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가을을 품은 인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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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가을을 품은 인삼축제

열두 번째로 열린 이천의 건강한 가을 축제

경기도 이천의 대표적인 가을 행사인 제12회 이천인삼건강축제가 2026년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이천인삼판매센터 일원에서 열렸다. 행사는 인삼을 중심으로 이천의 농특산물과 먹거리, 세대별 체험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며 방문객을 맞았다.

축제장은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둔터로124번길 160에 자리한 서울동경기인삼농협 이천인삼판매센터 로컬푸드직매장 일원에 마련됐다. 입구 주변에는 축제장 주차장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돼 차량을 세운 뒤 행사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축제의 중심에는 이천 인삼이 있었고, 현장 곳곳에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머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배치됐다. 인삼 판매에만 머물지 않고 체험과 먹거리, 지역 농특산물 전시를 연결해 이천의 가을 정취를 폭넓게 보여준 행사였다.

단풍 포토존에서 시작된 축제 풍경

판매센터 앞에는 단풍 그림을 활용한 포토존과 두 팔을 벌린 인삼 캐릭터가 설치됐다. 방문객들은 행사장에 들어서기 전 캐릭터 곁에 서서 사진을 남겼고, 주변에 늘어선 축하 화환과 행사 천막은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천막에는 인삼주 무료 시음, 인삼꽃 만들기, 인삼 선물 포장과 택배 접수 및 배송 지원 등 운영 내용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렸다. 프로그램 이름만으로도 이용 내용을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돼 방문객들이 관심 있는 공간을 찾아 이동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인삼과 홍삼 구매자를 위한 배송 지원도 운영됐다. 현장 안내에 따르면 구매 상품의 택배비는 무료였으며, 선물세트 포장비는 1만5000원이었다. 부피와 무게가 있는 인삼 제품을 현장에서 곧바로 보낼 수 있어 여러 상품을 구매한 방문객이나 어르신 동반 가족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인삼과 이천 농특산물이 한자리에

행사장 안쪽에서는 인삼뿐 아니라 이천에서 생산된 여러 농특산물을 살펴볼 수 있었다. 토마토 주스와 전통주 선물세트 등이 선반에 진열돼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 가지런히 놓인 상품들은 지역 농산물의 다양성을 보여줬다.

인삼축제라는 이름에 충실하면서도 이천에서 생산되는 여러 먹거리를 함께 소개했다는 점이 현장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방문객들은 인삼 제품을 살펴본 뒤 다른 지역 농특산물 판매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품목별 상품을 비교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대형 솥이 중심 풍경을 만들었다. 커다란 솥 안에서 얼큰한 국이 끓었고, 뜨거운 김이 올라오면서 쌀쌀한 가을 날씨와 어울리는 장면이 펼쳐졌다. 방문객들은 따뜻한 국물을 먹으며 자리에 머물렀고, 어르신을 포함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식사 공간을 이용했다.

6초에 도전한 남녀노소

실내 창고 공간에는 놀이와 만들기 중심의 체험 코너가 마련됐다. 대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명품 6년근 6.00초를 잡아라였다. 참가자가 버튼을 눌러 정확히 6초에 가까운 기록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5.95초부터 6.05초 사이의 기록을 내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무료 체험이었다.

규칙은 간단했지만 목표 구간에 기록을 맞추기는 쉽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가늠하며 버튼을 눌렀고, 화면에 숫자가 표시될 때마다 주변에서 웃음과 탄성이 이어졌다. 어린이뿐 아니라 체험을 지켜보던 어르신도 차례를 기다리며 도전에 나섰다.

세대를 구분하지 않는 간단한 규칙은 축제 방문객들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했다. 기록을 확인하는 짧은 순간마다 체험장에 활기가 더해졌고, 참가자와 관람객이 함께 결과를 지켜보는 모습이 이어졌다.

가족 방문객이 함께 즐긴 컬링 체험

6초 맞추기 체험장 옆에서는 컬링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참가자가 바닥에 설치된 과녁을 향해 스톤을 밀어 보내는 방식이었다. 스톤을 손에 든 참가자들은 자세를 낮추고 목표 지점을 바라보며 신중하게 힘과 방향을 조절했다.

