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걷는 화성의 시간

화성의 역사와 생활을 한자리에서
화성시역사박물관은 어린이 체험과 유물 관람을 한 공간에서 이어갈 수 있는 무료 실내 문화시설이다. 2011년 개관한 박물관은 화성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시대별 전시로 보여준다. 2026년에는 개관 15년째를 맞았으며, 지역 주민을 위한 체험과 행사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2026년 3월에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창작뮤지컬 공연도 마련했다.
전시 공간은 1층 어린이체험실과 2층 상설전시실로 구성된다. 어린이는 체험을 통해 옛 화성의 생활과 문화를 먼저 접하고, 상설전시실에서 관련 유물과 자료를 살펴보며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내에서 관람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나 현장학습 장소로 활용하기에도 알맞은 구성이다.
관람 정보
| 구분 | 내용 |
|---|---|
| 시설명 | 화성시역사박물관 |
| 위치 | 경기도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행정동로 96 |
| 관람료 | 무료 |
| 운영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
| 입장 마감 | 오후 5시 |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 주차 | 박물관 건물 앞 지상 주차장 무료 이용 |
| 문의 | 화성시역사박물관 031-5189-3797 |
주말 전시해설은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에 각각 한 시간 동안 진행하는 것으로 안내돼 있다. 해설 참여자는 시작 5분 전까지 2층 도슨트 데스크에 모이는 방식이다. 운영 일정은 박물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화성시역사박물관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손으로 배우는 어린이체험실
1층 어린이체험실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색감과 전시물로 꾸며져 있다. 공간은 비교적 넓고 체험 종류도 다양하다. 철 만들기, 땅속에서 나온 그릇 이야기, 별난 체험 탐구교실, 불상 안에서 나온 책 등 옛 화성과 관련된 여러 주제를 다룬다.
토기 조각 맞추기 공간에서는 화성에서 출토된 그릇의 변화를 시대순으로 살펴볼 수 있다. 벽면에는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와 삼국시대 둥근 몸 항아리, 고려시대 청자 접시, 조선시대 철화분청사기병이 차례로 소개된다. 앞쪽에 놓인 깨진 형태의 조각을 하나씩 맞추면 완성된 토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유물의 형태를 눈으로만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조합해 보는 과정이어서 어린이가 시대별 그릇의 특징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무과시험을 주제로 한 공간에서는 포도대장이 되기 위한 화살쏘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포도대장 옷과 모자도 마련돼 있어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옛 복식을 살펴보고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체험에 참여하는 아이들과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전시실에는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된다.
최루백 이야기를 만나는 공간
용감한 효자 최루백 전시에서는 아버지를 잡아먹은 호랑이를 찾아 원수를 갚았다는 이야기를 벽화로 만날 수 있다. 최루백 이야기는 고려사와 삼강행실도 등에 기록돼 있으며, 화성시 봉담읍 분천리에는 최루백 효자비가 세워져 있다.
전시 앞 테이블에는 오륜행실도 속 호랑이 장면을 완성할 수 있는 도장이 놓여 있다. 관람객은 벽화와 기록의 내용을 살펴본 뒤 스탬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이야기와 체험이 한 흐름으로 연결돼 어린이도 역사 속 인물과 기록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다.
옛 화성의 살림과 생업
2층 생활문화실에 들어서면 옛 화성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도구들이 이어진다. 진열장에는 곡식을 찧을 때 사용했던 나무절구를 비롯해 크고 작은 장독과 볏짚 묶음 등이 놓여 있다. 오늘날 일상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생활 도구를 실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이어지는 공간에는 손잡이를 돌려 사용하던 재봉틀이 전시돼 있다. 재봉틀 앞에는 실과 가위, 골무, 단추를 담은 반짇고리와 여러 색의 천을 이어 만든 조각보가 함께 배치돼 있다. 바느질에 쓰였던 물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옛 가정의 살림 풍경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화성이 바다와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온 지역이라는 사실도 생활문화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통시대의 소금 만들기 안내에는 화성에 넓은 갯벌이 발달해 소금 생산과 유통이 활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옆에서는 비봉면 유포리의 버들무지 뱃치기를 소개하는 자료가 이어진다. 농촌의 살림 도구와 해안 지역의 생업 자료를 함께 살펴보면 화성 사람들의 생활이 지역 환경과 어떻게 맞닿아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연표로 읽는 화성의 변화
역사문화실에는 화성시가 걸어온 길을 정리한 연표가 마련돼 있다. 구석기시대부터 대한민국 시기까지 화성 지역의 변화를 수원지역과 남양지역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연표 옆에는 옛 지도와 유물이 함께 전시돼 있어 시대의 큰 흐름과 개별 자료를 연결해 볼 수 있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지는 내용을 먼저 연표로 확인하면 뒤에 나오는 전시의 순서를 이해하기 쉽다. 어린이와 함께 관람할 경우에는 시대 이름과 주요 변화를 연표에서 짚은 뒤 해당 유물을 찾아보는 방식으로 관람할 수 있다.
요리고분군이 보여주는 고대 화성
삼국시대 전시실에는 4세기부터 5세기까지 백제가 화성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요리고분군 출토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이곳에서는 경기 지역에서 처음 발굴된 금동관모와 금동신발도 확인할 수 있다.
금동관모와 금동신발은 고대 화성의 위상과 당시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핵심 유물이다. 화려한 형태의 유물 앞에서는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늦추고 세부 장식과 전시 설명을 차분히 살펴보는 모습이 이어진다. 어린이체험실에서 역사에 대한 관심을 넓혔다면 상설전시실에서는 실제 출토 유물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융건릉을 만나는 증강현실 체험
전시실 안쪽에는 융건릉을 주제로 한 증강현실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융건릉을 재현한 모형에 태블릿을 비추면 위치에 따라 제례 의식이 진행되는 모습과 가상 행차 장면을 볼 수 있다. 모형과 디지털 화면을 함께 활용해 공간의 구조와 의식의 흐름을 살펴보는 체험이다.
입구에는 무사와 선비 모양의 입간판도 설치돼 있어 체험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실제 융건릉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관람객은 현장에서 본 공간과 모형을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다.
체험과 유물이 연결되는 동선
화성시역사박물관의 특징은 1층의 참여형 체험이 2층의 생활문화와 역사 전시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이다. 어린이체험실에서 토기와 옛이야기, 무과시험 등을 접한 뒤 위층에서 관련 생활 도구와 기록, 출토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체험에서 생긴 궁금증을 실제 자료로 확인하는 동선이다.
생활문화실에서는 옛 화성 사람들의 살림과 생업을 만나고, 역사문화실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이어지는 지역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삼국시대 전시와 융건릉 증강현실 체험까지 관람하면 화성의 고대사와 생활사, 조선 왕릉 문화가 한 흐름으로 이어진다.
무료 관람과 무료 주차가 가능하며, 실내에 어린이 체험 공간과 상설전시실이 함께 마련돼 있다. 주말에는 정해진 시간의 전시해설을 활용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이 화성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체계적으로 살펴보기에 적합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