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배다리도서관서 만난 입체 낭독극

평택 배다리도서관서 만난 입체 낭독극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도서관 1층 시청각실에서 지난 7월 14일, 극단 배다리의 창작 입체 낭독극 『소풍정원에서의 마지막 소풍』 공연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평택시의 후원으로 마련된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단순한 낭독극을 넘어 평택의 역사와 가족의 삶, 지역의 기억을 무대 위에 생생히 담아내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역사와 가족 이야기 담은 공동 창작 프로젝트
2021년 창단한 극단 배다리는 평택 지역 연극인들의 역량을 발굴하고, 평택만의 이야기를 공연 콘텐츠로 제작하는 지역 예술단체다. 이번 작품은 극단의 공동 창작 프로젝트로, 평택시 고덕면 진위천변에 위치한 ‘소풍정원’을 배경으로 한다.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네 남매가 고향 소풍정원에 모여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려내며, 안정리, 대추리, 평택항, 고덕신도시 개발 등 평택의 변화된 시간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AI와 인간의 협업으로 완성된 새로운 창작 방식
이번 공연은 생성형 AI를 공동창작자로 활용한 점이 주목받았다.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창작진과의 반복적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에 참여하며, 인간 창작자의 경험과 감성이 AI의 새로운 시각과 만나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이는 지역 공연예술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았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목소리로 전해진 감동
입체 낭독극은 배우들이 대본 낭독에 표정, 몸짓, 시선, 움직임을 더해 관객들에게 한 편의 연극 같은 감동을 선사한다. 배우 손도식, 김수향, 전주라, 유미영, 박시우, 소광민, 김소라, 김찬휘, 백상원은 각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무대 장치 없이도 배우들의 목소리만으로 소풍정원의 풍경과 가족의 이야기가 생생히 전달됐다.
공연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
약 80분간의 공연이 끝난 뒤에는 30분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됐다. 배우와 제작진은 창작 과정과 AI 공동창작 경험을 솔직하게 나누며, 관객들은 작품 속 인물의 감정과 평택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 소통의 시간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문화 체험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서관에서 누리는 문화예술의 가치
배다리도서관은 독서뿐 아니라 공연, 전시, 강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입체 낭독극은 지역 예술인들이 평택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고 시민들과 공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도서관이라는 친숙한 공간에서 무료로 수준 높은 공연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시민들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
평택시립 배다리도서관은 경기도 평택시 죽백6로 20에 위치해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