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산공원 가을을 깨운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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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공원 가을을 깨운 무대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던 2026년 10월 24일 토요일 오전, 경기 평택시 모산공원에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연 무대가 펼쳐졌다. 별도의 공연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탁 트인 공원에서 음악과 전통예술을 만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말을 맞아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공연장 주변에 자유롭게 자리를 잡았다. 아이와 어른이 한 공간에 어우러졌고,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표정에서는 무대를 향한 기대가 엿보였다. 산책을 하거나 공원에 머물던 시민들도 음악이 시작되자 하나둘 공연장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사물놀이한맥이 연 첫 무대

공연의 시작은 사물놀이한맥이 맡았다. 징과 장구를 중심으로 한 흥겨운 가락이 공원 곳곳에 울려 퍼지며 현장의 분위기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힘찬 장단과 역동적인 연주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박자로 호응하며 무대에 집중했다.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연주자들과 호흡할 수 있는 순서도 마련됐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반응하며 공연을 즐겼고, 세대를 가리지 않고 하나의 장단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펼쳐졌다. 사물놀이 특유의 신명과 다양한 표현을 가까운 거리에서 접할 수 있는 무대였다.

공원이라는 열린 공간도 공연의 활기를 더했다. 강한 울림을 지닌 전통 타악기 소리가 넓은 야외로 퍼지면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첫 무대는 이날 공연 전체의 문을 힘차게 여는 역할을 했다.

가온소리가 전한 가을 선율

이어 가온소리가 무대에 올라 ‘골든’을 먼저 선보였다. 이후 관객들에게 익숙한 ‘젓가락 행진곡’과 ‘파랑새’를 비롯해 깊은 울림을 전하는 ‘아리랑 환상곡’ 등의 연주가 이어졌다.

피아노와 해금, 가야금이 어우러진 선율은 앞선 사물놀이 무대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각 악기의 음색이 조화를 이루며 모산공원의 선선한 가을 풍경과 자연스럽게 맞물렸다. 관객들은 차분하게 연주를 감상했고,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로 화답했다.

익숙한 곡과 전통적인 정서를 담은 음악이 함께 배치되면서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무대가 완성됐다. 공원의 푸른 자연 속에서 울려 퍼진 아름다운 선율은 주말 오전을 보내던 시민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후피밴드가 완성한 마지막 무대

이날 마지막 순서는 후피밴드가 장식했다. 후피밴드는 자신들의 오리지널 곡인 ‘등산’으로 공연을 시작하며 밴드만의 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경쾌한 무대가 시작되자 관객들의 호응도 한층 뜨거워졌다.

이어 재즈와 보사노바, 올드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러 곡이 연주됐다. 장르마다 달라지는 리듬과 분위기가 무대에 다채로움을 더했고, 관객들은 밴드가 풀어내는 여러 음악적 색채를 차례로 만났다.

김건모의 ‘첫인상’을 후피밴드만의 스타일로 편곡한 무대도 큰 박수를 받았다. 원곡의 익숙함에 밴드의 세련된 연주가 더해지면서 색다른 분위기가 형성됐다. 마지막에는 후피밴드의 곡 ‘굿뉴스’가 연주됐으며, 유쾌한 에너지와 관객을 배려하는 무대 매너 속에 공연이 마무리됐다.

공원에서 가까워진 문화예술

이번 공연은 시민들이 생활권 안에서 문화예술을 접하고 이웃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자리였다. 정해진 객석에 머무는 공연과 달리 공원을 오가던 시민들도 부담 없이 무대를 바라보고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사물놀이와 국악기 연주, 밴드 음악이 한자리에서 이어지며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흐름을 만들었다. 사물놀이한맥은 힘찬 장단으로 현장의 문을 열었고, 가온소리는 피아노·해금·가야금의 조화로 가을의 정취를 더했다. 후피밴드는 재즈와 보사노바, 올드팝과 오리지널 곡을 통해 공연의 마지막까지 활기를 이어갔다.

주말 오전의 모산공원은 산책과 휴식의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예술을 함께 누리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채워졌다. 평택시 곳곳에서 이어지는 생활 밀착형 공연은 시민의 일상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히고, 지역 안에서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모산공원 장소 정보

장소평택모산공원
지역경기도 평택시
행사 일시2026년 10월 24일 토요일 오전
주요 출연사물놀이한맥, 가온소리, 후피밴드
공연 구성사물놀이, 피아노·해금·가야금 연주, 밴드 음악

가을의 자연과 음악이 함께한 이날 무대는 시민들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가까운 공원에서 공연을 접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공연자와 관객이 같은 공간에서 호흡한 모산공원의 주말 아침은 전통의 흥과 아름다운 선율, 밴드의 유쾌한 에너지가 차례로 이어진 시간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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