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지도박물관에서 만나는 지도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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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지도박물관에서 만나는 지도와 역사

국립지도박물관, 지도 역사의 보고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국립지도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지도 전문 박물관으로, 국토지리정보원 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와 세계 지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측량 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지도 제작 과정, 자율 주행을 위한 정밀도로 지도 체험 등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지도 관련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박물관 입구와 위성 기준점 관측 시설

국립지도박물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도보로 이동하면, 위성 기준점(CORS), 통합 기준점(UCP), 측지 초장기선(VLBI) 전파 간섭계 관측점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위성 기준점은 국가기준점의 일종으로, 범 지구 위성 위치 결정 시스템(GNSS)을 통해 위성 신호를 수신·저장하여 국토지리정보원에 송신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국에 30~40km 간격으로 설치된 이 기준점들은 국민들에게 실시간 위치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전국에 3km 간격으로 설치되는 통합 기준점은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개발, 지적 측량, 지도 제작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고산자 김정호 선생과 대동여지도

박물관 입구에는 조선 후기 대표적 지리학자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김정호 선생은 1834년 청구도를 편찬하고, 1861년에는 이를 대폭 보완하여 목판본 대동여지도를 완성했습니다. 대동여지도는 산맥과 하천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으며, 행정, 국방, 교통,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요소가 상세히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지도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한 선각자로, 우리 과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GIS 상징 조형물과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국립지도박물관 앞에는 GIS 상징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녹색은 시도와 산, 고속도로를, 청색은 읍·면·군과 강, 국도를, 노란색은 동·리와 마을 도로를 상징하며, 바닥은 GIS의 G자를 형상화해 GIS 데이터가 국토 관리에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임을 나타냅니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지도도 보고 갓도 쓰고’라는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7월 4일부터 8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하루 두 차례(10:30, 14:00) 운영되며, 고지도 속 조선의 모습과 전통 의복인 갓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앙홀의 대형 지도와 어린이 지도 작품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양 고지도와 측량 장비 전시

박물관에서는 서양 최초로 그려진 한반도 전도인 한국왕국전도(프랑스 당빌 제작) 등 서양 고지도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1960년대식 ‘B-8 기계식 도화기’도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한 쌍의 항공사진을 판독해 지도를 그리는 장비입니다. 현대관에서는 18세기 후반 유럽 이주민들이 소지했던 측량 장비와 지구본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독도 관련 전시와 교육 공간

‘세계 속의 독도’ 전시에서는 독도의 인문 지리와 현황, 지명, 위치, 주변 바위 사진 등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독도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에 위치하며, 울릉도까지 87.4km, 동해까지 243.8km 떨어져 있습니다. 단체 관람객을 위한 교육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자지도 온맵과 자율 주행 지도 체험

기존 종이지도를 대체하는 PDF 형식의 지형도와 영상을 중첩한 전자지도 ‘온맵(ON-MAP)’도 소개됩니다. ‘온맵’은 ‘꽉 찬’, ‘전체의’, ‘완전한’ 의미와 영어 ‘ON’을 결합한 명칭으로,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되었습니다. 자율 주행을 위한 정밀도로지도 체험 코너도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역사관과 고지도 전시

상설전시실 역사관에서는 지도 제작의 역사와 의미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15세기 조선은 세계 지도에 흐릿하게 그려졌으나, 서양 선교사들의 활동으로 점차 알려졌습니다. 1667년 프랑스 지도 제작자 기욤 상송의 아시아 지도, 19세기 팔도지도, 1861년 김정호가 판각한 목판본 대동여지도(보물 제850호)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동여지도는 22장으로 나누어 접을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며, 서양 과학 기술과 조선 전통 지도 제작 기술이 집대성된 뛰어난 고지도입니다. 1402년 태종 때 제작된 ‘혼일강리 역대국도 지도’는 동아시아 최초로 유럽과 아프리카가 등장하는 세계 지도이며, 중앙에 중국과 조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1861년 한성부 일대를 그린 ‘경조오부도’, 1770년 실학자 위백규가 집필하고 1822년 후손 위영복이 발간한 ‘신편표제찬도 환영지’, 1775년 독일 지도 제작자 토비아스 콘라드 로터의 세계 지도 등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근현대 지도와 국토 개발 기록

1950년대 이후 한국은 전쟁과 재건을 거치며 급속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도시 발전과 도로망 구축, 관광 안내 등 새로운 산업 발전을 위한 지도가 필요해졌습니다. 1960년대 경제개발지도, 6.25사변 격전지 지도, 1982~1991년 제2차 국토종합개발계획 지도 등은 그 시대의 변화를 기록합니다.

국립지도박물관의 역할과 의미

국립지도박물관은 국토지리정보의 변천 과정과 측량 및 지도 제작의 역사적 유물을 보존하며,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정보 발달과 21세기 정보화 사회의 발전 방향을 제시합니다. 대한민국의 개발 속도와 방향은 지도 위에 펼쳐지며, 지도는 시대의 변화를 담아내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측량과 지도 분야가 전문적이고 어려운 영역으로 인식되었으나, 국립지도박물관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좋은 체험 장소입니다.

관람 안내

위치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92
운영 시간10:00~17:00 (12:00~13:00 휴식,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요금무료
주차박물관 주차장 무료
문의031-210-2667 (국립지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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