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이 창업으로

좋아하는 경험이 콘텐츠가 되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데서 더 나아가, 개인의 관심과 경험을 콘텐츠로 만들고 브랜드와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살펴보는 강연이 평택에서 열렸다.
평택시 청년창업도전아카데미 명사 초청 특강인 콘텐츠가 창업이 되는 시대가 2026년 10월 14일 오후 7시 평택시립 배다리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진행됐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작가인 드로우앤드류가 강연자로 나서 콘텐츠 제작과 퍼스널 브랜딩, 창업에 관한 경험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이번 특강은 청년뿐 아니라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직장인, 주부 등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사업 아이템과 자본, 회사 설립 같은 전통적인 창업 절차에 앞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보유한 경험, 강점을 어떻게 발견하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것인지 살펴보는 자리였다.
배다리도서관에 모인 시민들
강연 장소인 평택시립 배다리도서관은 경기도 평택시 죽백6로 20에 있다. 평소 독서 공간으로 이용되는 도서관에서는 시민을 위한 강연과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이날 시청각실에서는 콘텐츠와 창업을 주제로 한 강연이 펼쳐졌다.
강연 시간이 가까워지자 신청한 시민들이 시청각실로 차례로 들어왔다. 참석자들은 각자의 관심 분야와 창업 고민을 안고 자리를 채웠다. 청년으로 참여 대상을 한정하지 않은 만큼 콘텐츠 제작을 준비하는 사람부터 새로운 진로와 사업 가능성을 찾는 시민까지 다양한 참여자가 함께했다.
평택시가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자신의 경험을 일과 사업의 가능성으로 연결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창업을 완성된 사업 계획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강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출발하도록 했다는 점이 강연의 중심을 이뤘다.
계획된 성공보다 과정에 주목
드로우앤드류는 콘텐츠 제작과 개인 브랜드 구축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크리에이터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 럭키 드로우를 출간했으며, 강연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강연은 처음부터 성공한 크리에이터의 결과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드로우앤드류는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한 뒤 한국으로 돌아온 시기와 여러 차례 이직한 경험, 진로를 다시 고민했던 과정을 차례로 설명했다. 현재에 이르는 길이 처음부터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는 점도 밝혔다.
이에 따라 강연은 단순히 유튜브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전달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각자가 가진 경험을 어떻게 발견하고, 이를 외부에 어떤 형태로 보여줄 것인지가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직장 경력과 공부, 취미, 시행착오도 정리 방식에 따라 콘텐츠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퍼스널 브랜딩의 출발점
강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주제는 퍼스널 브랜딩이었다. 드로우앤드류는 이를 거창한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그 일을 어떤 방식으로 수행하는지를 분명하게 정리하는 과정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이력과 역량을 한 회사에만 전달하는 이력서에 머물게 하지 않고, 콘텐츠의 형태로 세상에 내놓는다는 설명도 제시됐다. 자신의 활동과 경험을 기록하고 공개하면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는 취지다.
처음 브랜딩을 시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콘텐츠가 아직 공개할 만큼 완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강연에서는 완성된 전문가의 모습만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무엇인가를 배우고 시도하며 실패한 뒤 다시 도전하는 과정도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완성된 결과뿐 아니라 배우고 시도하는 과정 역시 개인의 방향과 강점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상의 모든 내용을 무작정 공개한다고 해서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자신이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려는지 먼저 생각하고, 그 방향과 맞는 콘텐츠를 지속해서 보여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I 시대에도 중요한 개인의 관점
AI를 비롯한 여러 도구가 편리해지는 변화도 강연에서 다뤄졌다. 도구를 활용하는 환경이 확대될수록 무엇을 바라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지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차별점은 하나의 특별한 기술에서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지닌 취향과 관심, 경험에서 찾아야 한다는 내용도 이어졌다. 같은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선택하는 주제와 표현 방식, 경험을 정리하는 관점에 따라 콘텐츠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로 소개됐다.
강연 전반에서는 자신의 관심을 명확히 파악하고, 경험을 기록한 뒤, 전달하려는 대상과 가치를 구체화하는 과정이 반복해서 강조됐다.
-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와 오래 이어온 관심을 확인한다.
- 직장과 공부, 취미에서 얻은 경험과 강점을 정리한다.
-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생각한다.
- 설정한 방향에 맞는 콘텐츠를 꾸준히 보여준다.
- 시도와 실패, 학습 과정도 자신의 언어로 기록한다.
질문으로 이어진 창업 고민
강연 후반에는 참가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자신이 공부한 분야를 콘텐츠로 만들고 싶은 참가자가 있었고, 이미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지만 개인 브랜드를 어떻게 확장해야 할지 고민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드로우앤드류는 혼자 머릿속에서 답을 만들어 내는 데 그치지 말고 충분히 살펴보고 조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정보를 계속 받아들이는 것만큼 자신이 가진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글을 쓰거나 걸으면서 생각을 정돈하고, 받아들인 정보를 자신의 언어로 다시 표현해 보는 방법도 제시했다. 객석에서는 강연 내용을 메모하거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이어졌다.
공식 강연이 끝난 뒤에도 참가자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강연자의 저서에 서명을 받거나 추가 질문을 나눴다. 시청각실에는 콘텐츠와 개인 브랜드, 창업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이 한동안 이어졌다.
경험을 기록하고 필요한 사람과 연결
이날 강연은 창업의 출발점이 반드시 전에 없던 아이디어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내용으로 정리됐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지금까지 해온 일을 먼저 발견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과정도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익힌 기술과 경험, 오랫동안 이어온 취미와 공부,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도 콘텐츠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경험을 개인의 기억에만 남겨두지 않고 기록하고 정리해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과 연결하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 좋아하는 일과 지금까지 쌓아 온 경험을 적어 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평택시 청년창업도전아카데미 명사 초청 특강은 시민들이 각자의 경험을 새로운 일의 방식과 창업 가능성으로 살펴보는 계기를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