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도서관의 변신

개관 20주년 맞은 의정부도서관
독서하기 좋은 가을, 경기도교육청의정부도서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책과 예술, 디지털 체험을 함께 누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정부도서관은 2006년 의정부시 녹양동에 문을 연 뒤 지역 주민의 독서문화와 평생학습을 지원해 왔다. 책을 빌리고 읽는 전통적인 도서관 역할에 더해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 어르신이 각자의 관심과 필요에 따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을 넓혔다.
20년 동안 지역과 함께 성장한 도서관은 독서와 창작, 예술과 디지털 교육이 한곳에서 이어지는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책과 디지털 창작을 잇는 공간
도서관은 2024년 기존 로봇전시관을 새롭게 단장해 미디어 창작공간을 마련했다. 이 공간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책으로 지식을 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생각을 표현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보는 경험까지 이어갈 수 있다.
2026년에는 의정부시 도서관과 협력해 지역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여러 도서관을 둘러보며 참여하는 도서관 길 스탬프 투어가 대표적이다. 도서관 한 곳의 프로그램에 머물지 않고 지역의 독서 공간을 서로 연결함으로써 시민이 일상에서 책과 만날 기회를 넓히는 방식이다.
생애주기별 독서 플랫폼 리드업
경기도교육청의정부도서관에서 눈여겨볼 사업은 생애주기별 독서 플랫폼인 리드업 READ UP이다. 영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 성인, 어르신까지 나이와 성장 단계에 맞는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리드업은 독서와 문해력 향상을 중심에 두면서 인문·예술 활동, 인공지능과 디지털 창작, 다양한 독서 체험을 함께 연결한다. 같은 도서관을 이용하더라도 연령과 관심에 따라 필요한 배움이 다르다는 점을 반영한 구성이다.
- 영유아와 어린이는 책과 친숙해지는 활동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체험을 접할 수 있다.
- 청소년은 웹툰과 인공지능 관련 교육을 통해 독서 경험을 새로운 표현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다.
- 성인에게는 문학 창작 강좌가 마련돼 읽기에서 쓰기로 이어지는 경험을 제공한다.
- 어르신을 위해서는 큰글자책 지원과 디지털기기 활용 교육이 운영된다.
어린이를 위한 AI 그림책 만들기와 AI 탐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어린이들은 이야기를 읽고 이해하는 과정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과정을 함께 경험한다.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에는 웹툰 및 인공지능 관련 교육이 포함돼 책 읽기와 디지털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리드업의 핵심은 독서를 특정 연령에 한정된 활동으로 보지 않고, 삶의 모든 단계에서 이어지는 배움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상주작가와 만나는 문학과 예술
작가와 직접 소통하며 문학과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도서관은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을 통해 그림책 작가 유준재와 함께하는 여러 활동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의 범위는 가족이 함께 그림책을 즐기는 활동부터 글쓰기, 독립출판, 창작 과정까지 다양하다. 이용자는 완성된 책을 읽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야기가 글과 그림으로 표현되고 한 권의 결과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가족 단위 이용자는 그림책을 매개로 생각과 느낌을 나눌 수 있고, 창작에 관심 있는 이용자는 글쓰기와 출판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작가와 독자가 도서관 안에서 만나는 프로그램은 문학과 예술을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료실 곳곳에 마련된 체험 콘텐츠
도서관 내부에는 연령과 이용 목적에 맞춘 콘텐츠가 배치돼 있다. 어린이자료실에는 유아와 어린이가 창의적인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메이커스 랩이 조성됐다. 어린이들이 책을 읽은 뒤 떠오른 생각을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이다.
종합자료실에는 1인 노트북 전용석을 확대했다. 개인 학습이나 자료 검색이 필요한 이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머물 수 있도록 이용 환경을 보완한 것이다.
로비와 도서관 곳곳에서는 명화 감상 공간, 필사 코너, 웹툰 코너를 만날 수 있다. 서가 사이를 오가는 이용자들은 책뿐 아니라 그림과 문장, 웹툰 등 여러 형식의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모습과 문장을 옮겨 적는 모습이 공간마다 이어지며,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독서문화를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 공간 | 주요 내용 |
|---|---|
| 미디어 창작공간 | 다양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운영 |
| 어린이자료실 | 메이커스 랩과 폰 수면실 운영 |
| 종합자료실 | 1인 노트북 전용석 확대와 필사 공간 운영 |
| 로비와 도서관 곳곳 | 명화 감상 공간과 필사 코너, 웹툰 코너 마련 |
휴대전화를 내려놓는 폰 프리 도서관
경기도교육청의정부도서관이 운영하는 폰 프리 Phone-free 도서관도 주목할 만하다. 도서관은 2026년 9월부터 이용자가 휴대전화 사용을 잠시 줄이고 독서와 사색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어린이자료실에는 휴대전화를 자율적으로 맡길 수 있는 폰 수면실이 마련됐다. 어린이들이 휴대전화를 잠시 쉬게 한다는 방식으로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에 시선을 돌릴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종합자료실에서는 폰 끄고 문장 켜고라는 필사 공간을 운영한다. 이용자는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좋은 문장을 읽은 뒤 손으로 옮겨 적을 수 있다. 빠르게 화면을 넘기는 대신 한 문장을 천천히 읽고 기록하며 독서에 집중하도록 지원하는 활동이다.
폰 프리 운영은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책과 문장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도서관 안에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모든 세대가 머무는 복합문화공간
개관 20주년을 맞은 경기도교육청의정부도서관은 자료 대출과 학습 기능을 바탕으로 독서, 창작, 디지털 교육, 예술 체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호기심을 키우고 새로운 분야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며, 성인과 어르신에게는 배움과 문화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린이자료실의 체험 공간에서는 어린 이용자들이 책과 활동을 오가고, 종합자료실에서는 학습과 자료 검색, 필사가 차분하게 이어진다. 로비와 곳곳의 문화 콘텐츠는 이용자가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그림과 문장을 만날 수 있게 한다.
2006년 개관 이후 지역 주민의 독서와 평생학습을 지원해 온 경기도교육청의정부도서관은 2026년 스무 해를 맞았다. 현재는 세대별 독서 프로그램과 작가 연계 활동, 미디어 창작 교육, 폰 프리 환경을 한 공간에 담으며 지역 주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책과 문화를 연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