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흥을 담은 풍류 연희 일체

수많은 선들이 그려내는 흥, IN 풍류 '연희 일체' 공연
지난 8월 5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행복센터 대강당에서는 파주문화재단이 주최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 IN 풍류 '연희 일체'가 펼쳐졌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할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서 관객들은 한국 전통 연희의 깊은 흥과 신명을 경험했다.
이 공연은 한국 전통 연희와 타악기의 원형적 에너지를 가감 없이 담아내며, 조상의 멋과 여유가 깃든 풍류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종합 공연이다. 60분간 펼쳐진 무대는 꽹과리, 징, 장구, 북으로 구성된 풍물놀이부터 사자춤, 줄타기, 버나돌리기 등 화려한 묘기들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상쇠의 꽹과리는 작지만 천둥 같은 소리로 공연에 폭발적인 힘을 불어넣었으며, 상쇠가 커다란 흰 꽃을 흔들며 머리 춤을 추는 모습은 한바탕 놀이의 시작을 알렸다. 길놀이와 전통 소리에서는 한국 무용 특유의 정제된 여백과 하얀 고무신, 상모의 하얀 꼬리가 허공에 그리는 선들이 무대를 가득 채우며 관객과 무대가 하나 되는 순간을 만들었다.
사물판굿에서는 소고를 든 무용수가 상모를 휘날리며 춤을 추었고, 줄타기 공연에서는 초립을 쓴 줄꾼이 부채 하나를 들고 줄 위를 걷는 긴장감 넘치는 묘기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숨죽이며 그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지켜보았고, 줄 위에서 펼쳐진 공중제비와 다양한 동작에 환호를 보냈다.
사자놀이는 검은 흰 사자가 무대 위를 어슬렁거리며 잡귀를 쫓고 복을 비는 춤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버나놀이는 막대 끝에 원반을 올려 돌리는 묘기로, 놀이꾼의 재주가 돋보였으며, 기놀이는 무거운 깃발을 들고 무대를 누비며 풍요를 기원하는 장면으로 공연의 다채로움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열두발상모 춤에서는 춤꾼들이 원을 그리며 팽이처럼 회전하는 화려한 춤 선이 펼쳐졌고, 관객들도 함께 흥겨운 장단에 맞춰 고개를 돌리며 공연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상쇠의 마지막 꽹과리 소리가 멈추고 조명이 꺼지면서 공연은 막을 내렸다.
이번 연희 일체 공연은 전통 연희의 멋과 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파주문화재단이 선보일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풍성한 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공연 장소: 문산읍행정복지센터,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통일로 1680
주최: 파주문화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