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꽃이 일상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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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꽃이 일상이 되다

고양에서 자란 꽃과 식물이 가을 정원을 이루고 시민의 일상으로 이어졌다. 2026년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 일원에서 열린 ‘2026 고양가을꽃축제’는 야외 전시와 포토존, 플라워마켓, 문화행사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가을빛을 머금은 꽃과 식물이 풍성하게 배치됐다. 화려한 꽃밭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양시 화훼농가가 생산한 식물이 축제의 풍경을 만들고 시민의 생활 공간으로 이어지는 과정도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가을 빠레뜨로 물든 공원

2026 고양가을꽃축제의 주제는 ‘가을 빠레뜨’였다. 화가로 변신한 고양고양이가 여러 가을색으로 정원을 완성한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국화와 댑싸리, 사초류 등 다양한 가을 식물이 주제광장을 채웠다.

노란색과 주황색, 자주색 등 저마다 다른 빛깔의 국화가 길게 이어지면서 정원은 마치 여러 색을 펼쳐 놓은 팔레트처럼 꾸며졌다. 꽃밭 사이를 천천히 걷는 방문객과 가을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이어졌다.

메인 정원에서는 높이 5m가 넘는 대형 고양고양이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았다. 넓게 펼쳐진 국화 사이에 자리한 조형물은 먼 거리에서도 쉽게 눈에 들어왔으며, 축제의 주제와 정원 풍경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중심 요소가 됐다.

이번 정원에 활용된 꽃과 식물은 고양시 화훼농가가 직접 생산한 것이었다. 지역 농가에서 정성껏 기른 식물이 시민들이 찾는 가을 축제의 주요 풍경으로 다시 태어난 셈이다. 생산 농가와 축제, 시민을 연결하는 흐름은 정원 전시에서 끝나지 않고 플라워마켓으로 이어졌다.

화훼농가와 시민의 만남

행사장 한쪽에는 고양 지역의 여러 화훼농가가 참여한 플라워마켓이 마련됐다. 각 판매 부스에는 작은 화분을 비롯해 다육식물과 관엽식물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이 가지런히 놓였다.

야외 정원에서 완성된 가을 풍경을 감상했다면 플라워마켓에서는 생활 공간에 들일 식물을 직접 살펴보고 고를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화분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식물의 모양과 상태를 확인했고, 궁금한 점은 판매자에게 물었다.

농가의 이름을 내건 부스가 이어진 공간에서는 지역 생산자와 시민이 자연스럽게 마주했다. 한쪽에는 작은 식물이 줄지어 놓였고, 다른 쪽에서는 방문객들이 마음에 드는 화분을 고르며 천천히 부스를 둘러봤다.

꽃을 보고 사진을 찍는 축제 경험이 식물을 직접 고르고 구매하는 단계까지 확장됐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축제장에서 만난 꽃과 식물이 시민의 집으로 옮겨가 일상 속에서 계속 자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식물을 오래 키우는 방법

행사장에서는 ‘찾아가는 식물병원’도 운영됐다.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잎이 시들거나 병충해가 생겨도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곳에서는 식물과 관련된 궁금증을 상담하고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플라워마켓에서 식물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정에서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관리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시민이 꽃과 식물을 생활 가까이에서 지속적으로 즐기려면 식물의 상태를 살피고 적절히 돌보는 방법을 아는 일도 중요하다. 찾아가는 식물병원은 구매 이후의 관리까지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정원 밖에서는 꽃으로 꾸민 수상꽃자전거가 운영됐다. 방문객들은 일산호수공원 수면을 오가는 수상꽃자전거를 바라보거나 직접 이용하면서 야외 정원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축제를 즐겼다. 꽃을 활용한 볼거리와 체험이 호수 공간까지 이어지면서 행사장은 다양한 가을 풍경을 선보였다.

2027년 박람회 30주년

행사장 한쪽에는 2027년 고양국제꽃박람회 30주년을 미리 축하하는 공간도 조성됐다. 방문객들이 남긴 축하 메시지와 그림이 벽면을 가득 채웠다.

이 공간에서는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꽃을 즐기는 시민들의 문화와 오랜 시간 이어진 고양 지역 화훼산업의 흐름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이 직접 남긴 글과 그림은 30주년을 앞둔 고양국제꽃박람회를 향한 관심을 보여줬다.

지역의 꽃이 생활 속으로

축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것은 다채롭게 조성된 꽃밭이었다. 그러나 정원을 구성한 꽃과 식물의 생산 과정을 따라가면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특징이 드러났다.

고양시 화훼농가가 기른 꽃과 식물이 가을 정원을 만들었고, 플라워마켓에서는 농가와 시민이 직접 만났다. 찾아가는 식물병원에서는 식물을 가정에서 건강하게 돌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수상꽃자전거와 2027년 고양국제꽃박람회 30주년 축하 공간도 축제의 볼거리와 참여 경험을 넓혔다.

2026 고양가을꽃축제는 지역 농가가 생산한 식물이 시민이 즐기는 정원이 되고, 다시 가정과 생활 공간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준 행사였다. 꽃을 생산하는 농가와 이를 감상하고 구매하는 시민이 한 공간에서 만났으며, 식물 관리에 관한 정보까지 제공됐다.

11일 동안 일산호수공원을 물들인 행사는 2026년 10월 11일 막을 내렸다. 축제는 끝났지만 현장에서 만난 꽃과 식물은 시민의 집과 일상에서 계속 자랄 수 있다. 지역에서 생산된 꽃 한 송이와 식물 한 포기를 생활 가까이에서 만나는 경험은 고양의 화훼 문화와 지역 화훼산업을 시민에게 연결하는 접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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