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민주주의 역사의 현장

대통령선거, 민주주의 역사의 현장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전국에서 실시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유권자들은 지정된 본인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만약 선거일에 투표가 어려운 경우, 별도의 신고 없이 5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투표 시에는 반드시 본인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사진이 부착된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 발행 신분증이 인정되며,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다. 다만 스마트폰 앱을 실행해 제시해야 하며, 화면 캡처본이나 저장된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는다. 투표권은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의 국민에게 주어진다.
대통령선거는 국민이 정부 대표자를 직접 선출하는 중요한 민주주의 행사다.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직접 선택하는 설렘과 책임감을 갖고 투표에 임한다. 이번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대통령선거 역사는 오랜 변천사를 거쳐왔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내 선거전시체험관에서는 대통령선거의 역사와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최초의 대통령선거는 1948년 제헌국회 국회의원들이 간선제로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하는 방식이었다. 이승만 대통령과 이시영 부통령이 이때 선출됐다.
이후 제2대 대통령선거부터는 직선제로 전환되었다. 1952년 8월 5일, 6.25 전쟁 중에 치러진 선거에서 이승만 후보가 당선되었다. 1956년 제3대 대통령선거에서는 후보들의 벽보에 막대기 기호가 사용되었으며, 당시 민주당 신익희 후보는 유세 중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1960년 제4대 대통령선거는 부정선거로 얼룩져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제2공화국 헌법이 공포되면서 대통령선거는 다시 간선제로 바뀌었고, 윤보선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그러나 군사 정변 이후 5·16 군사정변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했고, 박정희 대통령이 5대부터 7대 대통령까지 세 차례 당선되었다.
유신헌법 선포로 대통령 직선제가 폐지되고 간선제로 전환되면서, 대통령선거는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단일 후보로 진행되었다. 박정희 대통령 사망 이후에도 군부 세력이 정권을 장악하며 간접선거가 이어졌다. 19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대통령 직선제가 복원되고 5년 단임제가 도입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직선제 도입 이후 대통령선거는 국민적 관심사가 되었으며, 투표율도 70%를 넘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 선거 풍토도 변화하여 과거 광장 유세 중심에서 텔레비전 토론과 광고 중심으로 바뀌었고, 이는 국민의 정치적 관심과 사회적 갈등을 동시에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선거전시체험관에는 과거 선거 벽보와 투표함, 기표대 등 다양한 선거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우리 민주주의의 역사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최신 개표 시스템의 발전 과정도 소개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선거 시스템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수출되고 있는 점도 자랑스럽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며, 투표소로 향하는 발걸음은 국민이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소중한 행위다. 이번 제21대 대통령선거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크다.
선거전시체험관 관람 안내
주소: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26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별관동 1층
개관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 휴관)
관람: 전시 해설 및 체험 활동은 예약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