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 명장 김판기와 이천 도자기 이야기

이천 도자문화의 중심, 사음동 지강도요 김판기 명장
경기도 이천시는 대한민국 도자문화의 중심지로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특히 사음동은 수백 년 전부터 도자기를 구워온 마을로, 옛 명칭인 절음리에서 유래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사음동에는 50개가 넘는 도자 공방과 판매장이 자리 잡고 있어 도자기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천 사음동에 위치한 지강도요는 김판기 명장의 작업장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김판기 작가는 초벌구이한 달항아리를 다듬으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장과 전시장에는 빗살무늬청자, 상감청자, 백자달항아리, 이도다완, 분청사기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김판기 명장의 도자기 인생과 이천과의 인연
1958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난 김판기 작가는 2000년 동아공예대전 그랑프리 수상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다수의 상을 받으며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2016년에는 이천시 도자기 명장으로 선정되어 지역 도자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의 도자기 인생은 1983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청자 작품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은 후 시작되었습니다. 도자기를 배우기 위해 무작정 이천으로 향한 그는 신둔면 수광리의 여러 요장을 찾아다니며 도자기 제작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특히 우당청자에서 숙식하며 낮에는 작업, 밤에는 물레 연습과 도자 실험에 매진하는 등 5년간 전통 도자기 제작 기술을 체득했습니다.
1994년 신둔면 고척리에 지강도요를 설립한 후 2004년 현재의 사음동으로 작업장과 전시장을 옮겨 운영하고 있습니다. 43년간 도자기 한 길을 걸어온 그의 열정과 노력은 국내외 전시회 참여로 이어져 프랑스, 경덕진, 대만, 밀라노, 일본, 영국, 인도, 런던 등 세계 각지에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도자기 작업과 문화교류 활동
김판기 명장은 작업을 마친 후 기타 연주와 노래로 여유를 즐기며, 운동과 여행으로 삶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2026년 경기도자비엔날레에서는 한국과 호주의 도자 문화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해 국내외 작가들과 교류하며 도자 예술의 발전에 힘쓰고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시월, 사음동 지강도요를 방문해 김판기 명장의 도자기 작품과 도자문화의 깊이를 체험해보는 것은 이천 도자기의 매력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강도요 위치: 경기도 이천시 사음로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