장으로 바뀌었다.

이번 행사는 개별 세대가 모인 주거 공간을 넘어, 이웃이 서로 인사하고 웃으며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면서 아파트 곳곳에는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졌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코오롱하늘채시그니처아파트는 2017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1,884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다. 세대 수가 많은 만큼 단지 안에는 여러 연령대의 평택시민이 생활하고 있다.

홍석민 관리사무소장은 2025년 청북지역 근무 당시 평택시 우수관리단지와 경기도 모범상생관리단지 선정 성과를 거뒀다. 2026년부터는 코오롱하늘채시그니처아파트에서 입주자대표회의와 도용수·이기용 마을이장, 홍두표 경로당 회장 등과 함께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

단지에서는 주민이 서로 교류하며 살아가는 공존형 주거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변화가 시작됐다. 2026년 5월 첫 행사를 연 데 이어 10월에는 두 번째 행사와 공연이 진행됐다. 주민들은 가까운 생활 공간에서 문화행사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이웃과 만났다.

주민을 위한 단지 시설

아파트 안에는 작은도서관과 독서실, 탁구시설, 스크린골프장과 골프연습장, 헬스장이 마련돼 있다. 카페에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방 시설도 갖춰져 있어 주민들이 생활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선보이는 단지 내 전시회도 열렸다. 경로당 옆 텃밭에는 어린이들이 가꾼 작물이 자리했다. 어르신의 그림과 어린이의 텃밭이 한 공간에 어우러지면서 세대 간 교류의 모습을 보여줬다.

주민 편의시설과 문화 활동, 세대가 함께 가꾸는 공간은 공동주택이 단순히 머무는 집을 넘어 이웃과 일상을 나누는 터전이라는 점을 드러냈다.

아이들로 붐빈 체험 공간

문화축제 현장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많은 세대가 거주하는 단지 특성에 맞춰 집 앞에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자 행사 시작 전부터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캐리커처와 페이스페인팅 부스 앞에는 운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줄이 형성됐다. 페이스페인팅은 얼굴뿐 아니라 손등에도 그려졌다.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그림이 완성되자 아이들은 완성된 모습을 바라보며 즐거워했다. 현장에서는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과 이를 지켜보는 보호자들이 함께 어울렸다.

360도 영상을 만드는 체험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혼자 또는 친구와 무대에 올라 세 가지 자세를 취했고, 주변을 회전하며 촬영하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영상을 남겼다. 친구와 가족이 함께 이날의 모습을 짧은 영상으로 기록하는 시간이었다.

풍선과 놀이가 만든 웃음

맞은편 풍선아트 부스에도 긴 줄이 이어졌다. 키다리 피에로 공연자는 풍선칼과 풍선총을 비롯해 토끼, 곰, 하트 모양의 풍선을 만들었다. 원하는 풍선을 기다리는 어린이들과 완성된 작품을 받아 든 아이들의 표정에는 기대와 즐거움이 묻어났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5세부터 9세까지의 어린이에게는 에어바운스 무료 이용권이 제공됐다. 관리사무소가 배부한 이용권으로 15분 동안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이용권을 받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면서 행사장에는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기본 이용 시간 이후에는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추가 결제 후 더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됐다. 현장에서는 이용권을 지참한 뒤 먼저 이용 순서를 정하고 입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먹거리와 공연이 더한 활기

행사장에는 체험 부스뿐 아니라 여러 먹거리도 마련됐다. 주민들은 친구나 가족, 이웃과 함께 식사와 간식을 즐겼다. 바람이 불고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따뜻한 국물 어묵과 떡볶이를 찾는 발길도 이어졌다.

바로 옆 아파트 단지에서도 친구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아왔다. 퇴근길에 자녀와 함께 들른 주민도 있었고, 아이들은 이웃과 어울려 “우리 동네 최고”를 외쳤다. 공연과 체험이 이어지는 동안 행사장은 주민들의 대화와 아이들의 웃음으로 채워졌다.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집 앞에서 공연과 체험, 먹거리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은 이번 행사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었다. 주민들은 평범한 귀갓길과 주말의 일상을 이웃과 함께하는 문화 시간으로 바꿔 즐겼다.

대중교통으로 찾는 단지

코오롱하늘채시그니처아파트는 평택시 고덕면에 있다. 태평아파트 앞 정류장에서 10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1456번 버스와 10번 버스를 이용하면 아파트 내부까지 이동할 수 있다. 해당 정류장에서 단지까지 걸어서 이동할 경우 약 10분이 걸린다.

행사 현장에는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도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찾아온 주민들이 함께했다. 가까운 이웃 단지의 가족들도 걸어서 방문해 축제에 참여했다.

겨울에도 이어지는 주민 화합

단지에서는 2026년 12월에도 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추운 계절에도 이웃이 가까운 곳에서 만나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이번 문화축제와 야시장은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사회 우호 증진, 상생 협력을 위한 화합의 장으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공연을 관람하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서로 얼굴을 익혔다. 어린이는 친구와 추억을 만들고, 어른들은 평소 스쳐 지나가던 이웃과 인사를 나눴다.

따뜻한 마음이 모인 단지의 축제는 함께 어울릴 기회가 더 좋은 마을을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평택시 고덕면의 평범한 생활 공간은 이날 주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문화 현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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