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가족 잇는 달빛

여주목마에 모인 한국과 베트남 가족
2026년 9월 20일 여주목마에서 여주시가족센터가 마련한 한·베 한가족 달빛축제가 열렸다. 추석을 맞아 베트남 결혼이민자 가족이 한국과 베트남의 명절 문화를 함께 나누고, 가족 간의 유대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행사장에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모인 가족들로 활기가 이어졌다.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렸고, 부모들은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대화를 이어갔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웃음과 이야기 소리가 행사장을 채웠다.
이날 프로그램은 베트남 전통놀이와 전통 등불 만들기, 가족 노래자랑, 한국과 베트남 전통의상 체험과 인기투표, 시상식 등으로 구성됐다. 참여 가족들은 평소 가까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베트남 명절 문화를 함께 경험하며 서로의 문화적 배경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작은 손으로 완성한 전통 등불
축제의 주요 체험 가운데 하나는 베트남 전통 등불 만들기였다. 아이들은 준비된 재료를 하나씩 연결하며 각자의 등불을 완성했다. 부모들은 곁에서 제작 과정을 도왔고, 완성된 작품을 함께 살펴보며 아이들과 기쁨을 나눴다.
베트남에서는 중추절에 아이들이 등불놀이를 즐기는 전통이 있다. 한국에서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이번 체험은 어머니의 고향에서 이어져 온 명절 문화를 직접 만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 가족들은 완성한 등불을 들고 전통 놀이에 참여하며 중추절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혔다.
등불 만들기는 단순한 만들기 활동을 넘어 부모의 고향 문화를 자녀 세대와 잇는 문화 체험으로 진행됐다.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등불을 완성하고 가족이 그 과정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행사의 취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노래와 전통의상으로 가까워진 두 문화
가족 노래자랑에서는 한 어린이가 베트남어로 노래를 불렀다. 무대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미소와 박수로 화답했다. 참가자 A씨는 아이가 베트남어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통의상 체험과 뽐내기 행사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의상을 입고 행사장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가족사진을 남겼다. 전통의상 인기투표와 시상식도 진행돼 참가 가족들이 함께 결과를 기다리고 축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서로 다른 언어와 복식을 한자리에서 직접 보고 경험하는 과정은 두 나라의 문화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행사장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의상을 입은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고,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무대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전통음식에 담긴 고향의 기억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음식을 함께 나누는 식사 시간도 마련됐다. 참가 가족들은 음식을 앞에 두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베트남에서의 추억과 고향 이야기가 오갔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익숙한 음식을 나누며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베트남 결혼이민자 B씨는 어린 시절 베트남에서 즐겼던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가족센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하는 결혼이민자들에게 이날 행사는 고향의 음식과 문화를 다시 접하고, 같은 배경을 가진 이웃들과 교류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전통음식과 고향의 추억을 함께 나누는 시간은 문화 체험과 가족 소통을 한자리에서 연결했다. 부모에게는 익숙한 문화를 다시 만나는 시간이었고, 자녀에게는 가족의 문화적 뿌리를 음식과 이야기를 통해 접하는 기회가 됐다.
가족 안에서 이어진 문화 교류
한·베 한가족 달빛축제는 결혼이민자에게 고향의 문화를 다시 만나는 시간을 제공하고, 자녀에게는 어머니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부모와 자녀는 등불을 함께 만들고, 전통의상을 입고, 노래와 음식을 나누며 프로그램 전 과정에 참여했다.
한국의 추석과 베트남의 중추절 문화를 함께 다룬 이번 행사는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태어나고 자란 나라가 다른 가족들도 놀이와 음식, 노래, 의상을 매개로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여주시가족센터 관계자는 결혼이민자들이 고향 친구들과 소통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덜고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센터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양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개소 20주년 맞은 여주시가족센터
개소 20주년을 맞은 여주시가족센터는 이번 축제를 통해 결혼이민자와 자녀, 배우자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가족 단위 체험과 공동 식사, 공연과 전통의상 프로그램이 한 행사 안에서 이어지면서 참여자들은 각자의 문화를 소개하고 상대의 문화를 접했다.
현장에서는 아이들이 만든 등불을 들고 움직였고, 부모들은 자녀의 체험을 도우며 대화를 나눴다. 노래자랑 무대와 전통의상 포토존 주변에는 가족들의 박수와 웃음이 이어졌다. 한국과 베트남의 명절 문화를 가족의 일상과 연결한 이날 축제는 문화 다양성과 가족 소통의 의미를 구체적인 체험으로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