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에 번진 시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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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호에 번진 시의 풍경

평택호에서 만난 문학의 풍경

제17회 공간풍경 시화전이 2026년 10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평택호예술관 1층 전시실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평택문인협회가 마련한 이번 전시는 시와 시각적 풍경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며 문학이 전하는 위로와 삶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전시가 열린 평택호예술관은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67에 자리한다. 따뜻한 가을빛이 머문 전시실에는 저마다 다른 생각과 경험을 담은 작품들이 나란히 걸렸다. 관람객들은 작품 앞에서 걸음을 늦추고 제목과 문장을 차분히 읽으며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떠올렸다.

전시명제17회 공간풍경 시화전
기간2026년 10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장소평택호예술관 1층 전시실
소재지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67
주최 관련 기관사단법인 평택문인협회

시와 수필 소설을 한자리에

전시실 입구에서는 전시 관련 책자가 제공됐다. 책자에는 축사와 평택문인협회의 활동 모습이 사진으로 실렸으며, 시와 수필, 단편소설을 비롯한 여러 문학 작품도 함께 담겼다. 시화 작품을 감상하기에 앞서 협회의 문학 활동과 참여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장에 놓인 작품들은 하나의 방식으로 감정을 설명하지 않았다. 계절을 노래처럼 풀어낸 시가 있는가 하면, 가족과 함께한 옛 추억을 담담하게 기록한 작품도 있었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하는 시에서는 따뜻함과 슬픔이 함께 묻어났다. 화려한 색채나 복잡한 표현을 앞세우기보다 작가마다 다른 언어와 시선으로 일상의 감정을 전한 점이 두드러졌다.

같은 작품을 읽더라도 떠올리는 생각과 받아들이는 의미는 서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시화전의 중요한 매력으로 나타났다. 의미를 세세하게 해석하지 않아도 문장이 건네는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 비교적 어렵지 않은 내용의 작품도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이 함께 읽기에도 부담이 적었다.

작가마다 달랐던 삶의 언어

이번 시화전에서는 이윤미 작가와 최경순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었으며, 두 작가가 전시 현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작품이 걸린 전시 공간에서는 작가의 언어와 독자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마음에 닿는 시 앞에 머물며 문장을 되새기고 서로 다른 감상을 나눴다.

전시작 가운데 최인호 작가의 시 웃음은 꾸미지 않은 웃음과 사람의 진실한 마음을 다뤘다. 진심에서 우러난 웃음을 자연스러운 예술로 바라본 작품으로, 일상에서 드러나는 표정과 내면의 관계를 생각하게 했다.

김한옥 작가의 시 세상살이는 사람마다 경험과 지식이 다르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누구도 세상의 모든 것을 알 수 없으므로 서로의 부족함을 탓하기보다 인정하고 배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내용을 짧고 쉬운 문장으로 풀어냈다. 간결한 작품이지만 독자가 자신의 태도와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여운을 남겼다.

가을에 더 깊어진 시의 여운

전시 관람 뒤에는 감상을 남길 수 있는 방명록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최경순 작가의 시집 너의 목소리를 듣는다와 배두순 작가의 수필집 수지맞는 장사가 선물로 제공되기도 했다. 시화 작품에서 시작된 문학적 경험이 시집과 수필집으로 이어지도록 한 구성이다.

이번 전시는 평택문인협회의 문학을 한 공간에서 살펴보는 동시에 시가 특별한 지식 없이도 일상 가까이에서 읽힐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가족의 기억과 계절의 변화, 사람 사이의 이해, 지나온 삶에 대한 성찰처럼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작품마다 서로 다른 색깔로 펼쳐졌다.

제17회 공간풍경 시화전은 한 편의 시가 평범한 하루를 돌아보게 하고, 다른 사람의 삶과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전하며 2026년 10월 8일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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