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 역사와 피크닉의 완벽한 조화

양주 회암사지, 가족 나들이 최적지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양주 회암사지는 5월의 따뜻한 날씨에 가족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이곳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광활한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어 역사 탐방과 여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회암사지의 역사적 의미

회암사지는 12세기부터 존재해 조선 건국 이후에는 최대 규모의 왕실 사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유교가 국가의 공식 종교로 자리 잡으면서 불교 사찰인 회암사는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현재는 사찰의 터만 남아 있어 ‘사지’라는 명칭이 붙었다.

천보산에 위치한 회암사지는 계단식 논을 연상시키는 지형 위에 자리해 있으며, 주춧돌과 계단만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규모의 웅장함을 실감할 수 있다. 1964년 사적 제128호로 지정되었고, 202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에서 만나는 역사

회암사지 초입에 위치한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회암사지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시하고 있다. 왕실 사찰임을 증명하는 ‘용두’ 장식물과 청기와, 조정에서 사용된 그릇, 청동금탁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이들 유물은 조선 왕실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태조 이성계가 직접 회암사를 방문할 정도로 후원했던 사실을 보여준다.

박물관 내 ‘우리놀이터’에서는 팽이, 윷놀이, 공기놀이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조선 왕실 복식체험도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월 주말에는 ‘회암사지의 기록과 건축’, ‘왕실백자 공작소’, ‘얌얌 박물관 쿠킹 클래스’, ‘발굴과 과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발굴과 과학’ 프로그램은 실제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직접 발굴해보는 체험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야외 공간과 피크닉 즐기기

회암사지에는 넓은 잔디밭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들이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무성한 나무와 다채로운 꽃들이 어우러져 5월의 따뜻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자전거, 킥보드, 반려견과 산책, 연 날리기, 공놀이, 비눗방울 놀이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기고 있다.

또한,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기와를 활용한 ‘기와미로’에서는 퀴즈를 풀며 역사를 배우는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역사와 가족의 소중한 추억

역사는 종종 학생들에게 어려운 과목으로 인식되지만, 회암사지 방문을 통해 생생한 역사 현장을 체험하면 조상들의 이야기가 더욱 가까워진다. 가족과 함께 뛰놀며 즐거운 추억을 쌓는 과정에서 역사는 지루한 과목이 아닌 살아있는 이야기로 다가올 것이다.

매년 6월 중순에는 왕실축제가 개최되어 어가행렬 재현,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5월뿐 아니라 연중 방문해도 풍성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