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을 채운 배움의 물결

배움에는 졸업도, 정년도 없다. 어린이는 호기심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성인은 일과 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취미를 익힌다. 어르신 역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그동안 쌓은 재능을 이웃과 나누며 배움의 시간을 이어간다.
2026년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제16회 과천시 평생학습축제는 이처럼 세대를 넘어 계속되는 배움의 가치를 한자리에서 보여줬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이 전시와 공연, 체험을 함께 즐기며 평생학습의 의미를 공유했다.
배움의 물결이 모인 과천
올해 축제는 배움의 물결, 과천을 항해하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시민들이 평생학습을 통해 쌓아온 성과를 나누고,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분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다.
축제에는 과천 지역의 68개 기관과 단체, 평생학습 동아리가 참여했다. 시민들이 만든 작품 570점이 전시됐고, 69개 홍보·체험 프로그램과 23개 공연이 운영됐다. 참여 기관과 프로그램의 폭이 넓었던 만큼 축제장은 배움의 결과를 감상하는 공간이자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는 시민 배움터로 채워졌다.
과천시민회관 곳곳에서는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방문한 가족, 새로운 취미를 탐색하는 성인, 자신이 익힌 기술과 재능을 다른 시민과 나누는 어르신을 볼 수 있었다. 연령과 경험은 달랐지만 무엇인가를 배우고 즐기려는 마음은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졌다.
570점에 담긴 시민의 시간
작품 전시 공간에는 회화와 캘리그라피, 서예, 사진, 수채화 등 여러 분야의 결과물이 소개됐다. 모두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시간을 내어 배우고 연습한 끝에 완성한 작품들이었다.
작품마다 표현 방식과 주제는 달랐지만, 꾸준히 배움을 이어온 과정과 정성이 공통으로 담겨 있었다. 새로운 기법을 익히고 반복해서 연습하며 자신만의 결과물을 완성한 시민들의 시간이 전시장 안에서 차분하게 드러났다.
이 전시는 완성된 작품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았다.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한 관심이 꾸준한 학습을 거쳐 하나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관람객들은 서로 다른 분야의 작품을 살펴보며 이웃의 배움과 노력을 자연스럽게 마주했다.
어르신도 배움의 주인공
축제에서는 어르신들도 평생학습의 당당한 주체로 참여했다.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편, 다른 시민들과 함께 공연과 전시를 즐겼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데 나이가 장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현장의 활기찬 모습에서 확인됐다.
배움을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평생학습의 범위는 훨씬 넓다. 어르신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익힌 내용을 다른 사람과 나누며, 완성한 결과물을 공개하는 모든 과정이 평생학습에 해당한다.
나이가 들어도 배우고 싶은 마음과 자신이 익힌 것을 이웃과 나누고 싶은 마음은 어린이의 호기심과 맞닿아 있다. 축제장은 이러한 마음이 세대의 경계를 넘어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직접 만들고 익히는 체험
홍보·체험 공간에서는 시민들이 여러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했다. 나만의 키링 만들기, 친환경 소품 만들기, 전통차 체험처럼 일상과 가까운 활동부터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체험까지 다양한 분야가 마련됐다.
어린이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활동에 도전하는 기회가 됐고, 성인에게는 평소 관심을 두었던 분야를 가까이에서 접하는 시간이 됐다. 어르신들도 새로운 기술과 체험을 직접 만나며 배움의 가능성을 넓혔다.
누군가는 손으로 소품을 만들고, 누군가는 전통문화를 경험했으며, 또 다른 시민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살펴봤다. 같은 공간에서도 각자의 관심에 따라 서로 다른 배움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평생학습축제의 폭넓은 성격을 보여줬다.
세대가 함께 만든 배움터
이번 축제의 중요한 특징은 여러 세대가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렸다는 데 있다. 어린이는 어르신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접했고, 어르신은 젊은 세대와 체험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세대마다 살아온 시간과 경험은 다르지만 배우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어린이와 성인, 어르신이 각자의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은 배움이 특정 연령층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한 사람의 오랜 배움이 다른 시민에게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되고, 축제에서 처음 접한 체험이 앞으로 이어갈 취미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시민의 학습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경험의 문을 연 이번 행사는 배움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과정이라는 점을 드러냈다.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평생학습
평생학습은 새로운 지식을 얻는 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새로운 취미를 찾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에게 남아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특히 어르신에게 배움은 일상에 새로운 목표와 활력을 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익숙한 생활공간을 벗어나 좋아하는 분야를 배우고, 꾸준히 쌓은 성과를 다른 시민과 공유하는 경험은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어린이에게는 호기심을 키우는 경험이 되고, 성인에게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시간이 되며, 어르신에게는 삶의 활력을 높이는 기회가 된다. 과천시가 마련한 평생학습축제는 이처럼 시민 누구나 배움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장을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배움이 이어지는 도시 과천
제16회 과천시 평생학습축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배움의 즐거움과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68개 기관·단체와 평생학습 동아리의 참여, 570점의 시민 작품, 69개 홍보·체험 프로그램, 23개 공연은 과천 곳곳에서 이어져 온 학습 활동을 한자리에서 확인하게 했다.
학교를 졸업했다고 배움이 끝나는 것은 아니며, 나이가 들었다고 새로운 도전을 멈출 이유도 없다. 일상에서 시작된 작은 관심은 취미로 이어질 수 있고, 오랫동안 이어온 배움은 다른 사람의 도전을 이끄는 힘이 될 수 있다.
배움에는 정해진 나이가 없다. 세대가 함께 배우고 서로의 성과를 응원한 이번 축제는 평생학습이 시민의 일상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과정임을 다시 보여줬다. 과천시민회관을 채운 배움의 물결은 시민 각자의 경험과 성과가 모일 때 도시 전체의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