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예술의 문을 열다

시흥시 첫 전문공연장인 시흥아트센터가 2026년 11월 13일 정식 개관한다. 시흥시 서울대학로 255에 들어선 시흥아트센터는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전시실, 교육 공간을 한데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시흥시는 개관을 기념해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을 비롯해 전막 오페라, 송년콘서트, 미디어아트 전시와 지역 예술인들의 축하공연을 선보인다.
시흥아트센터는 전문 공연과 전시를 개최하는 시설에 머물지 않고, 시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접하는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개관식과 기념공연, 전시, 오픈 스테이지 투어가 차례로 이어지면서 시흥의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이 시민 앞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공연과 전시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
2018년 건립을 시작한 시흥아트센터는 연면적 1만4298㎡에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의 규모로 조성됐다. 시설 내부에는 71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304석 규모의 소공연장, 전시실, 연습실, 강의실, 카페와 주차장 등이 마련됐다. 공연 관람뿐 아니라 전시와 교육, 예술 연습 활동까지 한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는 구조다.
대공연장은 클래식 공연에 특화된 음향반사판을 설치하고, 잔향 시간이 1.6초 이상 유지되는 음향 환경을 갖췄다. 100대가 넘는 스피커를 활용하는 이머시브 음향 시스템도 도입했다. 객석의 관람객이 여러 방향에서 전달되는 소리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무대 위에는 장치와 배경 연출에 활용되는 52개의 상부 구동부가 설치됐다. 대규모 무대 전환부터 세밀한 장면 연출까지 대응할 수 있어 클래식 음악회와 오케스트라 공연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올릴 수 있다. 전문적인 무대·음향 시설을 토대로 공연마다 요구되는 특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소공연장은 작품의 성격에 따라 무대와 객석 배치를 바꿀 수 있는 블랙박스 형식의 다목적 공간이다. 리사이틀과 독주회, 연극, 인형극, 마당극 등 비교적 작은 규모의 공연에 알맞다.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가깝게 조정할 수 있어 공연자의 표정과 움직임, 연주자의 섬세한 표현이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다.
센터에는 202대 규모의 주차시설도 마련됐다. 인근에는 배곧생명공원이 자리한다. 공연장과 전시·교육 공간, 편의시설이 함께 조성됨에 따라 시민의 문화생활과 지역 예술 활동을 잇는 기반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윤찬이 들려주는 모차르트
개관 프로그램에서 특히 주목받는 무대는 시흥 출신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이다. 공연은 2026년 11월 28일 오후 5시 시흥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임윤찬이 런던 위그모어홀과 뉴욕 카네기홀에서 선보일 예정인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사이클의 방향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임윤찬은 2022년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만 18세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강렬한 해석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세계 여러 오케스트라와 공연장에서 연주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4번 K.282, 13번 K.333, 9번 K.311, 7번 K.309, 11번 K.331 등 다섯 작품을 연주한다. 서로 다른 분위기와 개성을 지닌 작품을 통해 모차르트 음악의 균형미와 섬세한 감정, 역동적인 흐름을 만날 수 있다.
시흥에서 성장한 음악가가 고향에 새롭게 문을 여는 전문공연장의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시민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가까이에서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흥아트센터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오페라와 송년콘서트로 잇는 연말
개관 공연의 열기는 12월에도 계속된다. 국립오페라단의 전막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대중음악·뮤지컬이 어우러진 송년콘서트가 대공연장에서 관객을 맞는다. 시흥시는 시민의 관람 기회를 넓히기 위해 전체 좌석의 50%를 시흥시민 할인 좌석으로 제공하고, 개관 기념 특별 할인도 마련한다.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작 ‘라 트라비아타’는 2026년 12월 11일 오후 7시 30분과 12월 12일 오후 3시에 공연된다. 사랑과 희생, 사회적 편견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감정을 서정적인 아리아와 극적인 전개로 풀어낸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의 무대를 통해 오페라가 지닌 음악적·극적 매력을 시민에게 전한다.
