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키는 여성안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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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지키는 여성안전대

위급한 순간을 대비한 생명 안전 교육

화재나 응급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갑자기 쓰러진 시민을 발견했을 때 신속하게 신고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일은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 된다. 과천시 여성의용소방대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시민 안전교육과 재난 현장 지원, 지역사회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는 조직이다.

2026년 9월 28일 과천시노인복지관에서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장은 응급처치 순서를 익히려는 참가자들의 진지한 열기로 채워졌다. 약 한 시간 동안 이론을 배운 뒤 교육용 마네킹과 자동심장충격기 모형을 직접 다루는 실습이 이어졌다.

교육은 설명에 머물지 않고 실제 응급상황에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어르신들은 두 명씩 짝을 이뤄 가슴압박 자세와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순서를 반복해서 연습했다. 여성의용소방대원들은 대원 한 명이 어르신 다섯 명 이내를 맡아 가까이에서 동작을 살피고, 참가자의 눈높이에 맞춰 절차를 세심하게 설명했다.

어르신 눈높이에 맞춘 밀착 실습

참가자들은 실제 환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자동심장충격기 모형을 작동해 봤다. 교육장의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진지했다. 어르신들은 대원들의 설명을 들은 뒤 손의 위치와 압박 자세를 바로잡으며 응급처치 방법을 익혔다.

한 참가자는 자신이 이용하는 동네 경로당에서도 방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대원들은 과천소방서를 통해 방문교육 여부를 문의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방문교육과 관련된 상담 주체는 과천소방서다.

이번 교육은 어르신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직접 체험하는 과정에 비중을 둔 것이 특징이다. 반복 실습은 위급한 순간에 당황하지 않고 신고와 응급처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과정이었다.

60년 넘게 이어진 지역 안전 활동

과천 의용소방대의 역사는 1961년 3월 시흥군 과천면 의용소방대로 활동을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 이후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 안전을 지켜왔다.

현재 과천시 여성의용소방대에서는 40대부터 60대까지의 여성 대원 39명이 활동하고 있다. 활동 영역은 크게 재난 현장 지원, 시민 안전교육, 지역사회 봉사로 나뉜다.

  • 재난 현장 지원 화재 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의 활동을 돕고 산불 잔불 정리, 수해 복구, 산악지역 순찰 등에 참여한다.
  • 시민 안전교육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소화기 사용법 등을 시민에게 알린다.
  • 지역사회 봉사 무료급식과 이동목욕, 쌀과 김장 나눔, 배식, 도시락 배달 등 생활과 밀접한 나눔 활동을 펼친다.

대원들은 과천 중앙공원에서 격주로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집과 학교, 경로당도 찾아가 연령과 상황에 맞는 안전 수칙을 전달한다. 시민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교육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지역 밀착형 안전 활동의 성격이 뚜렷하다.

강의 역량과 기관 협력 강화

여성의용소방대의 안전교육 역량은 경연대회에서도 성과를 냈다. 2026년 7월 홍혜미 서무반장과 나영인 대응반장은 제11회 경기도 의용소방대 강의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시민을 상대로 반복해 온 교육 경험과 강의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2026년 4월에는 과천시 여성의용소방대와 과천시노인복지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어르신의 안전과 복지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9월 28일 진행된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교육도 이러한 협력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안전취약계층을 위한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대원들은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전달하고, 지역 축제가 끝난 뒤에는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에 참여했다. 재난 대응뿐 아니라 예방 활동과 환경 정비, 생활 봉사까지 지역 곳곳에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훈련이 실제 대응으로 이어진 순간

대원들의 경험은 정기적인 교육과 훈련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한 대원은 양재천 인근에서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험을 전했다. 당시 환자에게 청색증이 나타나는 등 심정지가 의심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대원은 평소 반복해서 익힌 심폐소생술 덕분에 즉시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원은 관악산 화재 현장에서 소방활동을 지원하고 잔불을 정리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현장은 신발이 탈 정도로 위험했다. 재난 현장 지원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대원들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책임감과 보람을 바탕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반복된 훈련은 지식을 기억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상황에서 몸이 움직이도록 만드는 준비 과정이다. 과천시노인복지관의 실습 중심 교육 역시 시민의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같은 의미를 지닌다.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119 신고

여성의용소방대원들이 시민에게 가장 강조한 안전수칙은 신속한 119 신고다. 화재나 응급상황을 발견했을 때 다른 사람이 신고할 것으로 생각하며 기다리지 말고, 발견자가 직접 신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1. 화재나 응급상황을 발견하면 즉시 119에 신고한다.
  2. 현장 상황과 위치를 침착하게 전달한다.
  3. 안전을 확보한 범위에서 평소 배운 응급처치 절차를 시행한다.
  4. 구조 인력이 도착하면 현장 상황과 시행한 조치를 알린다.

이 가운데 원문에서 대원들이 직접 강조한 핵심은 첫 단계인 신속한 신고다. 심폐소생술이나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교육도 전문 구조 인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시민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서로 다른 계기로 시작한 봉사

대원들이 여성의용소방대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다양했다. 지인의 소개로 참여한 대원이 있는가 하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으로 활동을 시작한 대원도 있었다.

2013년부터 활동한 한 대원은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을 취득한 뒤 시민 안전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50대 후반에 활동을 시작한 대원도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 기회와 봉사에서 얻는 보람을 강조했다. 연령이나 시작 시점은 서로 달랐지만, 시민 안전을 위해 배운 내용을 지역사회와 나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의용소방대원의 정년은 65세다. 활동을 희망하는 사람은 관련 자격과 선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모집 여부와 가입 신청 방법은 과천소방서가 안내한다.

일상 가까이에서 이어지는 안전망

과천시 여성의용소방대의 활동은 화재 현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시민이 심폐소생술과 소화기 사용법을 익히도록 돕고, 안전취약계층에 필요한 장비를 전달하며, 급식과 도시락 배달 같은 생활 봉사에도 참여한다.

과천시노인복지관 교육 현장에서는 대원들의 세심한 지도와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자연스럽게 맞물렸다. 손의 위치를 다시 확인하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순서를 반복하는 모습에서는 생명을 지키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려는 집중력이 드러났다.

지역 안전은 전문 인력의 대응과 시민의 신속한 신고, 평소의 반복 교육이 함께할 때 더욱 단단해진다. 과천시 여성의용소방대는 재난 현장과 교육장, 봉사 현장을 오가며 이러한 지역 안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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