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채운 용인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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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채운 용인의 가을

책과 휴식, 체험과 공연이 한데 어우러진 2026 용인북페스티벌이 2026년 10월 9일 용인특례시청 광장에서 열렸다. 평소 실내에서 만나는 도서관을 야외 광장으로 옮겨 놓은 듯한 공간에서 시민들은 책을 읽고, 독서를 주제로 한 체험에 참여하며 가을날의 여유를 즐겼다.

이번 행사는 ‘일상의 빈칸을 채우는 독서 파티’를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야외도서관과 북크닉, 작가 북토크, 독서 체험 공간, 문화공연, 북풀이 도서 나눔 행사 등이 마련됐으며 입장료는 무료였다.

2026 용인북페스티벌 행사 개요

행사명2026 용인북페스티벌
주제일상의 빈칸을 채우는 독서 파티
일시2026년 10월 9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장소용인특례시청 광장
소재지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중부대로 1199
입장료무료
주요 프로그램야외도서관, 북크닉, 작가 북토크, 독서 체험, 문화공연, 북풀이 도서 나눔

행사 당일 광장에는 용인시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학교도서관, 지역 서점, 협력기관 등이 참여한 40여 개의 체험 공간이 들어섰다. 책을 조용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문제를 풀며 독서의 즐거움을 넓힐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오전 10시 무렵에는 용인시청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었으며, 주차장에서 위쪽으로 이동하면 행사가 열린 광장과 이어졌다. 광장 곳곳에 체험 공간과 야외 독서 공간이 펼쳐져 시민들이 관심 있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며 이동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책을 손으로 만나는 체험 공간

체험 공간에서는 책 표지 꾸미기와 독서 성향 검사, 책갈피 만들기, 미니북 열쇠고리 만들기, 추천 도서 맞히기 등이 운영됐다. 책이라는 공통된 소재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어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자신의 관심에 맞춰 참여할 수 있었다.

MBTI를 활용한 열쇠고리 만들기는 성격 유형과 만들기 활동을 연결한 프로그램이었다. 독서 퀴즈는 난도에 따라 문제를 풀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높은 난도의 문제는 책에 관한 지식을 차분히 떠올려야 할 만큼 쉽지 않게 구성됐다.

책갈피와 열쇠고리 제작은 여러 체험 공간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일부 프로그램은 향기를 더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돼 시각뿐 아니라 후각으로도 결과물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작은 서재 모형을 배경으로 책 표지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마련됐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미니어처와 작은 책 모양의 결과물이 어린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책을 읽는 행사가 책을 만들고 표현하는 축제로 확장됐다는 점은 현장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만든 책갈피와 열쇠고리를 손에 들고 다음 체험 공간으로 이동했고, 어린이들은 완성된 작품을 서로 살펴보며 행사를 즐겼다.

디지털 기술과 손글씨가 만난 현장

전통적인 독서 활동과 디지털 기술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로봇이 그림을 그려주는 캐리커처 체험은 기술을 활용해 참가자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책과 문화 행사를 디지털 체험으로 넓힌 공간이었다.

캘리아트 체험에서는 참가자가 원하는 문구를 고르면 현장에서 글씨 작품이 완성됐다. 글자가 빠르게 하나의 작품으로 바뀌는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으며, 완성된 결과물은 책갈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도서 팝업 공간도 마련돼 시민들이 여러 책을 살펴볼 수 있었다. 용인도서관 모바일 앱과 연계한 행사에서는 조아용 열쇠고리가 제공됐고, 체험 공간을 돌며 도장을 모으는 스탬프 프로그램에는 별도의 선물이 마련됐다. 체험과 이동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구성으로 광장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를 더했다.

광장에 펼쳐진 야외도서관

광장 한쪽에는 인디언 텐트와 그늘막 텐트, 빈백을 갖춘 야외도서관이 조성됐다. 시민들은 미니서가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른 뒤 텐트나 빈백에 앉아 책장을 넘겼다. 체험 공간의 활기와 달리 야외도서관에서는 책에 집중하거나 잠시 쉬어가는 차분한 풍경이 이어졌다.

