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8개동 화합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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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8개동 화합의 질주

평택시 남부지역 8개 동 주민 약 2,000명이 한자리에 모여 체육 활동과 공연을 함께 즐기며 지역 화합을 다졌다. 세교동과 신평동, 비전1동, 비전2동, 원평동, 용이동, 동삭동, 통복동 주민들은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경기에 참여했다. 승부를 겨루는 과정에서는 힘과 속도뿐 아니라 협동과 배려가 중요한 가치로 부각됐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마련된 행사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주민들의 대화와 응원으로 활기를 띠었다. 각 동을 상징하는 옷을 맞춰 입은 참가자들이 운동장과 동별 부스를 오가면서 이웃과 인사를 나눴고, 세대가 다른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한데 어울렸다. 학교 운동회를 연상하게 하는 친근한 경기와 노래자랑, 초청공연, 경품 추첨이 차례로 이어지며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남부지역 8개 동이 함께한 행사

개회에 앞서 최원용 평택시장과 최재영 평택시의회 의장, 김현정·유의동 국회의원, 박종근 평택시체육회장 등 참석 내빈이 소개됐다. 내빈들은 소개 순서에 맞춰 주민들에게 짧게 인사를 전했다. 지역구가 다른 국회의원도 행사장을 찾아 남부지역 주민들의 화합에 뜻을 보탰다.

행사 개최를 위해 힘쓴 공로자에게는 평택시장상과 평택시의회 의장상, 김현정 국회의원상, 평택시체육회장상이 각각 수여됐다. 행사가 원활하게 열릴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맡아온 관계자들의 노고를 공식적으로 격려하는 순서였다. 수상자가 호명될 때마다 행사장에서는 축하의 박수가 이어졌다.

평택시 남부지역 8개 동 체육대회는 각 동이 정해진 순서에 따라 해마다 번갈아 주관한다. 2026년 행사는 용이동체육회가 주관했으며, 정미희 용이동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동별 주관 순서에 따라 다음 행사는 동삭동이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평택시체육회장은 참가자들이 푸른 하늘 아래 마음껏 뛰고 즐기며 서로 화합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남녀 선수 대표인 김정훈 씨와 유미자 씨가 참가자를 대표해 선서했다. 선수 대표들은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고 상대를 존중하면서 모두가 즐겁게 어우러지는 체육대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본격적인 경기 전에는 장구 공연이 펼쳐졌다. 경쾌한 장단이 넓은 운동장에 울려 퍼지자 각 동 부스로 돌아가 있던 주민들도 공연에 시선을 모았다. 빠른 장단과 힘 있는 몸짓이 더해지면서 개회식의 차분한 분위기는 활기찬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행사가 열린 장소에서는 2026년 10월 2일 제14회 평택시 통·리장 체육대회도 개최된 바 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맑은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주민들은 가을 하늘 아래 경기에 참여하고 응원을 펼쳤다.

청팀과 백팀의 명랑운동회

명랑운동회에는 약 2,000명이 함께했다. 백팀은 세교동과 신평동, 비전2동, 원평동으로 구성됐고 오렌지색 옷을 입었다. 청팀은 용이동과 동삭동, 통복동, 비전1동으로 구성됐으며 옅은 하늘색 옷으로 소속을 나타냈다. 참가자들은 옷 색깔과 팀 구분을 확인하며 같은 팀 선수에게 응원을 보냈다.

구분참여 동복장 색상
백팀세교동, 신평동, 비전2동, 원평동오렌지색
청팀용이동, 동삭동, 통복동, 비전1동옅은 하늘색

첫 경기인 고무신 바구니로 받기는 참가자의 집중력과 팀원 간 호흡을 동시에 요구했다. 한 선수가 검정 고무신을 신고 발끝으로 날리면 같은 팀 선수가 바구니를 들고 받아내는 방식이었다. 고무신이 떨어진 거리에 따라 10점과 20점, 30점이 주어졌고 합산 점수가 높은 팀이 승리하는 규칙으로 진행됐다.

경기 초반에는 고무신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 바구니를 든 선수가 급하게 움직이는 장면이 잇따랐다. 고무신을 멀리 보내려다 높이 뜨거나 옆으로 벗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가 이어지자 던지는 선수와 받는 선수 모두 동작에 익숙해졌다. 바구니를 든 참가자가 몸을 낮추거나 미끄러지듯 이동해 고무신을 받아내자 응원석에서는 큰 환호가 나왔다. 고무신 하나가 바구니에 들어갈 때마다 점수가 더해졌고, 팀별 응원 열기도 함께 높아졌다.

