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에서 만나는 우리 건축유산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전통 건축의 가치와 아름다움 전시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 내에 위치한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는 국가유산청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전시관으로,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의 다양한 부재와 재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연구하는 공간입니다. 2017년 12월에 준공되어 2023년 8월부터 일반에 공개된 이 센터는 전통 건축의 역사와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운현궁 아재당, 역사적 의미 되살리다
센터 입구에 자리한 운현궁 아재당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랑채이자 집무실로, ‘내가 있는 곳’이라는 뜻을 지닌 건물입니다. 1969년 운현궁 권역 축소로 해체되어 보관 중이던 부재를 2008년 문화재청이 매입해 2018년 센터로 옮겨와 원형을 복원하였습니다. 이 건물은 대원군의 위세를 상징하는 역사적 건축물로서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전시관 구성과 관람 안내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전시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4시 30분입니다.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이므로 방문 전 참고가 필요합니다. 전시관은 무료로 개방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전통 건축 부재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4개 전시 존에서 만나는 전통 건축의 정수
전시관은 A존과 B존(전통 건축 부재 및 역사의 흔적), C존(숭례문의 기억과 가치), D존(전통 건축 재료)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입구에서는 676년 창건된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의 기둥 결구체를 만나볼 수 있으며, 내부에는 다양한 전통 건축 부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숭례문 복구와 문화재 방재의 노력
C존에서는 2008년 화재로 훼손된 숭례문 상층 문루의 탄화 부재를 활용한 재현물을 볼 수 있습니다. 숭례문 복구에는 전통 도구와 재료, 숙련된 대목장과 석장이 참여해 성공적인 복원 작업을 이뤄냈습니다. 또한 국가유산청은 매년 2월 10일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지정해 문화유산 보호에 힘쓰고 있습니다.
전통 건축 재료와 기술 체험
D존에서는 조선시대에 사용된 철물과 목재, 석재를 전시하며, 방문객들은 직접 암석 샘플을 만져보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2층에서는 숭례문 지붕 가구부를 관찰할 수 있는데, 우진각 지붕과 겹처마 등 전통 건축의 섬세한 구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시 해설 투어와 모바일 가이드 서비스
전시 관람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모바일 가이드가 마련되어 있어 QR코드를 통해 각 부재에 대한 상세 해설을 청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25년부터 매달 첫째 주와 셋째 주 화요일에 전시 해설 투어가 무료로 진행되며, 전통 건축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합니다. 단체 예약은 별도 문의가 필요합니다.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방문 정보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로 12에 위치해 있으며, 전통 건축의 역사와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