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물들인 56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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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물들인 562점

전국 562점이 모인 용인 미술전

용인문화예술원 2층 전시실에서 제13회 대한민국 미르인 예술대전이 열렸다. 용인미술협회가 마련한 전국 공모전으로, 경남 창원과 남해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작품 562점이 출품됐다.

이번 대전에서는 출품작 가운데 32명이 선정 작가로 뽑혔다. 전시실 벽면에는 여러 장르의 평면 작품이 촘촘하게 걸렸고, 동선 사이에는 입체 작품이 배치됐다. 관람객은 작품을 정면에서 살펴보거나 입체 작품의 앞뒤를 돌아보며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을 비교할 수 있었다.

미르는 용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용인이라는 지명의 ‘용’과 맞닿은 명칭을 사용해 지역의 상징성을 전시 이름에 담았다.

올해의 대표 작가상 차정란 작가

최고상인 올해의 대표 작가상은 차정란 작가가 받았다. 시상식은 2026년 10월 18일 용인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차정란 작가의 작품에서는 먹으로 표현한 여백과 농담, 붓의 흔적이 두드러졌다. 전시 현장에서는 작품 가까이 다가가 먹의 번짐과 붓 자국을 자세히 살피는 관람객의 모습도 이어졌다.

심사위원장은 표현력과 회화성,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세 가지 기준은 출품작의 완성도와 작가별 특성을 살펴보는 핵심 요소로 제시됐다.

민화부터 입체 작품까지 한자리에

전시장에서는 민화와 유화, 수채화, 디자인, 일러스트, 입체 작품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한 공간 안에서 재료와 기법이 다른 작품들이 나란히 소개돼 장르별 특징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민화 작품은 선명한 색채와 익살스러운 표정을 함께 보여줬다. 전통적인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현대적인 인상을 전하는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유화에서는 묵직한 질감이 나타났고, 수채화에서는 맑고 투명한 표현이 두드러졌다. 같은 평면 회화라도 재료에 따라 화면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점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평면 작품 사이에 놓인 입체 작품은 전시 동선에 변화를 줬다. 한 방향에서 감상하는 회화와 달리 여러 각도에서 형태를 확인할 수 있어 관람 흐름에도 리듬을 더했다.

디자인과 일러스트 분야에서는 젊은 감각이 돋보였다. 전통 장르의 작품과 현대적인 디자인 작품이 한 전시실에 배치되면서 표현 방식과 색채, 구성의 차이가 또렷하게 나타났다.

용인문화예술원 전시 공간

용인문화예술원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중부대로 1199에 있으며, 전시장은 건물 2층에 자리한다. 용인시청 바로 옆에 조성된 문화 공간으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였으며 용인시청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시청과 문화예술원이 인접해 있어 같은 주차 공간을 이용한 뒤 두 시설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구조다.

어린이와 함께 관람할 경우 작품을 손으로 만지지 않고 눈으로 감상하는 기본 관람 질서를 지켜야 한다. 전시 작품 가운데 마음에 드는 그림을 정해 보거나 표현력, 회화성, 개성을 기준으로 차이를 살펴보는 방식도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초대작가전으로 이어진 전시

공모전 전시에 이어 2부 초대작가전은 2026년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같은 전시실에서 진행됐다. 전국에서 접수된 562점과 32명의 선정 작가, 올해의 대표 작가상 수상작을 중심으로 미르인 예술대전의 규모와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제13회 대한민국 미르인 예술대전과 2부 초대작가전은 모두 종료됐다. 이번 전시는 전통 회화부터 현대적인 디자인과 일러스트, 입체 작품까지 다양한 미술 분야를 한 공간에서 소개하며 용인문화예술원의 전시 기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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