| 공연 | 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
|---|---|
| 일시 | 2026년 12월 11일 오후 7시 30분, 12월 12일 오후 3시 |
| 장소 | 시흥아트센터 대공연장 |
| 관람 연령 | 초등학생 이상 |
| 관람료 |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B석 2만원 |
| 예매 일정 | 2026년 11월 3일 시흥시민 선예매, 11월 6일 일반예매 |
연말에는 ‘소향 X 김성식 X 노윤 송년콘서트’가 이어진다. 2026년 12월 29일 오후 7시 30분 열리는 공연에는 가수 소향과 뮤지컬 배우 김성식, 노윤이 출연한다. 클래식과 오페라 중심의 개관 프로그램에 대중음악과 뮤지컬의 친숙한 매력을 더하며, 가족이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 공연 | 소향 X 김성식 X 노윤 송년콘서트 |
|---|---|
| 일시 | 2026년 12월 29일 오후 7시 30분 |
| 장소 | 시흥아트센터 대공연장 |
| 관람 연령 | 초등학생 이상 |
| 관람료 |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
| 예매 일정 | 2026년 11월 17일 시흥시민 선예매, 11월 20일 일반예매 |
빛과 영상으로 만나는 세계 명화
개관 기획전시 ‘미디어아트전 거장의 팔레트, 빛을 만나다’는 2026년 11월 13일부터 12월 29일까지 시흥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열린다. 빈센트 반 고흐와 클로드 모네, 앙리 마티스 등 세계적인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전시다.
전시실에서는 대형 스크린과 빛, 영상 기술이 회화의 색채와 구도를 새로운 방식으로 펼쳐낸다. 관람객은 정지된 원작의 이미지를 감상하는 데서 더 나아가 움직이는 영상과 빛의 변화를 통해 작품에 담긴 감성과 예술적 특징을 접할 수 있다. 명화의 색감과 선, 화면 구성이 공간 전체로 확장되면서 공연장 개관의 의미를 전시예술로도 넓힌다.
시민과 지역 예술인이 함께 여는 무대
정식 개관식은 2026년 11월 13일 오후 6시에 개최된다. 임병택 시흥시장과 공연예술 관계자, 시민이 참석해 시흥아트센터의 출발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개관 기념공연 ‘시흥의 예술, 하나된 울림’에는 시흥시립전통예술단과 시흥시립합창단, 시흥시립소년소녀합창단, 시흥예총 등 지역 예술인과 단체가 참여한다. 서로 다른 장르와 세대의 예술 역량이 한 무대에 모여 새로운 문화공간의 시작을 알린다. 객석과 무대가 함께 개관을 축하하는 가운데 지역 예술의 폭과 활력을 보여주는 장면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식 행사에 앞선 오후 5시부터는 오픈 스테이지 투어가 진행된다. 시민이 무대와 객석을 비롯한 센터의 주요 공간을 직접 둘러보며 새 시설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의 무대와 여러 내부 공간을 살펴보면서 전문공연장을 한층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다.
개관일에는 AI 휴머노이드 로봇과 세계적인 비보이팀 진조크루가 함께 선보이는 퍼포먼스와 라이팅쇼도 마련된다. 시흥아트센터의 건립 과정과 향후 비전을 담은 아카이브 전시도 진행돼 공연장 조성의 흐름과 공간의 지향점을 살펴볼 수 있다.
시흥시는 시흥아트센터를 시민이 일상에서 공연예술을 누리는 열린 공간이자 지역의 예술적 자산과 문화 수요를 연결하는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첨단 공연시설과 다채로운 개관 프로그램을 토대로 시흥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시설과 공연 안내
- 위치: 시흥시 서울대학로 255 시흥아트센터
- 대공연장: 710석
- 소공연장: 304석
- 주차시설: 202대
- 공연 관련 문의: 시흥아트센터운영과 공연기획팀 031-310-40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