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인권의 조화, 오산 인권특강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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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인권의 조화, 오산 인권특강 현장

법과 인권의 조화, 오산 인권특강 현장

2026년 8월 24일, 오산시청 2층 물향기실에서는 ‘인권과 정의’를 주제로 한 인권 특강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특강은 오산시민 50명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강의실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강연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재심 분야에서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인물이다. 재심이란 이미 확정된 판결을 다시 심리하거나 취소하는 절차를 뜻하는데, 박 변호사는 이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라남도 완도 출신으로 목포대학교 전자공학과를 1학기 수료한 뒤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고졸 출신으로서 어려웠던 수험 과정을 겸손하게 소개하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박 변호사는 강연 중 미국인 엔젤 산체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산체스는 가난한 이민자 밀집 지역에서 부모의 보살핌 없이 자라 소년법정을 여러 차례 드나들었으나, 교도소 내 도서관에서 독학으로 변호사가 된 인물이다. 또한, 불우한 가정환경과 정신적 어려움 속에서 억울한 학폭 분쟁에 휘말려 소년원에 수감된 아이들이 주변의 변호사와 상담사들의 도움으로 세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 사례도 언급했다.

이처럼 박 변호사는 범죄에 대한 엄정한 처벌뿐 아니라, 범죄자들이 사회에 복귀할 때 재범을 방지하고 교정·교화할 수 있도록 사회가 보호하고 지원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억울한 옥살이 피해자 최인철씨, 장동익씨와 함께 등대장학회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이 단체는 처벌받는 이들에게 회복과 재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박 변호사는 “기대고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경험을 한 번이라도 더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사회가 용서와 화해를 통해 진정한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번 특강을 통해 많은 시민들은 범죄자에 대한 단순한 엄벌을 넘어, 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 회복적 정의의 필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맞았다. 앞으로도 오산시에서는 시민들의 인권 의식과 사회적 존중을 높이는 다양한 특강과 프로그램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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