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도서관서 만난 이금이 작가와 『슬픔의 틈새』

평택 배다리도서관, 이금이 작가와의 만남 개최
경기도 평택시 죽백6로 20에 위치한 평택시립 배다리도서관에서 2026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슬픔의 틈새』의 저자 이금이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지난 7월 23일 저녁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평택 시민들이 한 권의 책을 매개로 작가와 직접 소통하며 작품에 담긴 역사와 현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
다양한 세대 참여, 독서문화 확산의 현장
행사 시작 전부터 도서관에는 학생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모여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용히 책을 읽으며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평택 지역에 자리 잡은 독서문화의 깊이를 엿볼 수 있었다. 배다리도서관은 평소에도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책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금이 작가의 문학 철학과 작품 세계
이금이 작가는 무대에 올라 작품 탄생 배경과 창작 과정을 차분히 설명하며, 자신의 소설이 과거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지만 현재를 비추고 미래를 내다보는 이야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은 특히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작가는 역사 속 이름 없이 살아온 여성들의 삶을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해 오랜 시간 자료 조사와 현장 방문을 병행했다고 전했다.
여성들의 삶과 용기, 그리고 희망
작품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에서는 일제강점기 두 여성 수남과 채령의 서로 다른 삶을 통해 각자의 선택과 환경 속에서 삶을 개척하는 모습을 그렸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1900년대 초 하와이로 떠난 사진신부들의 삶을 다루며, 이들이 낯선 땅에서 가족을 지키고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등 조국을 위해 힘쓴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이들의 기부가 인하대학교 설립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슬픔의 틈새』와 사할린 한인 여성의 이야기
이번 강연의 중심 작품인 『슬픔의 틈새』는 사할린 한인 1세대 여성 단옥의 삶을 통해 역사의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작품 집필을 위해 사할린을 직접 방문하고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삶을 포기하지 않은 이들의 존엄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깊은 공감과 소통
강연 내내 시민들은 작가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메모를 하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등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역사소설이지만 작가의 설명 덕분에 등장인물들이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처럼 느껴져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이금이 작가는 따뜻한 미소와 진솔한 이야기로 참석자들과 호흡하며 창작 과정과 삶의 가치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사인회와 독자와의 만남
강연 후 진행된 사인회에서는 긴 줄이 이어졌으나 작가는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며 이름을 적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는 등 독자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책 한 권이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순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다리도서관,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
행사 종료 후에도 많은 시민들이 올해의 책 전시 코너를 둘러보고 관련 도서를 대출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배다리도서관은 단순한 도서 대출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함께 배우고 공감하며 성장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계획이다.
책이 전하는 위로와 새로운 시선
『슬픔의 틈새』는 과거의 슬픈 역사뿐 아니라, 시대와 공간을 넘어 자신의 삶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여성들의 용기와 희망,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이번 이금이 작가와의 만남은 책 한 권이 우리에게 주는 깊은 울림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문의 안내
이번 행사가 열린 평택시립 배다리도서관은 경기도 평택시 죽백6로 20에 위치해 있으며, 도서관 관련 문의 및 프로그램 예약은 배다리도서관으로 연락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