현장 운영 인력은 노란 조끼를 입고 참가자 곁에서 체험 방법을 설명했다. 처음 컬링을 접한 방문객도 안내를 따라 순서대로 참여할 수 있었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함께 도전하며 결과를 확인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인삼청 만들기 공간에서는 인삼을 유리병에 담아 자신만의 인삼청을 만드는 체험이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이를 겨울철을 앞두고 즐기는 건강 체험으로 소개했다. 완성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과정이 포함돼 인삼을 구매하거나 관람하는 것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2층에서 만난 이천 인삼의 기록

판매센터 실내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인삼홍보관이 이어졌다. 이곳에는 이천인삼품평회와 인삼역사관 등 인삼의 품질과 축제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모여 있었다.

인삼역사관에는 오랜 기간 이어진 축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됐다. 필름 형태로 제작된 전시 패널에 과거 행사 장면이 차례로 배치돼 축제가 변화해 온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사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이전 축제의 규모와 모습을 현재 행사장 풍경과 비교했다.

과거의 축제 사진은 이천인삼건강축제가 한 해의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지역과 함께 이어져 온 축제라는 점을 보여줬다. 인삼이라는 지역 특산물이 어떻게 전시와 판매, 체험 프로그램으로 확장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걸음을 쉬어간 족욕 체험

2층에는 족욕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행사장을 걸으며 여러 판매장과 체험장을 둘러본 방문객들이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특히 어르신 방문객들이 족욕을 이용하며 이동 중 쌓인 피로를 덜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축제장에는 걷는 프로그램뿐 아니라 앉아서 참여하거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함께 배치됐다. 체험과 관람 사이에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다양한 연령대가 각자의 속도로 행사를 둘러볼 수 있었다.

어르신을 배려한 행사장 구성

이번 행사의 동선과 운영 서비스에서는 어르신 방문객을 고려한 요소가 여러 곳에서 확인됐다. 비교적 부담이 적은 이동 동선, 앉아서 이용할 수 있는 족욕, 간단한 방식으로 참여하는 6초 맞추기, 구매 상품을 직접 들고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택배 접수 등이 대표적이었다.

먹거리 장터의 따뜻한 국물과 휴식형 체험도 쌀쌀해진 날씨에 맞는 선택지를 제공했다. 부모와 자녀, 조부모와 손자녀가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즐기면서도 축제장 안에서 자연스럽게 일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삼을 매개로 어린이와 어르신이 함께 웃고 체험하는 장면은 제12회 이천인삼건강축제의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화려한 볼거리에만 의존하기보다 지역 특산물과 생활 속 체험을 중심에 둔 점이 행사 전반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지역 특산물로 완성한 가을 축제

제12회 이천인삼건강축제는 이천 인삼의 판매와 홍보를 중심으로 지역 농특산물, 먹거리, 놀이, 만들기, 전시와 휴식 프로그램을 연결했다. 방문객은 인삼과 홍삼 제품을 살펴보고, 지역 먹거리를 맛보고, 체험에 참여한 뒤 인삼의 역사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인삼 캐릭터와 단풍 포토존이 방문객을 맞은 입구부터 인삼역사관과 족욕 공간이 있는 2층까지 각 구역은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았다. 야외에서는 판매와 먹거리를, 실내에서는 게임과 만들기를, 홍보관에서는 기록과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흘간의 행사는 2026년 10월 11일 마무리됐다. 가을빛이 짙어지는 이천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지역 특산물인 인삼을 중심으로 남녀노소가 함께 머무는 장을 만들었다. 6초 맞추기 화면 앞에서 결과를 기다리는 참가자들, 컬링 과녁을 향해 자세를 낮춘 가족들, 오래된 축제 사진을 바라보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현장의 활기를 더했다.

제12회 이천인삼건강축제는 이천의 농업과 지역 먹거리, 주민과 방문객을 하나의 가을 풍경으로 연결한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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