왕발 달리기가 만든 웃음

왕발 달리기는 수영용 오리발처럼 길고 잘 휘는 경기 도구를 신고 달리는 종목이었다. 평소와 같은 보폭으로 달리려 해도 길게 튀어나온 발끝이 걸음을 방해했다. 참가자들은 넘어지지 않으면서 속도를 높이기 위해 평소보다 무릎을 높이 들거나 보폭을 줄였다.

응원석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동작에 웃음이 이어졌지만 선수들은 진지하게 반환점과 결승선을 향했다. 왕발을 다루는 방식에 따라 순위가 여러 차례 바뀌었고, 출발이 빨랐던 참가자가 균형을 잃으면서 뒤따르던 선수가 앞서기도 했다. 짧은 거리에서도 순발력과 체력이 함께 요구돼 결승선에 도착한 선수들은 가쁜 숨을 골랐다.

경기 결과만큼 눈길을 끈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참가자들의 모습이었다. 속도를 내기 어려운 도구를 착용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중심을 잡아 한 걸음씩 나아갔다. 팀원들은 선수의 속도와 관계없이 큰 목소리로 이름과 동명을 외치며 힘을 보탰다.

풍선으로 확인한 협동의 힘

다음 종목에서는 긴 비닐과 여러 개의 풍선이 경기 도구로 사용됐다. 참가자들은 풍선을 불고 입구를 묶은 뒤 긴 비닐 안으로 차례로 밀어 넣었다. 한쪽에서는 풍선을 계속 불고 다른 쪽에서는 묶고 정리했으며, 또 다른 참가자는 비닐 안쪽의 빈 공간을 확인했다.

풍선을 크게 부는 일뿐 아니라 이미 부푼 풍선을 긴 비닐 안으로 밀어 넣는 작업에도 세심한 협력이 필요했다. 하나를 넣으면 다른 풍선이 입구를 막았고, 비어 있는 부분을 채우려다 배열이 흐트러지기도 했다. 선수들은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손의 움직임을 맞추며 기다란 풍선 기둥을 완성했다.

일부 팀은 높은 곳까지 풍선을 채우기 위해 참가자를 목마 태워 풍선 기둥을 수직으로 세웠다. 크고 작은 풍선이 긴 비닐을 빼곡하게 채우면서 하나의 기둥 형태를 갖췄다. 완성된 기둥을 바라보는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안도감과 성취감이 함께 나타났다.

완성한 풍선 기둥은 곧바로 다음 경기의 도구가 됐다. 선수들은 풍선 기둥을 옆으로 눕혀 좌우로 옮긴 뒤 다리 사이에 끼운 상태로 줄지어 반환점을 돌았다. 앞선 참가자만 빠르게 움직이거나 뒤쪽 참가자가 처지면 대열 전체가 흔들렸다. 모든 참가자가 보폭과 속도를 맞춰야 긴 풍선 막대를 떨어뜨리지 않고 전진할 수 있었다.

이 종목은 한 사람의 힘보다 구성원 전체의 호흡이 승부를 좌우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누군가 서두르면 줄이 흐트러졌고, 참가자들이 서로의 움직임을 살피며 발을 맞추자 이동이 한결 매끄러워졌다. 협동과 단결이라는 대회의 취지가 경기 과정에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마지막 정리 과정도 하나의 승부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비닐 안의 풍선을 터뜨리고 흩어진 조각을 수거한 뒤 사용한 비닐까지 정돈했다. 신나게 경기를 즐긴 뒤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과정이 종목에 포함되면서 참가자들의 손길은 끝까지 분주했다. 단순한 재료인 긴 비닐과 풍선을 이용해 제작과 이동, 협동, 정리까지 연결한 경기 구성이 돋보였다.

동별 노래자랑과 응원전

청팀과 백팀의 체육 경기가 잠시 멈춘 뒤에는 동별 노래자랑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목소리로 준비한 노래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차분한 노랫말에는 귀를 기울였고, 빠르고 흥겨운 대목에서는 박수로 장단을 맞추거나 자리에서 몸을 흔들었다.

한 팀은 무지개색 우산을 응원 소품으로 준비했다. 여러 색의 우산이 음악에 맞춰 함께 움직이면서 응원석 자체가 작은 무대처럼 꾸며졌다.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뿐 아니라 객석의 주민들도 응원 동작에 참여해 행사의 열기를 이어갔다.

노래자랑은 경기 중심의 일정에 문화적 즐거움을 더했다. 선수로 출전하지 않은 주민도 박수와 응원으로 참여할 수 있었고, 각 동은 노래와 소품을 통해 저마다의 개성과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

몸을 흔들어 겨룬 알 낳기

이벤트 경기인 알 낳기에서는 노란 탁구공 10개가 든 직사각형 통을 사용했다. 참가자가 끈으로 통을 몸 앞쪽에 고정한 뒤 몸을 움직여 작은 구멍으로 탁구공을 빼내는 방식이었다. 손으로 공을 꺼낼 수 없어 허리를 흔들거나 몸을 숙이는 동작만으로 통 안의 공을 움직여야 했다.

