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오일장, 시골 인심과 먹거리의 향연

양평 오일장, 시골 인심과 먹거리의 향연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에 위치한 양평 오일장은 서울과 가까워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인 전통시장입니다. 양평물맑은시장 앞 양평역 인근에서 열리는 이 오일장은 매달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에 정기적으로 개최되어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활기찬 장터의 모습을 선사합니다.

평소에는 조용한 시골 시장이지만,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봄철 따뜻한 날씨와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활기를 띱니다. 특히 제철을 맞은 봄나물이 풍성하게 진열되어 있어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냉이, 달래 등 흙이 묻은 신선한 나물들은 할머니의 손길이 느껴지는 정겨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전통 방식으로 튀겨낸 통닭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으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기자도 직접 줄을 서서 구매해 집에서 맛보았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고소한 뻥튀기는 저렴한 가격에 넉넉한 양과 서비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에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씨앗호떡은 각종 견과류가 듬뿍 들어가 영양 간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견과류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즐길 수 있을 만큼 풍부한 맛을 자랑합니다. 이곳은 일반 손님뿐 아니라 연예인 단골도 많아 더욱 유명합니다.

만두를 직접 빚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손만두 가게도 장날마다 긴 줄이 이어지는 인기 명소입니다. 김치만두, 고기만두, 찐빵, 도너츠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킵니다.

이외에도 싱싱한 제철 과일과 채소, 떡집에서 판매하는 인절미와 쑥떡, 즉석에서 만드는 다양한 전, 고소한 참기름 향과 불 향이 어우러진 김구이 등 다채로운 먹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양평 오일장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역 주민들의 정과 손맛이 살아있는 전통시장으로서 장날의 활기찬 분위기와 소소한 볼거리가 힐링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와 함께 양수리전통시장, 용문천년시장, 양동쌍학시장 등 인근 시장에서도 각각 정해진 날짜에 오일장이 열려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봄날의 따뜻한 기운 속에서 양평 오일장을 방문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