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페달 한마음

남한강변에서 시작된 특별한 동행
2026년 10월 29일 여주시 금은모래유원지 일원에서 여주시의원과 시각장애인이 함께하는 텐덤바이크 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남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에서 서로의 움직임에 맞춰 페달을 밟으며 동행의 의미를 나눴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복지네트워크협의회 유어웨이와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여주시지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으며, 여주시자전거연맹이 후원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호흡과 신뢰로 움직이는 텐덤바이크
텐덤바이크는 두 사람이 함께 타는 자전거다. 앞에 앉은 사람이 진행 방향을 조종하고, 뒤에 앉은 사람은 상대방의 움직임과 속도에 맞춰 함께 페달을 밟는다. 두 탑승자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출발과 정지, 속도 변화와 이동 방향을 계속 공유해야 한다.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의 안전한 주행과 원활한 대화를 위해 4륜 자전거 8대가 사용됐다. 참가자들은 같은 자전거에 나란히 올라 서로의 속도를 살피며 주행했다. 한쪽만 빠르게 움직여서는 자전거가 안정적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만큼, 자연스럽게 상대의 상태를 확인하고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이어졌다.
금은모래유원지에서 강천보까지
주행 구간은 금은모래유원지 주차장에서 출발해 강천보 한강문화관을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왕복 6km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남한강변 자전거길을 따라 이동한 뒤 같은 길을 통해 출발지로 돌아왔다.
| 출발 장소 | 여주시 금은모래유원지 주차장 |
|---|---|
| 반환 지점 | 강천보 한강문화관 |
| 전체 거리 | 왕복 6km |
| 운행 자전거 | 4륜 자전거 8대 |
주행 과정에서는 앞사람이 방향을 알리고 뒷사람이 그 움직임에 맞춰 페달을 밟았다. 속도가 달라질 때마다 서로 조절하고 이동 상황을 공유해야 했다. 함께 페달을 밟는 과정 자체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시간이 됐다.
강천보에서 이어진 동행 소통 간담회
반환점인 강천보에서는 동행 소통 간담회가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시각장애인의 복지와 보행환경을 비롯해 일상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두고 의견을 나눴다. 자전거를 타고 함께 이동한 경험은 장애인의 이동환경과 시설 접근성을 살펴보는 계기로 이어졌다.
간담회에서는 시각장애인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이동상의 어려움과 보행환경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단순히 의견만 주고받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같은 이동 구간을 함께 지나온 뒤 대화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행사의 취지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든 시간
이번 대회에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기고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자는 뜻도 담겼다. 세종대왕의 도시 여주에서 시의원과 시각장애인이 한자리에 모여 동행했다는 점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두 사람이 한 방향을 바라보며 움직이는 텐덤바이크는 협력 없이는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없다. 참가자들은 상대의 움직임을 살피고 속도를 맞추면서 정해진 구간을 함께 달렸다. 남한강변을 따라 이어진 주행과 강천보에서 열린 간담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의 이동환경과 접근성을 생각해 보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텐덤바이크 대회는 함께 움직이고 대화하는 경험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의 의미를 확인한 행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