북크닉 공간은 독서와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꾸며졌다. 텐트 이용은 용인도서관 앱을 통한 사전 신청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행사 당일에는 신청이 마감될 만큼 이용 수요가 높았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어린이와 함께 책을 고르거나 체험 결과물을 살펴봤고, 시민들은 그늘 아래에서 책을 읽으며 가을 광장의 분위기를 누렸다. 책이 실내 서가를 벗어나 시민의 일상 가까이 다가온 장면이었다.

올해의 책으로 나눈 이웃 이야기

문화공연과 작가와의 만남도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2026년 용인시 올해의 책인 『나는 닭』의 정이립 작가가 참여한 북토크는 ‘서로 달라도 우리는 이웃’을 주제로 열렸다.

북토크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작가가 작품과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동안 참가자들은 자리에 앉아 내용을 들었다. 책을 읽는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 이웃과 공동체를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정이립 작가 북토크 역시 용인도서관 앱을 통한 사전 신청 방식으로 운영됐다. 사전 신청을 마친 시민들이 현장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작가의 설명을 통해 책에 담긴 주제와 의미를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었다.

책 팔천 권이 새 독자를 만나다

‘북풀이 Book Free’ 도서 나눔 행사는 시민들의 관심을 모은 주요 프로그램이었다. 북풀이는 도서관 소장 자료 가운데 이용을 마치고 장서에서 제외된 제적도서를 시민에게 무료로 나누는 행사다.

2026년 행사에는 약 8천 권의 책이 준비됐으며, 시민 한 명당 최대 5권까지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진열된 책의 제목과 내용을 차례로 살펴보며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골랐다. 미리 찾던 분야의 책뿐 아니라 예상하지 못했던 책을 발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도서관에서 역할을 마친 책이 버려지지 않고 새로운 독자를 만난다는 점에서 북풀이는 독서 나눔과 자원순환을 함께 보여준 프로그램이었다. 한 공간에서 여러 사람에게 읽힌 책이 또 다른 시민의 서가로 옮겨가면서 책의 쓰임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행사에서는 최대 5권까지 선택할 수 있었고, 실제로 3권을 골라 가져간 참가 사례도 있었다. 책을 무료로 나눈다는 실용적인 장점과 함께, 한 권의 책을 다시 읽고 활용하는 나눔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세대가 함께 즐긴 독서문화 축제

용인북페스티벌은 책을 중심에 두면서도 읽기와 만들기, 퀴즈, 디지털 기술, 공연, 휴식을 함께 담았다. 어린이는 책 표지나 열쇠고리를 만들고, 성인은 야외에서 책을 읽거나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세대별로 관심이 다른 시민들이 한 장소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책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된 행사였다.

40여 개의 체험 공간은 지역의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학교도서관, 서점, 협력기관이 함께 참여해 운영했다. 지역의 여러 독서문화 주체가 시민을 직접 만나고, 프로그램을 통해 책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자리이기도 했다.

광장에서는 체험 결과물을 손에 든 어린이와 책을 고르는 시민, 텐트와 빈백에서 독서하는 가족, 북토크에 귀를 기울이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활동적인 공간과 조용한 공간이 함께 배치돼 방문객들은 체험과 휴식을 번갈아 즐길 수 있었다.

일상의 빈칸을 채운 책 한 권

2026 용인북페스티벌은 ‘일상의 빈칸을 채우는 독서 파티’라는 주제에 맞게 책을 일상적인 놀이와 휴식의 대상으로 풀어냈다. 읽는 행위에만 머물지 않고 책을 매개로 만들고, 질문하고, 이야기를 듣고, 이웃과 나누는 과정이 행사 전반을 채웠다.

특히 무료로 운영된 프로그램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은 가족 단위 시민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야외도서관에서는 가을날의 여유를 누릴 수 있었고, 북토크에서는 한 권의 책을 바탕으로 서로 다름과 이웃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었다.

북풀이 행사는 약 8천 권의 책이 새로운 독자를 찾아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시민들은 마음에 드는 책을 직접 고르는 즐거움을 누렸고, 도서관 장서에서 제외된 책은 다시 읽힐 기회를 얻었다.

용인특례시청 광장을 채운 것은 책만이 아니었다. 책을 고르는 설렘과 체험을 완성하는 즐거움, 작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 가족이 함께 쉬어가는 가을의 풍경이 한자리에 모였다. 2026 용인북페스티벌은 시민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참여형 독서문화 축제의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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