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배리어프리 페스티벌, 경계 허문 열린 예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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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배리어프리 페스티벌, 경계 허문 열린 예술 축제

경기 배리어프리 페스티벌, 경계 허문 열린 예술 축제

2025년 11월 말, 경기도 수원시 경기예술인의 집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1회 경기 배리어프리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장애 예술인의 공연과 전시가 결합된 문화예술 축제로, 경계를 낮추고 다양한 감각과 예술적 표현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형식의 열린 축제를 선보였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는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문화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물리적, 정보적,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이러한 가치를 경기도민과 함께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첫걸음이 되었다.

전시 ‘해방의 여름’과 예술가와의 대화

경기예술인의 집에서는 장애 예술인의 전시 《Libera, Libera, Liberation(해방의 여름)》이 11월 24일부터 30일까지 열렸다. ‘예술을 이루는 관계, 함께 살아가는 과정의 미학’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결과물 중심에서 벗어나 예술의 ‘과정’과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참여 작가로는 라움콘, 이은솔, 김현우, 백림기획 등이 참여했으며, 회화, 드로잉,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 생태계를 확장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전시 기간 중 진행된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작가들이 직접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예술적 고민을 나누며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의 장애 여부에 구애받지 않고 예술 그 자체로서의 가치를 경험했다.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 감동의 피날레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오케스트라와 앙상블 공연이 이어졌으며, 마지막 날에는 전국 최초의 인재 양성형 장애인 오케스트라인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랐다.

2024년 12월 세계 장애인의 날에 창단된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는 박성호 지휘자와 40명의 단원, 전문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애 예술인에게 전문 음악 교육과 다양한 연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모음곡 등이 연주되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별출연으로는 걸그룹 여자친구 출신 예린이 참여해 아직 발매되지 않은 신곡 ‘나의 하늘을 담아’를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선보이며 무대를 빛냈다.

모두를 위한 배려와 접근성

이번 페스티벌은 공연장 곳곳에 휠체어와 유모차 이동이 편리한 동선,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 점자 프로그램북 제공 등 다양한 접근성 지원이 마련되어 경기도민 누구나 편안하게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연 전후로 진행된 무대 미니어처 터치 투어와 북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과 작가, 연주자가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문화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문화예술의 새로운 가치와 미래

제1회 경기 배리어프리 페스티벌은 서로 다른 감각과 표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통해 문화예술이 특정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하게 표현되고 함께 즐길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관객들은 공연을 마치고 “리베라오케스트라 연주가 인상적이었으나 객석에 빈자리가 아쉬웠다”, “서포터즈로 참여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며 축제의 의미를 공감했다.

경기도는 이번 축제를 통해 모두에게 열린 문화예술이라는 비전을 실천하며, 예술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지역사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경기도 문화예술의 경계를 낮추고 도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여정이 지속되길 기대한다.

경기 배리어프리 페스티벌, 경계 허문 열린 예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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