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씩 피어난 배움

각자의 온도로 함께 걸은 배움
평택시의 2026년 평생학습 기관 및 동아리 지원사업인 스텝 바이 스텝 각자의 온도로 함께 걷는 배움이 수업을 마치고 성과전을 열었다. 참가자들이 배움의 과정에서 직접 완성한 여러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그동안 쌓아온 노력과 성취를 나누는 자리였다.
성과전은 평택 북부 평생학습센터 1층 로비에서 진행됐다. 평택시와 평생학습센터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평생교육사협회 경기 평택지회가 주관했다. 전시장에는 아이들과 참가자들이 공예와 원예 활동을 통해 만든 작품이 차분하게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서툴고 조심스러운 손길로 작업을 시작했지만, 과정을 거듭할수록 점차 자신감을 키웠다. 작은 단계를 하나씩 밟아 완성에 다가가는 모습은 사업의 이름인 스텝 바이 스텝과 자연스럽게 맞닿았다. 작품 하나하나에는 결과뿐 아니라 재료를 살피고 손으로 다듬으며 배움을 이어간 시간이 담겼다.
버려진 깡통에서 피어난 정원
버섯 요정의 정원은 냅킨아트로 새롭게 꾸민 틴케이스에 생명력이 강한 다육식물을 심은 작품이다. 한때 버려질 수 있었던 깡통에 새로운 옷을 입히고 식물을 담아, 재활용이 지닌 가능성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틴케이스의 표면에는 냅킨아트 장식이 더해졌고, 그 안에는 다육식물이 자리했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공예와 원예가 하나의 작은 정원 안에서 어우러졌다. 주변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물건도 따뜻한 시선과 손길을 만나면 새로운 쓰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작품으로 보여줬다.
전시장에 놓인 작은 정원들은 버려진 물건을 다시 활용하는 과정을 눈앞에 펼쳐 보였다. 완성된 작품을 통해 참가자들이 일상 속 재료의 가치를 다시 바라보고, 작은 실천으로 지속 가능한 삶의 의미를 표현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연을 품은 곰돌이 토피어리
곰돌이 토피어리는 자연 소재의 식물을 공예와 접목한 친환경 작품이다. 식물을 직접 다루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구성된 원예 테라피 오브제로 완성됐다.
식물의 자연스러운 질감과 곰돌이 형태가 조화를 이루면서 친근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전했다. 전시 공간에서는 귀여운 모습의 작품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분위기도 나타났다. 자연 소재를 손으로 만지고 형태를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배움의 일부였으며, 완성품에는 공예 활동의 즐거움과 식물이 전하는 편안함이 함께 담겼다.
생화의 순간을 담은 컵 받침
생화를 말려 투명한 레진 안에 담은 컵 받침도 전시됐다. 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난 순간을 건조해 보존하고, 투명한 재료 속에 배치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예품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레진 속에는 들꽃과 잎사귀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놓였다. 투명한 표면 아래 자리한 꽃과 잎은 작은 정원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을 만들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질 수 있는 생화를 말리고 레진에 담아, 꽃이 지닌 한순간의 모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컵 받침은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작품이다. 참가자들은 자연의 재료를 관찰하고 배치하면서 평범한 생활용품에 자신만의 손길을 더했다. 소소한 순간을 특별하게 바꾸는 공예의 특징이 투명한 레진과 꽃의 조합을 통해 드러났다.
매듭 사이에 자리한 이오난사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엮은 매듭에는 공기정화식물인 이오난사가 담겼다. 실을 하나씩 엮고 식물이 머물 자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손끝에 집중하며 작업을 이어갔다.
매듭 하나하나를 완성하려면 실의 흐름을 살피고 신중하게 손을 움직여야 했다. 아이들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작업에 집중했고, 실을 다루는 손길에도 조심스러움이 묻어났다. 그렇게 쌓인 시간과 마음은 식물을 품은 하나의 작품으로 이어졌다.
완성된 매듭 작품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참가자들이 직접 시도하고 끝까지 마무리한 배움의 결과물이었다. 매듭의 형태에는 노력의 과정이, 그 안에 놓인 이오난사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공예의 특징이 담겼다. 아이들이 경험한 집중과 성취도 작품의 중요한 일부로 남았다.
작품으로 확인한 성장의 발걸음
이번 성과전은 참가자들이 처음의 서툰 손길에서 출발해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줬다. 틴케이스와 다육식물이 만난 버섯 요정의 정원, 자연 소재를 활용한 곰돌이 토피어리, 말린 생화를 간직한 레진 컵 받침, 이오난사를 품은 매듭 작품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배움의 결실을 전했다.
작은 발걸음을 차근차근 내디딘 시간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됐다. 평택 북부 평생학습센터 1층 로비에 놓인 결과물에는 참가자들의 노력과 즐거움, 완성의 기쁨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각자의 속도와 온도로 함께 걸어온 배움이 작품으로 이어지며 스텝 바이 스텝의 의미를 분명하게 보여준 자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