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으로 만나는 예술정원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는 전시와 커피, 정원 산책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이 있다. 가구 브랜드 파넬의 쇼룸인 빌라드파넬 안에 자리한 파넬갤러리다. 갤러리와 카페, 넓은 정원이 한 공간에 구성돼 있어 작품을 감상한 뒤 자연 속에서 여유를 이어갈 수 있다.
파넬갤러리의 통합 티켓은 1만 원이다. 티켓에는 전시 관람과 아메리카노 한 잔이 포함되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작품 감상과 음료, 정원 산책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었다는 점이 이 공간의 특징이다.
갤러리와 카페가 나뉜 공간
주차장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빌라드파넬 카페가 있고, 오른쪽에는 파넬갤러리가 자리한다. 갤러리에서는 피아노가 놓인 무대 공간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통합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전시 공간은 작품을 차분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를 본 관람객은 인접한 카페로 이동해 음료를 마시거나 정원을 걸으며 관람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다. 실내의 전시 공간과 야외 정원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가족 단위 방문객도 비교적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구조다.
행복을 그린 에릭 르깜
파넬갤러리에서는 2026년 9월 3일부터 10월 11일까지 프랑스 화가 에릭 르깜의 개인전 행복을 그리는 에릭 르깜이 열렸다. 전시에는 바다와 파리의 풍경, 일상 속 행복을 주제로 한 작품 50여 점이 소개됐다.
어부의 아들로 태어난 에릭 르깜은 브르타뉴의 바다를 보며 성장한 뒤 파리로 이주했다. 전시는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따라 브르타뉴의 앞바다, 파리의 낭만, 일상 속 행복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브르타뉴의 앞바다를 다룬 작품에는 갓 잡은 생선과 뱃사람들이 어우러진 항구의 아침 풍경이 담겼다. 작가가 어린 시절 바라본 바다의 기억을 화면에 풀어낸 작품들이다. 항구에서 움직이는 사람들과 배, 바다의 모습이 한 장면 안에서 어우러졌다.
파리의 낭만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는 샹젤리제와 개선문, 에펠탑, 몽마르뜨 언덕 등 파리의 여러 명소가 배경으로 등장했다. 같은 장소를 서로 다른 각도와 시간대에 그린 연작도 함께 전시돼 한 공간이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는지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었다.
일상 속 행복을 담은 작품에는 프랑스의 카페와 선술집, 회전목마 불빛 아래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등장했다. 모네의 수련을 작가만의 회화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도 소개됐다. 가족이 아이의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은 전시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작품에는 따뜻한 색감과 아크릴 물감 특유의 선명한 색 대비가 사용됐다. 화면 곳곳에는 강아지와 자전거, 산책하는 사람들이 작게 표현돼 세부 장면을 찾아보는 요소도 더했다. 바다와 도시,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이 하나의 전시 안에서 이어졌다.
주말 도슨트 해설
에릭 르깜 전시 기간에는 작품의 배경과 화면 속 세부 요소를 설명하는 도슨트 해설이 운영됐다. 파넬갤러리의 전시 해설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와 오후 2시 30분, 하루 두 차례 진행됐으며 회당 소요 시간은 약 60분이었다.
별도 예약 없이 전시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해설에서는 작가가 바다와 거리, 인물을 그린 배경을 비롯해 작품 속 장소의 역사와 세부 표현을 함께 다뤘다. 해당 운영 시간은 에릭 르깜 전시를 기준으로 안내된 일정이다.
작품과 정원이 이어지는 카페
전시관 옆 빌라드파넬 카페에도 곳곳에 작품이 걸려 있어 갤러리에서 이어지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카페는 1층과 2층에 좌석을 갖추고 있으며, 공간에 따라 서로 다른 분위기 속에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카페 밖에는 넓은 정원이 펼쳐져 있다. 정원에는 커피를 마시며 머물 수 있는 벤치가 놓여 있고, 아이들이 움직일 수 있는 야외 공간도 마련돼 있다. 커다란 개미 조형물과 징검다리 등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요소도 배치돼 있어 천천히 걸으며 둘러볼 수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에는 실내에서 작품을 본 뒤 정원을 산책하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이어진다. 벤치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거나 조형물과 징검다리 주변을 거니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 수묵의 풍경
에릭 르깜 개인전 이후에는 잠들지 않는 이들을 위한 노래 현대 수묵의 풍경 전시가 2026년 10월 16일부터 11월 21일까지 이어지는 일정으로 안내됐다.
이 전시는 수묵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먹과 종이라는 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소재와 표현 방식에는 동시대적인 시선을 담은 작품들이 중심을 이룬다. 전통 재료와 현대적 표현이 한 공간에서 어떻게 만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관람 정보
| 시설명 | 파넬갤러리 |
|---|---|
|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박곡로 192 2층 |
| 관람 시간 |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 통합 티켓 | 1만 원, 음료와 전시 관람 포함 |
| 어린이 관람 | 미취학 아동 무료 |
| 에릭 르깜 전시 | 2026년 9월 3일부터 10월 11일까지 |
| 현대 수묵 전시 | 2026년 10월 16일부터 11월 21일까지 예정 |
| 도슨트 해설 | 에릭 르깜 전시 기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 오후 2시 30분 |
파넬갤러리는 전시 관람과 커피 한 잔, 정원 산책을 하나의 흐름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작품을 감상한 뒤 카페와 정원으로 이동할 수 있어 실내외 공간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하기에 알맞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