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전께에 피어난 마을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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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께에 피어난 마을활력

오래된 골목에 들어선 생활 거점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우전께 마을에 옛 골목의 정취와 주민 생활을 지원하는 새로운 기반이 함께 자리 잡았다. 단독주택이 모여 있는 마을 한가운데 조성된 우전께 도시재생어울림센터는 돌봄과 독서, 집수리 지원, 주민 교류를 한곳에 담은 복합문화 커뮤니티 시설이다.

우전께 마을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도심과 달리 단독주택이 많이 남아 있다. 정겨운 풍경을 간직한 대신 주민들이 함께 모이거나 문화생활을 누릴 만한 공용 공간은 부족했다. 광주시는 이러한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송정동 우전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했다.

사업명은 ‘송정동 우전께 상생마을 만들기’다. 광주시 통미로24번길 3-15 일원 5만9200㎡를 대상으로 도시재생어울림센터와 송정문화센터, 지역 특화사업 등을 추진했으며 사업비는 83억3300만원이다. 재원은 국비 60%, 도비 12%, 시비 28%로 구성됐다. 주민의 일상에 필요한 시설을 마을 안에 채우는 데 사업의 초점이 맞춰졌다.

우시장의 기억을 품은 우전께

‘우전께’라는 이름은 과거 이 일대에 소를 사고팔던 우시장이 있었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을 골목 담벼락에는 이 같은 역사와 정체성을 살린 소 그림이 이어져 있으며, 이 때문에 ‘우전께 벽화마을’로도 알려져 있다.

주택 담장을 도화지 삼아 풀을 뜯는 누렁소와 소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담장 너머로 감나무가 가지를 내밀고 벽화가 오래된 골목과 어우러진다. 단독주택이 옹기종기 이어진 길에서는 마을이 간직해 온 생활의 흔적과 도시재생으로 더해진 변화가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주차부터 돌봄까지 한 건물에

경기도 광주시 중앙로 174에 있는 우전께 도시재생어울림센터는 여러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층별 기능을 나눴다. 1층부터 지하 2층까지는 전용 주차장으로 구성됐다. 좁은 주택가 골목에서 주민과 시설 이용자의 주차 부담을 덜어주는 기반 시설이다.

구역주요 시설
1층부터 지하 2층전용 주차장
2층송정동 행복마을관리소, 노인교실 및 경로당, 소매점, 상생협력상가
3층광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공유주방, 송정작은도서관, 다함께 돌봄센터 14호점

센터는 주차 공간을 비롯해 생활 불편 해결, 노인 여가, 아동 돌봄, 독서와 주민 교류 기능을 한데 모았다. 한 건물 안에서 주민 생애주기와 일상에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연결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생활 불편을 가까이서 해결

2층 송정동 행복마을관리소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구 대여 진열장과 생활 밀착형 서비스 안내가 마련돼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행복마을관리소는 전등과 문고리, 수전, 콘센트 같은 소모품의 교체와 수리를 지원한다. 방충망과 블라인드 설치 등 집수리 업무도 맡는다. 이 밖에 환경정화, 안전순찰, 어르신 맞춤형 생활 불편 해소 활동을 통해 송정동 주민의 일상을 지원한다.

운영과 서비스에 관한 문의는 송정동 행복마을관리소 전화 031-760-2680으로 할 수 있다.

행복마을관리소 옆에는 노인교실과 경로당이 자리한다. 운영일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이다. 마을 어르신들이 쉬면서 이웃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마련된 생활권 쉼터다.

상생마켓이 준비하는 마을 사랑방

센터 외부에는 ‘우전께 상생마켓 무인마을 휴게소’ 공간이 마련됐다. 밝은 실내에는 상품을 놓을 원목 진열장과 선반이 정돈돼 있으며, 공개 당시에는 물품이 채워지기 전 개장을 준비하는 상태였다.

이 공간은 개장 후 주민들이 마을을 오가며 쉬어갈 수 있는 무인 휴게소이자 이웃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마을 사랑방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상생협력상가와 함께 지역 안에서 주민 교류와 경제 활동을 뒷받침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책과 마을 풍경이 만나는 도서관

3층 송정작은도서관은 주민의 독서와 휴식을 위한 문화 공간이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점심시간으로 휴관한다. 주말과 법정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내부에는 밝은 조명과 흰색 서가가 배치돼 있다. 집 모양으로 꾸민 서가에는 신간 도서가 보기 쉽게 진열돼 있으며, 통유리창을 따라 마련된 좌석에서는 우전께 마을의 지붕과 골목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주민들은 창가에 앉아 책을 읽거나 각자의 시간을 보내며 생활권 안의 문화 공간을 이용한다.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동네에서 책을 읽고 쉬어갈 수 있다는 점은 단독주택 밀집 지역에 더해진 실질적인 변화다.

아이와 부모가 안심하는 돌봄 공간

같은 3층에는 다함께 돌봄센터 14호점이 있다. 센터 입구에는 ‘아동이 행복하고 부모님이 신뢰하는 다함께 돌봄’이라는 문구와 제공 서비스가 안내돼 있다.

입구 옆에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올빼미 모양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완성된 작품은 돌봄 공간에서 이뤄지는 아이들의 활동을 보여준다.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한 돌봄 시설이 주거지 가까이에 배치되면서 아동과 부모가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지원 기반이 마련됐다.

도시재생을 잇는 지원 거점

3층 광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원도심에 활력을 더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기획하고 지원하는 공간이다. 우전께 마을의 역사적 특성을 보존하면서 필요한 생활 시설을 더하는 사업의 연결 거점 역할을 맡는다.

우전께 도시재생은 벽화와 골목 경관에 머물지 않는다. 주차장과 관리소, 경로당, 도서관, 돌봄센터, 공유주방을 주민 생활권 안에 배치해 도시재생의 효과가 일상으로 이어지도록 구성됐다. 광주시의 도시재생 정책이 낡은 환경을 정비하는 단계를 넘어 주민 공동체와 생활 편의를 함께 살리는 방향으로 구현된 사례다.

음식으로 이웃을 잇는 공유주방

공유주방은 밝은 흰색 계열로 꾸며졌으며 여러 사람이 함께 조리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중앙에는 여럿이 둘러서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큰 아일랜드 조리대가 놓여 있다.

주민들이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며 조리법을 나눌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주방을 넘어 이웃이 자연스럽게 만나 관계를 쌓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관광지가 아닌 주민의 생활 공간

우전께 마을은 소를 주제로 한 벽화와 오래된 골목으로 알려져 있지만, 도시재생 이후의 변화는 볼거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민의 실제 생활을 받치는 시설이 마을 중심에 들어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 다함께 돌봄센터는 아동과 부모를 위한 돌봄 기반을 제공한다.
  • 공유주방은 주민이 음식을 만들고 교류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 노인교실과 경로당은 어르신의 휴식과 만남을 지원한다.
  • 행복마을관리소는 집수리와 생활 불편 해결을 돕는다.
  • 송정작은도서관은 가까운 곳에서 독서와 휴식을 누릴 수 있게 한다.
  • 센터 전용 주차장은 좁은 골목의 주차 부담을 낮춘다.

옛 우시장의 기억을 간직한 골목과 주민을 위한 새 시설이 한 마을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전께 도시재생어울림센터는 도시재생이 주민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생활 밀착형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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