규칙은 간단했지만 탁구공은 쉽게 빠져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은 몸의 방향과 흔드는 속도를 바꿔가며 공을 빼내려 했다. 빠른 동작이 이어질수록 관중의 웃음과 응원도 커졌지만, 선수들은 남은 공의 수를 줄이기 위해 끝까지 집중했다.

첫 승부에서는 청팀 선수 한 명이 공 4개를 남겼고, 백팀에서는 선수 3명이 각각 공 4개를 남겨 다시 승부를 벌였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제한 시간이 모두 지나기 전에 결과가 결정됐다. 작고 가벼운 탁구공을 활용한 종목이었지만 예상하기 어려운 움직임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이어졌다.

팝페라와 케이팝 공연

경기 사이에는 경품 추첨과 초청공연이 진행됐다. 번호가 하나씩 호명될 때마다 당첨자가 나온 쪽에서는 환호가 터졌고, 다른 자리에서는 아쉬운 탄성이 이어졌다. 앞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바라보던 주민들은 손에 든 응모권 번호를 확인하며 추첨 결과에 집중했다.

경품 추첨을 잠시 멈춘 뒤 위드유싱어 소속 4명이 팝페라 무대를 선보였다. 풍성한 목소리가 운동장을 채우면서 활동적인 체육대회의 분위기에 음악 공연의 깊이가 더해졌다. 공연은 관객의 호응 속에 앙코르곡까지 이어졌다.

이어 파주연합팀 딥스 소속 4명이 케이팝 댄스 무대를 펼쳤다. 힘찬 동작과 빠른 대형 변화가 이어지자 관객들의 시선이 무대로 모였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공연은 장시간 경기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전했다.

두 공연이 끝난 뒤 경품 추첨이 다시 진행됐다. 후반으로 갈수록 다양한 경품이 등장하면서 주민들은 호명되는 번호에 귀를 기울였다. 마지막 1등 경품 당첨자가 결정되자 행사장에서는 축하의 박수가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이어진 오징어 게임

행사의 마지막 체육 순서로는 미리 선발된 선수들이 참여하는 오징어 게임이 진행됐다. 어린 시절 놀이를 바탕으로 구성된 경기에서 참가자들은 진행자의 구호와 지시에 맞춰 움직이고 멈췄다. 경기가 이어질수록 탈락자가 늘어나면서 남은 선수들을 향한 응원이 커졌다.

진행자는 참가자들이 동작을 멈춰야 하는 순간마다 다양한 자세를 요구했다. 움직이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자세까지 취해야 해 경기 난도가 높아졌다. 선수들은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긴장했고, 관중들은 예상하지 못한 자세와 반응에 웃음을 보였다.

오후 3시 20분 무렵 행사는 마지막 순서를 향했다. 주민들은 아침부터 이어진 경기와 노래자랑, 공연, 경품 추첨을 함께 즐기며 긴 일정을 마무리했다. 운동장 곳곳에는 경기를 끝낸 선수와 응원단이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승패를 넘어 남은 지역 화합

이번 체육대회의 핵심은 어느 팀이 이겼는가보다 8개 동 주민이 같은 공간에서 뛰고 웃으며 서로를 가까이한 데 있었다. 고무신을 바구니에 받는 경기부터 왕발 달리기, 풍선 협동 경기, 알 낳기, 오징어 게임까지 모든 종목은 참가자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팀원 간 협력을 이끌어냈다.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하던 참가자들도 경기가 이어지면서 이름을 불러 응원하고 보폭을 맞추는 한 팀이 됐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종목이 마련됐고, 선수로 나서지 않은 주민도 응원과 공연 관람을 통해 행사에 참여했다.

노래자랑과 팝페라, 케이팝 댄스 공연은 체육행사의 구성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동별로 준비한 응원과 무대는 주민 참여의 폭을 넓혔고, 경기 사이의 휴식 시간에도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했다. 행사 준비와 경기 운영, 공연, 현장 정리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역할도 원활한 진행을 뒷받침했다.

평택시와 시의회, 지역 정치권, 체육계 관계자들이 주민들과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공로자 시상과 선수 선서,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차례로 운영됐다. 지역 주민이 주체가 돼 땀 흘리고 서로를 응원하는 과정은 생활체육이 공동체를 잇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용이동체육회가 주관한 2026년 행사는 남부지역 8개 동 주민들의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다음 주관 순서를 맡을 동삭동으로 화합의 흐름이 이어질 예정이다. 가을 햇살 아래 함께 뛰고 노래하며 웃었던 주민들은 승패를 넘어 이웃과의 정을 확인하고 공동의 추억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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