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피어난 문화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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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피어난 문화의 숲

옛 서울농생대 부지가 예술과 창작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난 지 10년을 맞았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자리한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2026년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 ‘상상이 피는 숲’이 열렸다.

2016년 6월 문을 연 경기상상캠퍼스는 청년 문화 활성화를 위한 예술·창작 공간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상상을 펼쳐 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서 캠퍼스 곳곳에는 공연과 전시, 체험을 즐기려는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이 모였고, 건물과 정원을 오가는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농생대 부지에 피어난 문화 공간

경기상상캠퍼스의 출발점은 과거 서울농생대가 자리했던 캠퍼스 부지다. 기존 공간은 청년 창업가와 예술가, 지역 주민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옛 건축물의 흔적을 살리면서 전시와 공연, 창작 활동이 가능한 장소로 활용해 온 점이 특징이다.

개관 10주년은 오래된 캠퍼스가 지역의 문화 공간으로 변화해 온 시간을 되짚는 계기가 됐다. 행사 기간에는 특정 건물이나 무대에 프로그램을 집중하지 않고 캠퍼스 여러 공간을 활용했다. 방문객들은 건물 사이를 이동하며 서로 다른 성격의 전시와 체험, 공연을 차례로 만날 수 있었다.

가을빛이 내려앉은 정원과 오래된 건물이 이어진 공간에서는 관람객과 체험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섞였다. 공연이 시작된 곳에는 사람들이 걸음을 멈췄고, 체험 공간에서는 직접 재료를 만지고 결과물을 만드는 참여가 이어졌다. 야외와 실내를 함께 활용한 구성 덕분에 캠퍼스 전체가 하나의 넓은 문화 행사장처럼 운영됐다.

캠퍼스 전체를 채운 공연과 체험

‘상상이 피는 숲’에서는 경기상상캠퍼스 곳곳을 무대로 삼아 공연과 체험, 입주단체 프로그램,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각 건물에는 공간의 성격을 반영한 프로그램과 전시가 배치돼 한 장소의 관람이 끝난 뒤 다음 공간으로 흐름이 이어졌다.

  • 공연 ‘껄렁하게, 춤을’은 가을 정원과 어우러지는 자유롭고 감각적인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 그루버 오픈캠프와 론니커넥트에서는 경기상상캠퍼스 입주단체인 그루버가 공간을 열고 도민과 소통하며 창작 과정을 공유했다.
  • 생활문화 프로그램과 상상실험실 체험에서는 ‘나의 공방 취향 찾기’ 등 참가자가 직접 손으로 만지고 만들 수 있는 활동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무대 공연을 바라보는 방식에만 머물지 않았다. 입주단체의 활동 공간과 창작 과정을 공개하고, 방문객이 체험에 직접 참여하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관람과 참여, 창작자와 지역 주민의 만남이 캠퍼스 안에서 함께 이뤄졌다.

공연이 펼쳐진 야외 공간에서는 음악과 움직임을 따라 관람객이 모였으며, 건물 안에서는 전시를 살피거나 생활문화 체험에 참여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서로 다른 프로그램이 동시에 운영되면서도 캠퍼스의 산책 동선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10년의 기록을 담은 상상 훈련

10주년 기념 특별전 《상상 훈련》은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특별전은 경기상상캠퍼스가 간직한 공간의 역사와 이곳을 거쳐 간 사람들의 이야기, 앞으로 펼쳐질 상상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이 전시는 주말 기념행사가 끝난 뒤에도 2026년 11월 8일까지 계속된다. 10월 24일과 25일 열린 행사를 찾지 못했더라도 특별전을 통해 경기상상캠퍼스가 지나온 과거와 현재, 앞으로 이어질 상상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공간의 변화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경기상상캠퍼스가 어떤 시간을 거쳐 현재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았는지 살펴보며 전시장을 이동했다. 개관 10주년이라는 시점을 단순히 축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이 축적해 온 기록을 되돌아보는 데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머물며 나누는 문화의 숲

경기상상캠퍼스는 전시를 관람한 뒤 곧바로 떠나는 장소보다 창작자와 주민, 방문객이 함께 머물며 경험을 나누는 공간에 가깝다. 옛 건축물의 분위기를 유지한 공간 안에서 청년 창업가와 예술가가 활동하고, 지역 주민은 공연과 전시, 생활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10주년 행사 현장에서도 오랫동안 캠퍼스를 함께 가꿔온 사람들과 처음 방문한 관람객이 한 공간에 어우러졌다. 입주단체는 활동과 창작 과정을 공유했고, 방문객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따라 캠퍼스를 둘러봤다. 옛 대학 부지는 지난 10년 동안 창작과 생활문화가 만나는 ‘문화의 숲’으로 변화를 이어왔다.

이틀간의 개관 10주년 기념행사는 종료됐지만, 특별전 《상상 훈련》은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경기상상캠퍼스의 지난 시간과 현재의 활동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장소 정보

장소경기상상캠퍼스
위치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기념행사상상이 피는 숲
행사 기간2026년 10월 24일~25일
특별전《상상 훈련》
특별전 기간2026년 11월 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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